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33척, 카캐리어 7척 등 선대 40척 운영
구랍 31일 “현금흐름 악화로 채무상환 실패”

 
 
40척의 선대를 운영하는 일본 벌크선주 ‘유나이티드 오션그룹(United Ocean Group, UOG)’이 파산보호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동사는 드라이벌크 시장 불황으로 인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구랍 31일 도쿄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일본 벌크선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은 지난해 9월 제일중앙기선, 2012년 8월 산코기센에 이어 세 번째이다. 

UOG는 지난해 11월부터 BDI지수의 폭락으로 경영이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했으며 8만 1,918dwt급 캄사라막스 벌크선 ‘United Prestige’호의 파이낸싱 및 신규사업 개발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UOG의 총 부채는 11억 8,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는 ‘Ramos Corporation’의 이름으로 신청됐으며 여기에는 UOG 산하 38개의 파나마 및 싱가포르 특수목적법인들이 포함됐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과 싱가포르의 UOG 관계자들은 파산에 관해서는 일절 언급을 피했다.
 

United Ocean Group은 어떤 회사?
UOG는 1995년 설립됐으며 인도 국적의 Vipan Sharma씨에 의해 설립됐다. 선대는 총 40척으로 33척의 벌크선과 7척의 자동차운반선으로 구성됐으며 싱가포르에서 규모가 있는 선박관리사업을 운영해왔다.
동사 파산신청의 주요 원인은 벌크시장 불황으로 인한 ‘현금흐름악화(cash flow deterioration)’가 꼽힌다. 외신들은 UOG는 시황악화와 용선중단으로 손실이 누적됐고 선박이 운송할 화물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며, 미즈호(Mizuho)와 도쿄미쓰비시(Tokyo Mitsubishi) 등의 채권자들에 대한 채무상환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BDI지수는 최근 429포인트에 이어 지난 1월 14일에는 사상 최저치인 383포인트로 떨어졌다. 이 같은 BDI 지수는 업계가 수요 부진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선사들은 필사적으로 더 많은 선박을 발주하는 동시에 격동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선복량을 줄이고 있다. 드루어리는 최근 드라이벌크 시장은 2017년까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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