2월 4일 KMI ‘2016 부산 해양수산전망대회’

 
 
“부산, 고부가 해양관광산업 육성 지원해야”

부산지역 해양수산업계가 당면한 현안을 논의하고 위기 속 경영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부산광역시와 공동으로 2월 4일 부산광역시청 국제회의장에서 ‘2016 부산 해양수산전망대회’를 개최했다. ‘2016 해양수산 전망과 주요 정책이슈’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전망대회는 부산 해양수산 부문 주요 이슈와 전망을 통해 향후 시장변화를 예측하고, 그 대응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부산이 해양수도로 발돋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들이 제시됐다.

해양수산분야 업계, 학계, 연구계 전문가 및 공무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전망대회는 KMI의 부산 이전 후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였다. 김성귀 KMI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서병수 부산광역시 시장의 환영사, 이해동 부산광역시의회 의장과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의 축사에 이어 4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주제발표로는 △부산 해양관광의 전망과 발전방향(KMI 홍장원 해양관광·문화연구실장) △해양 신성장산업의 동향과 전망(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박세헌 해양산업연구실 책임연구원) △세계 해운항만의 전망과 부산항 대응전략(부산항만공사(BPA) 강부원 전략기획실장) △부산 수산업의 주요현안과 정책과제(부경대 김도훈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가 다뤄졌으며 이어 주성호 전 국토해양부 차관을 좌장으로 김길수 한국해양대 교수, 노재옥 부산시 항만물류과장, 류정곤 KMI 선임연구위원, 이한석 한국해양대 교수, 황기형 KMI 선임연구위원 등 5명이 종합토론을 벌였다.

크루즈, 마리나 등 고부가 해양관광 육성
이날 KMI 홍장원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부산 해양관광의 전망과 발전방향’에 따르면, 2015년 해양관광시장은 해수욕장 9,800만명, 연안여객선 및 도서지역 관광객 1,100만명, 크루즈방문객 88만명 등 해양관광 참여인구가 증가하고 관광행태가 다변화하며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을 해양관광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해변 관광활동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해수욕장 중심의 관광활동에서 탈피해 해양생태관광, 해양문화관광, 해변스포츠 육성을 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원해야 하며, 해양레저 체험 및 교육공간을 확충하고 친수문화시설 조성 등 해양관광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

특히 고부가 해양관광산업 육성을 지원해야 한다. 동북아 크루즈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항지 관광여건을 개선해 주도권을 확보하고, 해외 크루즈선사 유치 확대를 위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해양레저서비스 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도를 정비하고 인프라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 레저보트 계류, 보관, 수리, 점검, 보급, 국제교류를 위한 거점형 마리나항만 조성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어 KIOST 박세헌 책임연구원은 ‘해양 신성장산업의 동향과 전망’을 발표하면서 부산이 해양과학기술 기반의 해양 신성장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양 R&D 기술에 기반한 부산의 사업화 연계 과제로는 해수온도차 냉난방이용 산업, 해양헬스케어산업, 해양바이오수소개발, 수중로봇·장비개발, 해양플랜트산업 기반 해저테마파크 건설 등을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실증 및 기술 사업화 촉진 △선택과 집중의 맞춤형 신산업 육성과 지원 △폴리텍 설립 등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항, 올해 환적화물 1,049만teu 목표
부산항만공사 강부원 전략기획실장이 발표한 ‘세계 해운항만의 전망과 부산항 대응전략’에 따르면, 세계 선복량이 약 100만teu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임을 상승세로 반전시키기는 역부족이다. 글로벌 수요 대비 선복량의 지속적인 공급 확대에 따른 시장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부산항은 세계 3대 환적항만으로 2014년 환적화물 기준 싱가폴항(2,845만teu)과 홍콩항(1,338만teu)에 이어 942만teu를 처리했다. 2015년 총 처리 물동량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1,943만teu로 세계 6위로 집계됐다. 2016년 목표 물동량은 2.9% 증가한 2,000만teu이며 환적물동량은 4.1% 증가한 1,049만teu이다.

그러나 부산항은 세계 10대 항만 감소세와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수출입 물동량의 부산항 비중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산항 전체 수출입 물량의 약 22%를 차지하던 수도권 수출입 물량도 인천항 신항이 지난해 6월 개장하면서 줄어들었으며 이에 2015년 부산항 수출입물량 증가율은 1.0%에 그쳤다.

강 실장은 부산항의 환적화물 유치전략으로 △신항 공컨테이너장치장 및 위험화물 장치장 조기 확보 △글로벌 얼라이언스별 맞춤 마케팅 △중국과 일본의 환적화물 증대 △이란 물동량 회복, 파나마운하 확장개통, 한중·한베트남 FTA 등 글로벌 환경변화의 메리트 극대화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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