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부산 태종대공원 입구 위령탑서 유족 등 500여명 참석

 
 
제 37회 순직선원 위패봉안 및 합동위령제가 지난 10월 21일 중량절(重陽節, 음력 9월 9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태종대공원 입구 순직선원 위령탑에서 개최됐다. 순직선원 위패봉안 및 합동위령제는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한국선주협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해운조합, 한국원양산업협회,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한국해기사협회 등 8개 단체가 주관하고 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행사로 바다에서 순직한 선원의 영령을 봉안하고 그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오전 11시 정각 부산항에 정박한 선박들이 추모의 뜻으로 30초간 기적을 울리는 것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서 유족과 내빈들은 위패봉안과 불교ㆍ천주교ㆍ기독교의 종교의식, 추도사, 헌화, 분양 등의 순서로 순직 선원의 영령을 추모했다. 이날 위령제에서는 금년 22위의 위패가 새로 안치돼 모두 순직선원 9,101명의 위패가 봉안됐다.

올해 위령제의 제주인 한국원양산업협회 장경남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여기에 모셔져 있는 영령들께서는 거친 바다와 싸우며 우리나라 해양수산업의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다 희생되신 분들”이라며 “우리나라가 오늘날 이렇게 발전할 수 있게 된 것은 오로지 가신 님들의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전기정 청장은 “정부는 선원인력의 안정적인 수급과 더불어 선원 여러분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선원법 개정과 선원 복지 증진사업은 물론 원격진료 지원을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선원퇴직연금제도 도입에도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뒤 “순직선원들의 고귀한 정신을 잊지 말고 더 이상 바다에서 안타깝게 희생되는 분이 없도록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데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나가자”고 해양수산부 유기준 장관의 추도사를 대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해상노련 박대희 부위원장 겸 전국트롤선원노조 위원장, 제주인 한국원양산업협회 장경남 회장을 비롯해 한국노총 김주익 수석부위원장,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이해수 의장, 한국해운조합 방석원 부산지부장, 한국선주협회 조봉기 이사, 수협중앙회 권영규 과장,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정영섭 회장, 한국해기사협회 임재택 회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전기정 청장, 부산광역시 송양호 해양수산국장,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오신기 이사장,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 새정치민주연합부산시당 김비오 영도구지역 위원장, 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 박영선 원장, 한국선급 박훈종 본부장 등을 비롯해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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