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AP 몰러 머스크(AP Moller-Maersk) 그룹의 주가는 지난 20여년 이래 최악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많은 증권관계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머스크의 주가는 2016년 1월 첫주 9.8% 하락했으며, 이는 1992년 이후 최악의 스타트라고 블룸버그(Bloomberg)는 보도했다.

 

노르웨이 애널리스트인 스티그 프레드릭슨(Stig Frederiksen)은 “머스크는 낮은 유가와 컨테이너 분야의 부진 등 ‘독약이 든 칵테일’로 부터 타격을 입었다”면서, “현재는 낮은 유가가 타격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타르와 북해에서 탐사를 주요 비즈니스로 하는 머스크 그룹의 자회사 머스크 오일(Maersk Oil)은 그들의 손익분기점이 되는 유가를 약 배럴당 55달러로 정했다. 그러나 최근 유가는 이보다 낮으며 올해내내 55달러 이하의 수준에서 유가가 머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프레드릭슨은 “머스크의 주식은 아마도 당분간은 유가에 의해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그는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 라인(Maersk Line)은 여전히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혹독한 업황에 대비하기 위해 동사의 컨테이너 분야에서 4,000명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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