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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직구 붐, 해상특송 새 기회되나
[510호] 2016년 03월 02일 (수) 11:05:26 강미주 newtj83@naver.com

   
 
카페리 해상배송 작년 도입, 물량은 ‘미미’ 초기단계
中 4월 직구 세수정책 변화 ‘촉각’ 업계 ‘활성화’ 기대


중국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주문하는 이른바 ‘역직구’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선을 이용한 해상특송 서비스가 높은 관심 속에 도입됐다. 항공보다 저렴한 물류비와 간소화된 통관 등으로 사업 가능성은 확인된 상태이나 아직 기대만큼 활성화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역직구 물량은 항공운송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상운송은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오는 4월부터 중국 전자상거래 세수정책의 변화가 예고되면서 장기적으로 역직구 해상배송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화장품, 의류, 식품 등을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이 한류열풍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역직구’는 국내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직접 물품을 구매하는 ‘해외직구’의 반대 개념이다.

관세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4.9-2015.8) 역직구 수출규모는 1억 829만달러로 전년동기 3,259만달러 대비 232.3%가 증가했다. 총 164개국으로 수출됐으며 최대 수출대상국은 중국(42.2%), 싱가포르(21.1%), 미국(17.2%)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역직구 품목은 의류, 뷰티제품, 패션용품 등이다.

해외 역직구 1년새 232% 급증, 최대 시장은 ‘중국’
특히 1위의 수출국인 중국은 인접성과 시장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역직구 시장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대중국 수출은 2014년 20%대에서 2015년은 40%대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중국 온라인 쇼핑은 소득 수준 증가와 인터넷·모바일 인프라 확충으로 급격히 확산 중에 있으며, 한류 영향과 한중FTA 발효 등으로 화장품, 유아식품 등 국내 제품에 대한 중국의 역직구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나라 유통업체들도 이 같은 중국 소비자들의 해외 직접구매 확대에 맞추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화장품업체, 식품업체들도 티몰 글로벌 입점이나 중국 소비자 전용몰을 구축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물류업계, 중국 역직구 물류사업 확대
국내 물류업계도 중국 전자상거래 물류사업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중국 3대 대형 택배사인 위엔퉁과 협력해 상해-인천-청도-홍콩-상해 노선을 운항하는 B737 전세화물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중국 소비자가 구입한 ‘역직구’ 상품도 운송하고 있다. 범한판토스는 중국계 해외배송 물류기업인 ‘4PX’와 협력을 맺고, 한중간 운송루트 개발 및 공동마케팅을 통해 전자상거래 화물들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알리바바 그룹 물류사의 한국 파트너인 아이씨비와 손잡고 중국 역직구 물류서비스를 지난해 3월부터 개시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역직구 붐은 한류 열풍과 함께 단기간에 끝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이 우리나라 품질보다 더 좋은 외국 제품에 눈이 뜨이면 향후에는 한국이 아닌 외국의 물건을 살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 역직구 물량이 계속 늘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중국 역직구 붐을 최대 5년으로 보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과거 일본제품에 열광했던 것처럼, 중국 고객들도 향후에는 한국 외 해외 직구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에 장기적으로 중국 뿐 아니라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역직구 해상특송 작년 도입, 물류비 저렴·통관 간소화
지난해부터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를 통한 중국 역직구 해상배송시스템이 도입돼 주목된다. 동 서비스는 KOTRA, 산업자원부, 관세청, 카페리선사, 물류 및 화주업체 등이 협력해 지난해 3월 정식테스트를 거쳤으며 지난 8월부터 서비스를 본격화한 상태다. 인천-청도, 인천-위해를 오가는 한중카페리 선사 위동항운은 업계 최초로 한중간 해상특송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역직구 물량의 대다수는 항공운송을 이용하여 물류비가 높고 통관의 어려움이 있었다. 운송비가 물건 값을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 증대에 걸림돌이 되었으며 정상통관을 위해서는 복잡한 수입허가와 인증이 필요했다. 또한 항공우편 EMS로 보내진 상품이 ‘복불복’으로 세관에 잡혀 세금을 물거나 보따리상을 동원해 신고 없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게 대부분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카페리를 통한 해상특송은 기존 항공운송 보다 최소 30-40%가 저렴한 비용으로 운송이 가능하다. 페리의 택배운송은 kg당 6,000~8,000원인 반면 항공운송의 경우 kg당 1만 5,000원~2만원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의 복잡한 해상 통관시스템을 간소화해 온라인 주문-통관-택배 절차가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운송시간은 1일(약 10시간) 더 걸리지만 엑스레이 검사만으로 세관절차가 완료되어 통관은 더욱 빨라지게 됐다.

