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국영해운사인 Cosco 그룹과 차이나시핑(China Shipping)이 합병을 추진한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Cosco Group과 차이나시핑은 최근 양 그룹내 상장사들 합병운영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Cosco Limited, Cosco Shipping, China Shipping Development, China Shipping Container Lines(CSCL) 등 주요 상장사들은 8월 7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대형 구조조정 거래 계획을 위한 거래 정지를 신청한 상태이다.
 

중국의 한 지역 매체는 중국 정부 주도로 잠재적인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으며, 양 그룹은 구조조정 계획 설립을 위해 ‘Reform Team'을 출범시킬 계획이고 정부는 향후 2~3달내에 합병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Cosco Group 관계자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양 그룹이 비슷한 자산을 다량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과 통합작업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그룹간 통합설은 올 4월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으나, Cosco와 차이나시핑 모두 공식적으로 통합루머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5월 Cosco Bulk Shipping과 China Shipping Development는 싱가폴에 조인트 벤쳐인 China Ore Shipping을 설립하며 발레막스급 선대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양사는 지난해 2월 해운, 물류, 항만터미널, 조선 분야에 관한 협력 프레임워크 각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중국 거대 해운그룹 통합에 대해 Gutai Junan Securities의 Lin Yuan 해운 애널리스트는 “Cosco가 동사의 원유수송 자회사인 Cosco Dalian을 China Shipping Development로, Cosco Container Lines를 CSCL로 통합시킬 수도 있다”라며, “그러나 이러한 통합 과정은 적어도 2년내 완성되지 못할 수도 있을만큼 엄청난 노력이 요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련해사대학의 Liang Jing 박사는 양 그룹간 컨테이너 해운 자산의 통합에 대해 “국제 시장의 경쟁체제가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Cosco Container Lines는 CKYHE에, CSCL은 O3에 소속돼 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해운산업의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생각하지만 두고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과거 중국의 거대 해운그룹의 합병은 2008년 말 Sinotrans와 Changjiang Shipping Corporation(CSC)가 Sinotrans & CSC Group를 설립했던 사례가 있다. 그러나 동 그룹의 탱커회사인 Nanjing Tanker가 계속적인 손실로 상장폐지됐으며, 최근에는 벌크회사인 CSC Pheonix를 사기업인 Tianjin Shunhang Shipping에 매각하는 등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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