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브레인 LNG선 극한지 구조안정성 분석 ‘양호’ 입증
망갈리아조선소, 부전자전(父傳子傳) 수주 행진

 

대우조선해양이 우리나라 조선업체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멤브레인형 LNG운반선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였다. 10월 초 세계 최대의 조선해양기술발표회인 프라즈 2007(PRADS ; Practical Design of Ships and Other Floating Structures)에서 ‘극지방 빙해지역을 운항하는 NO 96 멤브레인형 LNG선의 구조 안전성 분석’ 이라는 논문으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것.

 

멤브레인형 빙해지역 운항 가능 입증
대우조선 産 LNG선 시장경쟁력 상승 기대
이번에 수상한 논문은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뒤엎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대우조선해양 신제품R&D팀이 1년여의 연구 끝에 발표한 것으로 이 회사의 주력선형인 ‘No. 96 타입 멤브레인형 LNG선’이 얼음두께 1m의 빙해지역 운항시 미치는 충격의 크기와 선박의 충격흡수능력, 선체의 안전성 등을 완벽히 분석해 빙해지역에서도 운항이 가능함을 입증해 냈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은 LNG운반선의 운항영역을 한발 더 넓히며 조선기술에서도 세계 최고임을 입증했다.


그동안 멤브레인형 LNG선은 빙해지역 운항에 적합치 않고 독립된 화물창 구조를 가진 모스형과 SPB형만 가능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최우수상을 받은 논문을 통해 주력선종인 멤브레인형 LNG선이 빙해지역 운항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 내면서 이 회사가 건조하는 멤브레인 LNG선의 시장성과 경쟁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시베리아 지역 등 극지 가스전 개발이 추진되면서 이 지역 운항이 가능한 LNG선의 대규모 발주가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시장 경쟁력을 갖고 있는 멤브레인형 LNG선으로서는 유일하게 빙해지역 사용이 가능함을 입증한 것이어서 세계적인 경쟁력 우위를 더욱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신제품 R&D팀 한성곤 팀장은 “올 초 ‘아크틱 십핑 컨퍼런스’와 4월 ‘LNG 15’ 등의 국제 컨퍼런스에서 관련 논문을 발표, 선주 및 조선기술 관계자들의 공감을 얻었으며, 이를 좀 더 보완해 우리가 짓는 멤브레인형 LNG선이 빙해지역 운항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확인시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조선공학계에 가장 권위 있는 프라즈 학회는 3년마다 열리며 매번 논문 공모, 선정, 게재까지 모든 과정을 까다롭게 수행해 발표논문들의 수준을 높게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열린 프라즈 2007은 지난 10월 1일~5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렸으며 국내 대부분의 조선사들과 세계 각국 조선해양 관련 기업에서 160여편의 논문이 발표돼 조선해양 관련 신기술 각축장이 됐다.

 

대우조선+망갈리아 조선소 시너지 효과 발휘
이번 논문 수상으로 기술력이 입증된 대우조선은 시장성 면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해외 자회사인 대우망갈리아조선소(대표 이재봉)에서도 대규모 선박을 수주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유럽의 한 해운회사로부터 5,550TEU급 컨테이너선 9척을 수주하며 대우망갈리아조선소의 올 수주규모는 총 21척 19억 2,000만 달러 상당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세계 조선시장에서 차지하는 대우조선해양 브랜드에 대한 높은 신뢰도와 실제 선박을 건조하게 될 대우망갈리아조선소의 경쟁력이 결합되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양사 모두 사상 최대 수주기록 돌파
실제로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1997년 대우조선해양이 인수한 첫 해에 3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주 기록이 2001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2005년 9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올해 처음 1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이의 성장을 발판으로 현재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2001년 루마니아 10대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가장 경쟁력 있는 조선소로 손꼽히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글로벌 전략에 따른 첫 해외 생산기지로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더 나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사인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145억 2,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지난해 기록인 110억 달러를 무난히 돌파했다. 이로써 양사는 모두 164억 4,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사상 최대 수주 기록을 경신했다.


양사가 지금까지 수주한 164억 4,000만 달러는 올해 중반 상향 조정한 수주목표 170억 달러의 97%에 달한다. 앞으로도 선박과 해양플랜트 등의 수주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목표의 초과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