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만 운영사인 SIPG(Shanghai International Port Group)가 알제리 셰르셸(Cherchell)신항의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SIPG는 중국건설에 의해 건설되는 셰르셸 신항이 완공되면 터미널 운영 우선권을 부여받을 예정이다.

올 초 중국과 알제리는 수도 알제에서 서쪽으로 60km 떨어진 지역에 대형 신항만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동 프로젝트를 위해 중국의 거대 그룹인 중국항만엔지니어링(CHEC)과 중국국영건설엔지니어링(CHCEC), 알제리항만공사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 측이 49%의 지분을 소유한다. SIPG는 직접 프로젝트에 관여하지는 않으나 CHCEC의 전략적 파트너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항만완공 이후 운영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알제리 셰르셸 신항만 건설을 위한 투자비용은 33억달러이며, 완공에는 7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항만은 23개 선석을 갖추고 650만teu의 컨테이너와 2,570만톤의 벌크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알제리의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지어진다. 알제리 정부는 동 신항만을 북아프리카와 유럽 간을 연결하는 지중해 지역의 환적허브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IPG는 해외 프로젝트에 투자 중인 중국기업들과 공동으로 해외진출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이스라엘 Haifa의 Bauport 터미널에서 2021년부터 25년간의 운영에 들어가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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