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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선하주 공동개척, ‘선하주의 날’ 추진키로
2007 선하주 워크샵
[410호] 2007년 10월 31일 (수) 10:46:25 위해현지 = 이인애 komares@chol.com

 

10월 19일-22일 中 석도, 위해 세미나와 간담회 선하주협력방안 논의
6월 선하주협력 MOU체결 후속행사로 마련, 선하주모임 정례화도 합의
 
선주협회와 무역협회가 공동주최한 ‘2007년 선하주 워크샵’이  선하주 관계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의 석도와 위해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워크샵은 올해 6월  양업계 협회장과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해 ‘선화주 협력을 위한 협약서(MOU)'를 체결한데 따른 실천내용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워크샵은 한중 카페리선박(‘화동명주’호)에서의 세미나를 시작으로, 한중 카페리항로의 개설로 크게 성장한 위해에서의 선하주 간담회를 통해 선하주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양업계는 앞으로 선하주 모임을 정례화하고 신흥지장의 진출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선하주의 날’을 정해 보다 많은 선하주가 참가해 협력과 친목을 다지는 행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상호 업계의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해외의 공동발전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워크샵에는 정부부처의 담당업무 팀장들(지희진 해수부 해운정책팀장, 김성칠 산자부 유통물류팀장)이 동참해 향후 선주와 하주간의 협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해 공신력을 더했다. 선하주 워크샵을 매년 취재해온 기자는 선하주간 협력논의의 발전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동행했다. 화동훼리의 ‘화동명주’호에서 있었던 선상세미나와 위해에서 열린 선하주간담회의 내용을 정리했다.

 

▲ 워크샵 참석자 단체사진


‘화동명주’호의 마지막 항차에 선상세미나    
10월 19일 모두 30명으로 구성된 ‘2007 선하주 워크샵’ 참가자들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집결해 오후 4시경 수속을 마치고 화동훼리의 인천-석도간 운항선박에 올랐다.  일행이 승선한 ‘화동명주 2’호는 이날 인천-석도 구간 항해가 마지막 항차였다고 한다. 마지막 항차를 기념이라도 하듯 워크샵 일행은 황해의 한 복판에서 파고 4m의 악천후를 만나 10시간 여를 극심한 배멀미로 밤잠까지 설치는 곤욕을 치러야 했다.

 

국제여객선을 수차례 승선한 경험이 있는 기자도 이번 승선은 평생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한국시간 8시)까지 지속된, 침대에서 일어나 앉지도 못한 채 전후좌우로 흔들리는 배안은 생지옥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선하주가 함께 선원의 애로사항을 체험한 기회였다.    

 

황진회 ‘선화주상생·공동번영 협력방안’ 발표
승선이후 워크샵 일행(이하 일행)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선상세미나를 가졌다. 세미나의 주제는 <해운규제 개혁과 무역의 협력방안-하주협의회의 김길섭 국장>과 <선화주의 상생과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방안-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황진회 부연구위원>였다.


황 위원은 “글로벌 무한경쟁에 처한 기업들은 현재, 공급 사슬의 관리가 기업경쟁력의 원천인 시대를 맞아 선화주간 협력관계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한다며 선화주간 협력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선화주 협력관계를 구축할 경우 얻게 되는 편익(便益)을 화주와 선주 측면에서 모두 짚어본 뒤, 원자재와 수출입화물 수송을 위한 최근 물류여건의 변화를 살폈다.

 

그에 따르면 해운항만은 최근 △화물수송비용부담 지속증가(유가 운임상승) △수출입 화물량 증가와 선박·항만의 대형화 원자재 수출입화물 수송거리증가->운임단가 상승 △선화주 협력관계 구축및 전략적 협력관계 확대(JVC) 등의 변화를 겪고 있으며, 공급사슬관리(SCM)측면에서는 △물류효율화와 재고감출 요구증대 △정확한 수요예측에 의한 효율적인 원료·자재 조달과 생산계획 수립 △물류아웃소싱으로 비용절감및 고객만족도 향상 △화주의 종합물류서비스와 제3자물류 증대 △선사에 대한 화주의 서비스수준 제고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로인해 3자물류의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 선상세미나에서 주제 발표 중인 황진회 박사

 

일본 선화주관계 ‘커미션 캐리어’로 발전
세계적선사 출범·원자재 안정수송 日경제발전 동력
선화주간 협력사례로는 일본과 중국을 예로 들었다. 황 위원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화주의 높은 자국선 이용율 △대량화물의 높은 적취율 △높은 장기운송계약 비중 등 선하주간 협력의 현상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일간 주요화물의 자국선 수송실적을 비교하면, 한국이 35%인데 비해 일본은 63%나 된다.