항공운송으로 진행되는 전자상거래 물품의 경우 지연이나 반송 등 예측하기 어려운 배송사고가 많은 편이나 해상간이통관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의 주문내역과 실제 제품이 일치만 한다면 100% 통관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해상배송을 통해 전자상거래도 한국 관세청에 수출 실적으로 집계돼 체계적인 수출입 관련 수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한중 무역 거래 간 투명성이 확보되고 해상 배송에 의한 물류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 : KOTRA
우정본부, 해상특송 중국 전지역 배송지 확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은 물류업체와 협력을 맺고 한중 해상배송을 잇따라 시작하고 있다. 중국 역직구 쇼핑몰인 ‘판다코리아닷컴’은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지난해 8월 '한중 해상 전자상거래 배송 통관 서비스'를 개시했다. 판다코리아닷컴은 김포물류센터에서 출고한 제품이 인천항 세관 신고를 거쳐 페리에 실려 13시간 만에 웨이하이항에 도착했으며 이후 간이 통관 절차를 거쳐 택배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을 테스트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올 1월부터 중국 전 지역으로 배송지역을 확대한 한중 해상특송서비스(Sea Express)를 선보이고 있다. 한중 해상특송서비스는 한국의 인천항과 중국의 위해항을 오가는 페리선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전용 우편상품으로 기존의 EMS 보다 송달속도는 1~2일 느리지만, 가격이 중량대별 최고 50% 이상 저렴한 서비스이다. 동 서비스는 작년 6월부터 산동지역에 한해 2㎏ 이하 물품을 시범발송했으나 올해부터 배송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고 물품도 30㎏까지 취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해상특송, 기대만큼 활성화돼지 않아“
그러나 중국 역직구 물량의 해상특송 서비스가 안정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카페리를 통한 해상특송은 관세청과 업체들의 초기 예상만큼 활성화되고 있지 않으며 물량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역직구 물량의 대부분은 여전히 항공운송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항공과 해상은 8:2의 비중으로 알려졌다.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해상을 통한 정식통관 시 비용이 더 나가기에, 중국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복불복으로 세관에서 검사하는 항공운송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한중항로 해상특송 서비스를 도입한 한 카페리 선사 관계자는 “현재 전자상거래 시장은 아직 대략적인 모습이 갖춰지지 않은 초도단계로 본다”면서 ”생각만큼 역직구 해상특송 규모가 크지 않고 활성화되지 않아 물동량 증감추이나 사업전망을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상특송은 중국의 세관 및 통관정책과 연관돼 있어서 우리 쪽에서 기대하는 만큼 진도가 잘 안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中 소액상품 직구 면세혜택 폐지
최근 중국은 세수 확보와 회색통관 차단 등을 목적으로 해외 전자상거래 세수정책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오는 4월 8일부터 도입예정인 중국 정부의 전자상거래 세수정책 개정안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500위안(9만원) 미만의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면세 혜택이 사라진다. 중국 당국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해외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관세액 50위안(약 9000원) 미만에만 적용해오던 행우세行郵稅 면제 혜택을 폐지하기로 했다. 행우세는 중국의 수하물 및 택배물류 수입세를 말한다.

중국은 지금까지 소비가 목적인 경우 해외 직수입 물품에 대한 행우세를 상품 종류에 따라 10-50%씩 적용해왔다. 이중 화장품의 행우세는 가장 높은 구간인 50%였다. 중국 정부는 개인적인 대리구매, 따이공(보따리상) 등을 통한 탈세가 심화되고 외화가 불법적으로 유출되자 이를 막기 위해 규범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제 개정안에 따르면, 관세를 면제해주는 거래 한도는 건당 2,000위안(약 36만원), 연간 2만위안(약 360만원)으로 정했다. 이 한도 내에서는 수입 부가세와 소비세도 30% 감면해주기로 했다. 한도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 무역과 같은 수준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 행우세 정책조정은 오랫동안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논의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직수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과거 자가 소비 목적의 해외물품 반입 편리를 위해 적용했던 혜택이 오히려 역차별을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행우세의 세율이 일반 관세보다 낮기 때문에 해외 전자상거래와 관세가 적용되는 일반 무역간의 불공평이 심화됐다는 설명이다.

