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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와 시애틀 라디오
[410호] 2007년 10월 31일 (수) 10:30:44 최홍배 교수 komares@chol.com

 

▲ 최홍배 한국해양대 교수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미국 워싱턴주 라디오한국이 개국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고국에서 가수를 초청하여 교민들을 위한 공연잔치를 베풀었다. 미주 교민들을 위한 방송매체로서 다양한 고국의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그 가치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얼마나 될까?

 

대한민국 정부가 독도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지 100주년이 되는 2006년 3월 29일. 바로 그날 필자는 난생 처음으로 독도문제와 관련하여 라디오한국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게 되었다. 일반 강연장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스튜디오에서 짧고도 예리하게 던져지는 라디오 진행자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 나 자신도 잘 모르고 시간이 흘러간 것으로 기억된다.

 

인생사 모든 것이 그렇듯이 삶에 있어 최초로 경험한 사실은 천수를 다할 때까지 영상 속에 남아 잘 지워지지 않는 것 같다. 어쨌든 시애틀 라디오한국에 출연한 경험은 나중에 LA 및 뉴욕 라디오 생방송 출연에 많은 도움과 자신감을 주었다. 필자는 방송매체의 위력을 아주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다. 독도문제를 국제법(international law)적인 시각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미국 시애틀 법과대학원(Law school)에 입학하게 되었다.

 

국립 한국해양대 교수신분으로 40대 후반의 나이에 공부를 위해 미국 로스쿨에 입학한 것 자체는 그렇게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보았다. 필자의 담당 지도교수는 미국 명문 하버드 로스쿨 출신이었고 국제법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래서 영어(English)라는 언어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국제법에 관한 지식의 한계가 들통나는 것이 두려워 수업시간 및 과제물, 기말시험 등에 의한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을 찾아 가게 되었다.

 

진료를 받기 위한 수속을 받는 도중에 간호사 한 분이 필자가 약 1년 전에 시애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것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용인 즉, “미국에 교환교수로 체류하기 위해서는 J1 비자가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반드시『DS 2019』라는 허가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독도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내용 중에『DS 2019』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때 옆에 있던 아들 녀석에게 DS-2019에서 DS는 무슨 뜻으로 해석될 것 같으냐?고 우연히 질문을 했습니다.

 

이때 아들 녀석의 대답은 “아빠. 그건 독도의 “D”와 사랑의 S라는 발음을 조합하여 독도사랑(DS)을 표현한 것 아닌가요?”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속마음은 일본의 식민지 통치에 항거하여 항일운동을 일으킨 것이 1919년입니다. 한민족의 거국적인 삼일운동이 일어난 지 꼭 100주년이 되는 해 즉, 2019년까지 독도(D)문제를 해결(S)ettlement하겠다는 의미가 “DS 2019”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 시애틀과 다코마, 워싱턴 주에 방송되는 라디오 한국 홈페이지

 

아들의 대답을 듣는 순간, ‘DS”가 독도해결이 아니라 독도사랑으로 붙여도 되겠구나?는 생각에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라는 방송내용을 그 간호사는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라디오에 출연하여 독도강연 덕분에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보다 더 각별한 진단을 받게 되어 방송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가 있었다. 한편, 독도 문제에 대한 재미교민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1달러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다.

 

내용인 즉, “한국인 천원, 미국인 1달러, 일본인 100엔, 중국인 10위안을 내는 것을 조건으로 재미한민족포럼협의회 평생회원이 되는 것이다. 독도를 비롯해 동아시아 영토문제를 전쟁과 같은 무력분쟁이 아니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으로서 시작하였다. 재외 교민들이 독도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올바른 대응을 설명하기 위해 페드럴웨이에 있는 강연장소로 이동하는 고속도로(I-5)에 위에서 시애틀 라디오에 주파수를 맞추었다.

 

이때 라디오에서 마침 “옛 시인의 노래” 라는 가요가 흘러 나왔고, “시인은 시인은 노래 부른다. 그 옛날의 사랑 얘기를”를 듣게 되었다. 이 순간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독도 사랑 노래도 다른 대중가요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들려졌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독도는 태평양을 건너 동해 바다에 있어 미주 교민들이 한국으로 갈 때 가장 먼저 맞이하는 대한민국 영토이다.

 

20세기 일본으로부터 한반도가 병탄 당할 때, 가장 먼저 침탈된 곳이 독도이기도 하다. 21세기 한반도에 이러한 불행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눈물과 분쟁으로 얼룩진 의미의 “독도는 우리땅” 노래 대신에 이제 평화와 아름다움의 이미지의 “아름다운 독도”라는 노래가 만들어져 시애틀 라디오에서 들려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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