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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로 본 ‘2016 조선업계 경영전략’
‘변화’와 ‘재도약’ 시험대에 선 조선 3사
[509호] 2016년 02월 01일 (월) 10:33:02 김승섭 komares@chol.com

납기준수, 흑자달성, 비용관리, 기술력 강화 주문

2015년 최악의 한해를 보낸 국내 대형조선 3사 CEO들은 2016년 ‘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Change Together’로 정했고,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회장은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을 만들어갈 것을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은 내실을 다져 ‘재도약’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을 요구했다.
 

특히 3사 사장은 공동적으로 비용절감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은 “사장단이 급여 전액 반납을 결의하는 등 긴축경영에 돌입한 것은 흑자달성을 위해서”라고 밝혔고, 대우조선 정성립 회장은 “비용에 대한 주체를 명확히 하는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은 “생산원가를 낮추는 등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건조 중인 해양프로젝트의 적기 인도, 기술력 강화 등도 강조된 사항이다.

 

   
 

‘Change Toghter’ 변화 강조, “흑자달성, 책임경영체제, 기술력 확보”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Change Together!’로 정하고 변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한 목표로 권 사장은 △흑자달성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 정착 △열정과 신뢰 회복 △기술력 확보를 삼았다.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이 급여 전액 반납을 결의했고, 임원들 최대 50%, 부서장들도 10%의 급여를 반납했다. 시설투자도 축소 또는 보류하는 등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이는 오직 한가지 ‘2016년 흑자달성’을 위해서다”라며, “흑자를 달성하지 못하면 시장은 더이상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야 할 책임자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권 사장은 “2016년 매출 21조 6,396억원, 수주 195억불의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지만, 각 사업본부마다 사업대표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고 호소했다.


또한 권 사장은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를 강조하며 “각 사업본부마다 독자적인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경영기능 지능을 사업본부로 이관하고 사업대표가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사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사업대표를 중심으로 전 구성원이 하나로 뭉쳐 동종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면서, “경영지원본부와 연구원 조직도 사업본부가 정말 필요로 하는 존재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열정과 신뢰 회복도 강조했다. 권 사장은 “우리가 잠시 게을렀고, 그래서 이렇게 힘든 시기를 겪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열정, 신뢰로 우리의 일터를 바꾸자. 이 정도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자”고 말했다.


또한 권 사장은 기술력 확보를 언급하며 “기술력 없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자기 분야에서 기본으로 돌아가 새로운 생각과 정신으로 일한다면 작은 변화가 큰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 사장은 “2016년 현대중공업은 새로운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면서,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바로 우리가 서있다. 2016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해주시길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대우조선... 해양프로젝트 적기인도, 명확한 비용주체 제도 도입”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회장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회장은 현 상황을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처칠 수상이 국민들에게 ‘피와 땀과 눈물’밖에 드릴것이 없다며 국민들의 고통과 인내를 호소했던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은 앞선 기술력과 높은 생산성, 그리고 신뢰와 열정의 기업문화로 무장해 어떠한 풍랑이 와도 견디며 어떠한 공격에도 살아남아 최후의 승자가 되는 무적함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의 탄생을 준비하기 위해 △해양 프로젝트의 적기 인도와 △명확한 비용주체 제도 도입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올해 안으로 다수의 해양 프로젝트들을 인도해야 하며 이를 계획대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설계, 조달, 생산, 사업 등 관련 조직들의 원활한 소통과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올해 예정된 해양 프로젝트들의 적기 인도야 말로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의 출발점이 될 것이기 때문에 회사는 모든 역량을 여기에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확한 비용주체(Cost Ownership) 제도 도입도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정 사장은 “최근 몇년동안 과거에 겪어보지 못했던 인도 지연이라는 문제에 당면해 제품인도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러다보니 원가에 대한 개념이 흐릿해졌고, 철저히 관리하지 못해 물량에 대한 예측이 소홀하게 돼 생산계획도 부실하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 사장은 올해부터 비용 주체를 명확히 하는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CM조직 기능에 시수 관리 기능을 추가해 각 생산담당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생산이 궁극적으로 공정과 비용까지 책임지도록 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영컨설팅 결과에 따라 추가로 보완할 점이 있다면 추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낮은 신용등급,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회사 전반에 걸친 극한의 비용절감 및 보수적인 자금운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아무리 회사의 경영이 정상화되고 거듭나기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임직원 여러분이 건강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안전과 무재해를 당부했다.

   
 


“내실다지기, 경쟁력 확보.. 추가적 공정지연 안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은 직원들에게 △내실 다지기와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 성장을 통해 회사 발전을 추구해 왔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지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춰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공정 준수 △근본적 경쟁력 확보 △주인의식 등에 대해 강조했다.


박 사장은 먼저 주요 프로젝트의 공정 준수를 주문했다. 박 사장은 “이미 공정지연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면서 “Ichthys CPF, Egina FPSO 등 주요 프로젝트에서 추가적인 공정지연이나 안전, 품질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사장은 “경쟁력은 결과적으로 고객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선박의 연비를 더 높이고, 화물 적재공간을 늘리며, 생산원가를 더 낮추는 등 고객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기 위해 노력할 때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박 사장은 “위기 앞에서 주인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면서 주인의식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내가 주인이라고 생각하면 회사 내의 온갖 것들이 예전과 달라 보이고, 노사의 갈등도 불필요하게 된다”면서 “당장은 아쉽고 불편하더라도 그 동안 누렸던 것을 잠시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사장은 도요타와 지멘스의 위기 극복 사례를 언급하며 위기 앞에서 하나 되는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박 사장은 “위기라고 해서 모든 기업이 쓰러지진 않는다. 위기 속에 숨어있는 기회를 잡으려는 악착스런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전 임직원의 분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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