단기적 역직구 붐 주춤, 장기적으로는 안정화
4월부터 시행 예정인 중국 정부의 이 같은 행우세 폐지로 가격인상 효과가 나타나 중국 역직구의 수요는 한동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규범화된 해외직구로 합리적인 소비행태로 전환될 것이며 해외직배송 활성화를 위한 좋은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은 중국 전자상거래 통관 및 세수변화로 4월 이후 새로운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았다. 이로 인해 해상간이통관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해상배송서비스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회색통관 차단시 해외 구매대행(따이공)과 해외플랫폼에서 구매해 EMS 등으로 배송하는 형태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B2C 해외직배송 전환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중 카페리를 통한 한중 해상배송 서비스가 중국 역직구 시장의 급성장과 더불어 높은 관심 속에 첫 발을 내딛었다. 현재 물량은 미미한 편으로 해상배송 서비스의 안정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오는 4월 중국 전자상거래 세수정책의 변화에 따라 장기적으로 정식통관플랫폼을 갖춘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에게 기회로 작용하는 만큼 해상배송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니인터뷰 / 판다코리아닷컴 대외협력실 신범준 실장

   
 
중국 B2C 세수조정, 해상 역직구 기회될 것”

中세관 승인업체, 회원 250만명…작년 한중 해상배송 테스트

판다코리아닷컴은 2014년 5월에 설립된 중화권 역직구(해외온라인직판) 쇼핑몰이다. 중국 베이징·상하이·웨이하이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현재 회원 수 25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3월 중국 웨이하이항그룹과 물류협력을 맺었으며 7월에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 세관으로부터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수입업체’로 공식 승인받았다. 지난 8월에는 업계 최초로 한중 해상 전자상거래 배송 통관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10만여개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동사의 올해 목표는 1,000만 회원, 1,000억원 매출이다. 2월 23일 판다코리아닷컴 본사에서 만난 신범준 실장은 “오는 4월 중국정부의 전자상거래에 대한 세수조정과 규범화로 단기간 역직구 열기가 식을지는 모르나 현재 시작단계인 해상 역직구 서비스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역직구 추세와 향후 전망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해외 온라인 직구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중국 전자상거래 규모가 4조 위안(약 75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제조사가 직접 세관을 통과해 도매상과 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상품이 전달됐다면 이제는 B2C ‘콰징띠엔샹(跨境電商, 해외전자상거래)’을 통해 유통단계는 대폭 축소됐다. 특히 기존 일반무역이 관세, 수입증치세, 소비세로 이뤄져 상품가격이 높아졌다면 B2C 콰징띠엔샹으로 상품을 구매하면 행우세만 납부하면 되므로 소비자들 입장에선 훨씬 싼 값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상거래가 B2C 콰징띠엔샹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앞으로 제대로 된 중국 역직구 쇼핑몰들이 나와서 건전한 경쟁을 통해 역직구 시장 규모가 커져야 한다.”

-지난해 8월 시행한 한중 해상배송 서비스는
“작년 8월 웨이하이항만그룹 계열사인 교동훼리를 통해 평택-웨이하이간 시범테스트를 시행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해상이 배송일은 1일 더 길고 물류비는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시작단계이다. 실제 카페리를 통한 해상배송 물량은 많지 않은 편이다. 중국 역직구 물량의 운송비중은 항공과 해상이 8:2 수준이다. 화장품, 영유아제품, 생활용품 등 대부분 물량이 항공 EMS로 운송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상배송이 시작될 것이라 기대한다.”

-중국 역직구 활성화 방안 및 향후 사업계획은
“중국 통관문제가 심각하다. 국내 모 기업의 경우 서류의 오타 때문에 3개월간 물량이 세관에 묶여있던 사례도 있었다. 통관문제에 대한 대정부 건의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통관 정책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오는 4월 8일부터 중국정부의 전자상거래 세수조정과 규범화로 행우세 폐지, 과세 부과 등이 시행되면 직구의 수요는 한동안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카페리를 통해 정식통관을 거치는 해상 역직구는 늘어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기회다. 한국업체 유일한 정식통관 플랫폼의 장점을 활용하고 정조우항공, 위해해상 직배송을 통해 해외직배송(B2C)영역에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는 세금과 배송료를 포함한 금액으로 제품들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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