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대우조선 수주↑... 초대형 컨선 수주 효과

 

 
 

현대-대우 1-2위, 삼성-日 이마바리 3-4위 싸움 ‘치열’

현대중공업이 수주잔량cgt 기준 세계 1위 조선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수주량 급등으로 현대중공업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까지 조선사 수주실적 등을 정리한 클락슨리포트 6월호에 따르면, 수주잔량별 세계 조선사 순위에서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이 1위, 대우조선해양이 2위, 삼성중공업이 3위를 지키고 있으며, 4위는 일본의 이마바리조선(Imabari Shipbuilding), 5위는 현대미포조선, 6위는 일본의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7위부터 10위까지는 중국 조선소인 후동중화(Hudong Zhonghua), CSSC, 상하이 와이가오카오(Waigaoqiao), 양지지앙 홀딩스(Yangzijiang Holdings)가 차지했다. STX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 성동조선해양은 각각 11~13위를 차지해 10위권 밖에 이름을 올렸다.


5월까지 현대중공업의 수주잔량은 925만 6,000c
gt(208척)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의 추격이 무섭다. 대우조선해양은 909만 7,000cgt(156척)를 남겨두며 현대중공업과의 차이를 15만cgt까지 좁혀놨다.


두 회사 모두 올 상반기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통해 수주실적을 쌓아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5월 한달동안 탱커선 11척, 컨테이너선 6척, LNG운반선 1척, LPG 운반선 2척 등 총 22척을 달성하며 올 초 수주목표인 191억달러 중 49억달러를 달성한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5월까지 35억 1,000만달러를 달성해 수주목표액 130억달러의 27%를 달성하고 있다. LNG선 6척과 유조선 11척을 수주했고, 최근에는 세계 최대선사인 머스크Maersk가 발주한 1만 9,63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하는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현대와 대우의 1, 2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3, 4위 싸움도 그에 못지않게 진행되고 있다. 3위 삼성중공업은 5월까지 수주잔량 563만 3,000cgt(100척)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노르시핑2015’ 현장에서 미주지역 선사와 셔틀탱커 3척을 수주했으며, 올 3월에는 MOL, 4월에는 OOCL에서 2만teu급 컨선을 각각 4척과 6척, 총 10척을 수주했다. 그러나 최근 20억달러 규모 FLNG 수주 협의가 중단되는 등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4위 日 이마바리 조선은 올 3월 자국 선사인 쇼에이키센과 MOL로부터 2만teu급 컨선을 각각 11척, 2척 수주하는 등 초대형 컨테이너 수주경쟁에서 국내 조선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동사는 5월까지 수주잔량 541만 3,000cgt(207척)를 남겨놓으며 삼성중공업을 22만cgt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5위는 현대미포조선이 차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5월까지 361만 4,000cgt(162척)의 수주잔량을 기록 중이다. 6위 JMU는 296만 8,000cgt(94척), 7위 후동중화는 280만 1,000cgt(61척), 8위 CSSC는 273만cgt(131척), 9위 상하이 와이가오카오는 267만 1,000cgt(80척), 10위 양지지앙은 265만 2,000cgt(108척)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인도일자 기준으로 조선소의 상황을 분석해 보면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해 총 332만 8,000cgt의 인도가 예정돼 있어 수익성 개선에 어느정도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18년 이후 일감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52만 9,000cgt가 인도될 예정이고 2018년 이후에도 239만 7,000cgt의 일감을 확보해 놓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은 올해 133만 7,000cgt가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150만 4,000cgt의 인도가 예정돼있지만, 2017년부터 인도량이 59만cgt로 급격히 하락해 2018년 이후로는 일감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10위권 밖에 자리한 국내 조선사의 경우 STX조선해양 252만cgt(75척·11위), 한진중공업 228만 7,000cgt(59척·12위), 성동조선해양 197만 2,000cgt(75척·13위), SPP조선 98만 5,000cgt(42척·30)의 수주잔량을 기록하고 있다. SPP조선은 2016년 이후 일감이 전혀 없어 추가 수주가 시급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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