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E+APLL, JP+Toll 인수절차 5월말 마무리

 KWE 일본통운 이어 규모, 일본 물류업계 순위 판도 변화 예고

 

 
 
일본계 물류기업들이 국제적인 M&A를 통해 잇따라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들어 일본의 대표적인 물류기업인 킨테츠(KWE)와 일본우정사업청(JP)이 추진해온 싱가포르의 APLL과 호주의 Toll 인수작업이 5월말 까지 모두 완료됐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킨테츠월드익스프레스(KWE, Kintetsu World Express, Inc.)가 6월 2일 싱가포르의 대형물류기업의 지분취득을 5월말까지 마무리했다고 공표했으며, 일본우정사업청(JP)도 비슷한 시기에 호주의 대형 물류기업인 톨홀딩스(Toll Holdings)의 인수절차를 끝냈다고 밝혔다.

일본계 물류회사의 해외기업 인수사례는 지금까지 많았지만 인수금액이 1,000억엔을 넘는 대형 인수건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수완료 발표시점에서는 예정보다 인수절차 마무리가 순조롭게 앞당겨지며 합병의 성패는 지금부터가 고비여서 두 물류회사의 M&A 향방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킨테츠 APLL 인수금 1,492억엔 대부분 미쓰비시은행에서 차입

현*예금액 3배 인수금, 리스크 큰 도전으로 분석, 日本通運 이은 규모

킨테츠월드익스프레스가 싱가포르의 대형기업인 NOL로부터 계열물류기업인 APL Logistics(APLL)의 전체 주식 획득을 완료한 것은 5월 29일이며, 이로써 KWE에 의한 APLL 인수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향후 KWE 사내에 이시자키 사장을 수장으로 한 프로젝트팀이 정식으로 출범해 본격적인 APLL과의 합병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분기의 실적 전망은 자세한 실사후에 공표될 예정이지만 전분기 실적을 단순 합산할 경우 합병후 킨테츠와 APLL의 매출규모는 5,000억엔이 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킨테츠가 APLL을 인수한 금액은 약 1,492억엔이며 인수금의 대부분이 도쿄 미쓰비시(東京三菱UFJ) 은행에서 차입한 자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 시점에서는 발생하는 브랜드 금액과 매각방법, 인수 자산및 부채의 상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KWE는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에 공표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법과 관련 관계국에서의 절차도 5월초 시점에서 미국과 독일은 완료됐다. 멕시코와 중국 두 국가가 남아 있지만 이들 국가에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KWE측은 밝히고 있다. 당초 인수절차는 6월 중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그보다 빠른 5월말에 인수절차가 마무리됨으로써 주식 전부를 획득하게 된 것이다.

인수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현 APLL 경영진은 그대로 잔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WE는 APLL에 직원을 파견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인원 수와 인선에 대해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츠지모토 히로시 케이 전임 사장시절부터 KWE는 M&A에 적극적이었지만 APLL과 같은 대규모의 인수건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일본 해사언론은 주목하고 있다. 태국의 TKK Logistics사의 자회사화와 파나소닉 자회사에 대한 출자 사례도 있지만 모두 보유하고 있는 현*예금의 범위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투입됐다. 따라서 2015년 3월말의 현*예금액(533억엔)의 3배나 되는 인수금이 들어간 이번 해외기업 매수는 KWE에 있어 큰 리스크를 수반하는 도전으로 풀이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KWE의 APLL 인수로 인한 양사의 합병으로 매출규모는 일본내에서 우선(郵船) 로지스틱스를 상회함으로써 최고의 日本通運 국제관련사업(15년3월기에 약6,200억엔)에 뒤이은 순위가 되어 일본내 물류업계의 판도에도 변화를 몰고 오게 됐다.

KWE는 오사카-나라간의 30km 노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사카 전기철도회사로 1910년 설립됐으며, 이후 일본에서 가장 큰 민간 철도회사로 성장했다. 위키페디아에 따르면, 킨테츠그룹은 현재 세계적으로 130여 관계사로 구성돼 있으며 전세계 종사원이 5만명에 달한다.

 

日本郵便(JP), 6,200억엔에 Toll Holding 인수 마무리

톨 경영진 5명 퇴임, JP임원 4명 파견, 시너지효과 시간 걸릴듯

한편 日本郵便(JP)도 호주의 대형 물류기업인 톨홀딩스(Toll Holdings)의 인수를 완료했다. 이에따라 JP는 톨의 경영관리과 노하우 취득을 위해 임원과 젊은 직원 수십명을 파견할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브랜드의 상각부담과 상쇄 부문에서 톨의 실적 기여는 당분간 크지않을 것으로 보이며 JP의 국제물류사업이 성장하는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는데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일본내에서 나오고 있다.

JP의 Toll 인수는 5월 28일부로 주식취득가격이 64억8,600만 호주달러(약 6,200억엔)이며, 8명이던 이사진은 JP 계열로 편입됨에 따라 5명이 퇴임하고 JP 측의 타카하시 사장과 요네자와 토모히로 상급 부사장 등 4명이 이미 새로 취임했다.

톨의 인수로 인한 JP의 실적 시너지 효과는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톨의 2014년 6월기 순이익이 2억 9,300만 호주달러(약 280억엔)였는데, 인수에 따른 브랜드비용(포렴비)이 약 2,600억엔이기 때문이다. 상각비용의 부담으로 인해 톨의 인수에 따른 JP의 실적 영향은 당분간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고, 국제 물류사업에의 시너지 효과도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예측이다.

톨홀딩스는 1888년 호주의 뉴캐슬에서 설립된 회사로서, 50여개국의 1,200여개 조직에서 4만명이 넘는 직원이 종사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리딩 물류회사이다. 2014년 총 수입은 87억달러(미화)였으며, 2015년 2월 18일 톨의 이사진이 세계적인 물류기업인 일본 우정사업청(JP)의 제의를 받아들이고 주식을 매각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이 M&A 동향이 표면화됐으며 5월 13일 주주들의 동의를 통해 우호적인 인수가 완료된 것이다. 일본 우정사업청은 글로벌 물류기업이 되기 위한 첫 단계로 해외사업 확장 전략을 전개하고 있으며 획기적인 글로벌화를 위해 호주의 톨홀딩스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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