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 10대항만 가운데 5개가 중국항만
러시아, 중동지역 교역량 50% 이상 급증

 

부산항의 최대 교역 항만은 중국 수도 베이징 인근의 텐진항이며, 부산항과 교역 중인 세계 10대 항만 가운데 5개가 중국 항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들어 부산항과 러시아, 중동지역 항만과의 교역량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 이 지역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최근 부산항만공사가 타깃 마케팅 활동 강화를 위해 올 1~8월말까지 부산항과 세계 항만간 ‘컨’ 교역량을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 물량 8백87만2600개 중 텐진항과의 교역량은 48만6100개로 전체의 5.48%를 차지했다. 특히 텐진항은 교역량의 69.12%가 환적화물로 부산항이 화물 유치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항만으로 조사됐다.


 2위는 미국 롱비치항으로 이 기간 교역량은 45만6400개(환적화물 17만6100개)였으며, 3~5위는 중국의 칭다오(44만5800개), 상하이(37만5600개), 다롄(23만6500개)항 등의 순이었다. 이어 5~10위는 미국 뉴욕(19만4600개), 홍콩(19만2600개), 캐나다 밴쿠버(19만2600개), 미국 LA(17만5700개), 독일 함부르크(16만5700개)항이 차지했다.


 컨 처리 기준 세계 1위 항만인 싱가포르는 부산항과의 교역량에서는 11위(16만1900개)에 그쳤으며, 부산항과 가장 가까운 하카다(16만700개)항은 12위로 일본지역 항만으로서는 수위를 차지했다.


 세계적 부가가치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은 이 기간 14만9200개, 러시아 보스토치니는 13만8200개를 처리, 부산항과의 교역량 기준 각각 14, 15위 항만으로 랭크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자국 경기 활성화와 유가 급등세 등을 배경으로 한 러시아와 중동 지역 항만과의 교역량 급증이다.


 부산항과 러시아의 보스토치니와 블라디보스토크항, 중동지역 최대 항만인 두바이항과의 교역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5%(총 물량 13만8200개), 49.1%(〃 8만9300개), 68.2%(11만300개)나 급증했다.


 이밖에 부산항과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칠레 발파라이소항과 남아프리카 최대 항만인 더반항과의 교역량은 각각 4만300개와 2만2200개로 53위와 75위를, 북한 나진항과의 교역량은 1400개로 303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 들어 8월말까지 부산항과의 교역량이 10만개 이상인 항만은 22개이며, 5만개 이상은 43개, 1만개 이상은 128개, 1천개 이상은 34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BPA 강부원 마케팅 팀장은 “이번 분석 결과 부산항이 더 많은 화물 유치를 위해서는 중국, 미국, 일본 등의 기존 주요 항만은 물론 러시아와 중동 지역 등 신흥 경제권에 대한 마케팅 활동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BPA는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 세계 각 항만의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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