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운수노련 가입 절차인 ‘ITF 조사단’과 면담 직후 개최
한·일 선원 노조 운동 연대*협력 약속

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상선연맹’, 위원장 하성민)이 국제 노동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첫 발짝으로 상선연맹은 일본 도쿄에서 전일본해원조합(全日本海員組合, JSU)와 지난 11월 6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선원노조 정상회의를 갖고 양국 노조의 교류 및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 상선연맹 하성민 위원장을 비롯한 가맹조합 대표자들과 전일본해원조합 모리타 야스미 조합장 및 집행부 대표들은 아시아 및 국제 해운업의 흐름에 따른 새로운 선원노동조합 운동 방향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한 뒤 양국 선원조합원의 권리 강화와 양 노조의 협력 강화, 그리고 노동조합 운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교류 협정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노조는 선원 조합원의 권리보호, 상호 협력 및 연대 강화, 우호 증진을 위해 상호 교류단을 파견하는 한편, 지속적인 정책 교류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해사노동협약의 시행에 따른 선박에서의 협약 운용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교환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양 조합이 각각 발급한 ‘조합원 증명서’를 존중키로 함에 따라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선박에 승선*근무하는 선원들의 권리 강화와 양국 노동조합 위상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 회의 후, 이어진 오찬에서 상선연맹 하성민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의가 상선연맹 국제 노동외교의 첫 출발점이며 시험대로 양 노조 교류 협정서를 정식으로 체결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 연맹은 지난 1월 국제운수노련(ITF)에 가입을 신청했고, ITF는 가입 절차 중 하나로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국에 조사단을 파견해 실사를 마쳤다. ITF 가입도 무리없이 근시일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해사노동협약으로 인해 노동조합 간 국제 연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이번 협정서 체결을 계기로 양 노조가 아시아에서 모범적으로 연대 활동을 펼쳐나가게 될 것”이라고 이번 협정 체결의 의미를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 우리 연맹에서는 하성민 위원장과 김용백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가맹노동조합 대표자 등 11명이, 전일본해원조합에서는 모리타 야스미 조합장을 비롯한 5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한편 이번에 교류협정을 체결한 전일본해원조합(JSU)는 일본 노동계를 대표하는 선원 산별노동조합으로서 1945년 설립했으며 일본인 조합원 약 3만명, 비거주 외국인 특별조합원 약 5만명으로 조직된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선원노동조합이다. 동 조합은 아시아 선원 정상회의의 의장국이며 국제운수노련(ITF)아태지역선원위원회 의장국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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