 

원유와 석탄, 철광석은 우리나라의 기간산업인 원유와 철강및 조선산업의 운영과 직결된 원자재 수송의 안정성 확보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황위원은 지적하고, 일본의 선화주관계의 발전을 역사적으로 짚어보며 현재의 ‘커미션 캐리어’형태에 대해 설명했다. 커미션 캐리어(장기적 전속관계)는 커먼 캐리어(해운시장거래)와 인더스트리얼 캐리어(조직내 거래)의 중간형태 개념.

 

이러한 관계에는 △신뢰관계 △화물적화보증 △장기운송계약(COA)의 우수성에 대한 믿음 등의 요건이 필요하며, 커미션 캐리어는 조사및 교섭, 재고, 감시, 신뢰형성, 조정 등 제반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일본기업(선하주)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 위원은 일본의 선화주협력 결과 (1) 세계일류의 선사 출범 (2)원자재의 안정수송통해 경제발전의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수출입 해상물동량은 2006년 기준 연간 9억 9,374만톤 규모다. 이중 일본선대로 수송한 물량은 66%에 달하는 6억 5,000톤이며, 이는 전세계 물동량의 10% 수준에 이른다. 일본은 1970년이후부터 일본상선대의 적취율을 65%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선사들의 성장원동력이 되었다는 부연설명이다.

 

중국 ‘國油國運計劃’ 자국선비율 50%이상 확대
차이나쉬핑, 보우깡·서우깡 철강그룹과 COA

중국은 최근들어 ‘國油國運計劃’을 통해 자국선의 수송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황위원은 설명했다. 이는 중국의 원유수입량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 선사들(China Shipping, COSCO, China Merchant Group..)의 선대가 대대적으로 확충되고 있음으로 입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자국선 수송율은 현재 9%에 불과한 상황이지만 중국정부는 향후 자국선 운송의 비율을 50-80%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선화주 협력의 사례로는 차이나 쉬핑과 제철회사간의 협력이 소개되었다. 차이나 쉬핑은 원유와 석탄의 연안운송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의 경영전략을 수정하고 수입철광석 운송시장에 진출했다. 차이나 쉬핑은 중국의 철강회사인 보우깡 그룹및 서우깡그룹과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철광석의 수입운송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해(2007년) 1월 차이나 쉬핑은 보우깡 그룹과 연해 철광석 운송(3년간 600만톤)과 원양 철광석 운송(15년간 호주산 철광석 운송)의 2가지 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서우깡그룹과는 호주및 브라질산 철광석을 2009년부터 15년간 총 3,700만톤 장기운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선화주 협력을 통해 자국의 주요 원자재를 자국선이 수송하는 일본과 중국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 우리나라의 선화주도 협력해 공생을 도모할 때, 풀어야할 과제로는  △선사 서비스 경쟁력 제고 △장기운송계약 확대 △무역거래조건 개선 △항만 등 물류시설 공동투자 △선화주 합작선사(물류기업) 설립 △선화주 협력모델 확산 등이 제시되었다.

 

우수 물류기업과 협력관계가 경쟁력인 시대 
“선하주 신뢰는 좋은 서비스에서 시작한다”

황 위원은 선화주 협력관계를 위해서는 우리 선사들도 서비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며 화주의 불만과 니즈를 수렴할 경우, 한국선사들이 풀어야할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화주의 불만을 완화하고 니즈를 수용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낮은 가격에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인식의 정립이 숙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종합물류서비스의 제공과 과학적인 운임정책 제시, 영업일선의 본사 가격정책 수용, 화주의 비용감소방안 제시 등도 해운서비스의 근본적인 개선방안으로 조언했다. 장기운송계약의 확대를 위해서는 선화주 공동의 해운시황 분석모델 개발, 운임변동에 따른 선화주 공동 위험분산 프로그램 개발, 화주의 화물적화보증 확대, 전용선발주 확대 등을 과제로 지적했고,  수출의 경우 CIF조건으로 수입은 FOB조건으로 무역계약을 체결하는 등 거래조건의 개선하는 것도 선화주협력의 좋은 방안으로 제시했다.


