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축구장 4배 크기에 해당하는 1만6,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개발함으로써 세계 조선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이번에 개발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로서 327m 높이의 에펠탑보다 73m나 더 길 뿐만 아니라 ▲6미터 길이의 컨테이너 1만6천개를 적재할 수 있어 현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1만3,500TEU급보다 컨테이너 2500개를 더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또한 29인치 칼라 TV 220만대 또는 60kg의 성인 3백만 명 몸무게에 해당하는 18만톤을 한 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는 선박으로서, 삼성중공업 선박연구센터에서 파도, 무게 등의 조건을 변화시켜 가며 2년여간 수많은 모델테스트를 거쳐 개발완료했다.

 

특히 同컨테이너선은 ▲기관실과 조타실을 배 뒷부분에 설치하는 지금까지의 컨테이너선과 달리 조타실은 배 중간, 기관실은 배 뒷부분에 배치하는 새로운 신선형을 채택함으로써 선체 구조강도를 배가하고 설비배치 최적화를 통해 운항효율을 10% 이상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5,000TEU급이 주종을 이루던 ▲99년도에 세계최초로 6,2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한 이래 ▲03년 9,600TEU급 ▲05년에 1만2,000TEU급을 연이어 개발함으로써 더 많은 컨테이너를 싣고도, 더 빠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경제적인 신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05년에 개발한 1만2,000TEU급은 2015년경 확장공사가 완료되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가장 큰 크기로, 올해에만 전세계에서 120여 척이 발주되는 등 최근 컨테이너선 시장은 1만2,000TEU급 이상 초대형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 날 이스라엘 해운선사인 ZIM LINE社로부터 1만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13억7,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에만 1만2,600TEU급과 1만3,300TEU급 위주로 37척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여 1만TEU급 이상에서 시장점유율 31%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이후부터는 이번에 개발한 1만6천TEU급을 주력선종으로 영업전략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이와 같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수주전략이 변함에 따라 1만6,000TEU급 건조가 가능한 400미터짜리 플로팅도크를 09년 상반기 가동목표로 추가제작 중에 있으며, 빙하를 헤치며 운항 할 수 있는 쇄빙컨테이너선 연구도 병행하여 극지 시장 또한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전문가들은 ▲중국의 발전에 따라 아시아~유럽항로의 화물이 폭증하고 있으며 ▲향후 인도의 경제성장에 따라 10년까지 전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평균 10%이상씩 꾸준히 성장추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各해운선사들이 운항효율 및 비용절감 극대화를 위해 초대형선박을 선호하고 있어 컨테이너선 大型化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다.

실제로 지난 00년 59억톤이던 전세계 해상물동량이 06년에 75억톤으로 급증하였으며, 올 8월까지 발주된 260여척의 대형컨테이너선 중 8천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160여척으로 62%이상을 점유하는 등 해운선사들은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기 위해 선박대형화에 앞다투고 있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은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한번 운항에 더 많은 짐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경제적인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 개발 완료한 1만6천TEU급 점보 컨테이너선의 수주 계약이 빠른 시일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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