끝으로 황 위원은 “기업이 우수한 물류기업(선사)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새로운 무기가 되는 시대에 선화주 협력은 기업의 장기발전을 위해서 필수과제”라고 설명하고 이를 위한 상호 신뢰관계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화주간 신뢰관계는 좋은 서비스로부터 시작된다”는 결론을 통해 해운기업도 하주기업의 니즈를 적극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길섭 “항로별 공동대화협의체 정례화”
“한국형 선하주협력모델을 개발하자”

<해운규제 개혁과 무역의 협력방안> 주제를 발표한 김길섭 무역협회 사무국장은 “최근들어 환율하락과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상승 등 3중고로 대외무역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수출채산성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같은 악조건으로 인해 화주기업, 특히 중소 화주기업들의 출혈수출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선화주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김 국장은 “정기선해운에 대한 독점금지법 적용제외 철회 움직임이 EU를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있고, 중국과 인도 등도 선사동맹의 THC 공동부과 등에 제동을 거는 등 주요 국가의 해운정책이 변하고 있다”며, 해운항만분야의 규제가 수요자 중심으로 개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무역업계와 해운업계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선하주협의회’를 통해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화물의 안정수송및 운임안정화 협력 ▲서비스개선, 정보교환, 상호신뢰형성 노력 ▲항로별 공동대화협의체 정례화가 모색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상생을 위한 정부의 협력과 지원 ▲정부의 불공정 담합행위에 대한 감시감독 ▲선진국의 바람직한 선하주협력 모델연구조사로 한국형 선하주협력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위해 간담회서 ‘선하주의 날’ 추진키로
19일 선상세미나에 이어 20일과 21일 간담회를 통해 선하주 양측은 ▲선하주 모임의 정례화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 ▲‘선하주의 날’ 행사 추진 ▲업계 애로사항및 해외사례 지속발굴 ▲정부 양부처(해수부·산자부)의 선하주협력 지원 등을 논의했다.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적극 대응해 국내 선하주간 상호공생과 협력을 위해 ‘선하주 모임’을 정례화해 결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실무자회의는 월 1회, 임원급 회의는 분기 1회 개최하고 분과위원회의 회의도 정례화하기로 했으며, 이에 정부 또한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해외사례 발굴 ‘한국형 협력모델’ 만들자
아울러 최근 급부상한 중남미지역을 비롯한 신시장의 개척을 위해 선하주가 공동연구를 실시하기로 했다. 중남미 지역의 해운물류 환경조사와 한국기업의 진출실태 조사, 항로개척 방안 등의 연구를 선하주 공동부담으로 빠르면 내년부터라도 착수하자고 논의했다.


선하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상생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선하주의 날’을 정해 보다 많은 선하주가 참가할 수 있는 친선행사도 추진키로 했다. 내년 상반기중에 개최할 것을 목표로 선하주 실무반을 구성해 공동추진한다는 내용이다.


그밖에 선하주협의회는 선하주의 신뢰관계를 구축, 강화해 나가기 위해 선사와 하주가 겪는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해외의 성공적인 선하주 협력사례를 발굴해 한국형 협력모델을 만들어나가는 등 현안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하주 측에서는 운임의 안정화와 안정적인 선복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같은 선하주간 협력에 정부도 (해수부, 산자부)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워크샵에는 하주 측에서 범한판토스 최대현상무, 바스프 송원근상무, 삼성전자로지텍 이준희부장, 한솔제지 김철한팀장, 현대중공업 추용호부장, 새한미디어 김윤현팀장, 대림H&L 마채준차장, 대우일렉트로닉스 임규웅과장, 하주협의회 김재숙상무, 김길섭국장, 백재선부장 등이 참석했고, 선주 측에서는 대한해운 이만효부장, 장금상선 이만구이사, STX팬오션 허욱차장, 씬앤그룹 나성태이사, 태영상선 조경래이사, 한진해운 김명성부장·차순창부장, 현대상선 문태회부장·이상재차장, 흥아해운 김철차장, 선주협회 김영무상무, 황영식부장, 박승진사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해양수산부의 지희진 해운정책팀장, 양혜원 사무관과, 산업자원부의 김성칠 유통물류팀장이 참석했다.


한편 워크샵 참가자들은 선상세미나와 간담회와 함께 ▲석도항, 위해항의 시찰 ▲장보고 기념관 ▲유공도 등을 관람하며 친목과 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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