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연료선 시장선점 民官 공동 대응”

이진복 의원실 주최 부산서 개최
정부, 지자체, 조선·기자재 업계 발표 이어져

 
 
차세대 선박으로 각광받고 있는 LNG 연료선 시장 선점을 위해 우리 정부와 조선·기자재 업계가 힘을 모아 대응하기로 했다.
이진복 국회의원실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부산광역시, 중소기업청, 한국해양대학교, 동남지역사업평가원, 부산테크노파크가 공동 주관한 ‘LNG 연료추진선박 포럼’이 3월 27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산업부에서 ‘LNG 연료추진선박 정책추진 방향’을, 부산시에서 ‘부산시의 LNG 기자재 산업지원 방향’을 발표했으며, 조선·기자재 업계 발표자로는 현대중공업 한주석 부장이 ‘선박관련 환경 규제와 현대중공업의 준비’를, 대우조선해양 민기업 부장이 ‘LNG 제품류 기술현황 및 DSME 전략’을, 삼성중공업 이재무 차장이 ‘SHI의 LNG FGSS 기술현황 및 대응전략’을, NK 선원협 차장이 ‘LNG FGSS의 연료 용기 국산화 개발 추진 현황 및 사업화 추진방향’을 각각 발표했다.

동 포럼을 개최한 이진복 의원은 “자리가 부족해 서있는 분들이 계실 정도로 많은 분들이 이날 포럼에 참석해주신 것은 그만큼 차세대 선박연료로서 갖는 LNG의 시장성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국내 조선·기자재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서 가스연료추진선박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 LNG 연료선·벙커링 활성화 추진전략 제시
산업부는 IMO의 ‘선박으로부터 오염방지를 위한 국제협약(MARPOL 73/78 ANNEX VI 중 NOx 등 배출규제)’이 2016년 1월부터 발효되는 등 환경규제 강화로 2030년이면 현존선박의 개조 및 신조를 통해 글로벌 중대형 선박 60% 이상이 LNG를 비롯한 가스연료 선박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LNG 연료추진선 도입 및 벙커링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LNG 추진선 벙커링 국내 초기시장 형성 △LNG 기자재 국산화 및 기술경쟁력 제고 등을 정책목표로 정하고 오는 6월까지 세부 추진일정을 확정, 각 단계별 및 기술분야별 추진전략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산업부는 LNG 벙커링 조기 활성화 등을 위해 도시가스 사업법령 정비를 추진하고, 해수부는 국내 연안선 및 LNG 벙커링을 위한 해양환경관리법 등 관련 법령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산업부는 LNG 기자재와 벙커링에 중점을 두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을 세워놨다. LNG기자재 시험 규제를 완화하고, 가스연료추진 관련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LNG 벙커링 터미널 및 LNG 벙커링 셔틀 도입 등도 추진하며, 가스연료추진 관련 핵심기술 로드맵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기자재 국산화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 부산소재 기자재업계 지원 인프라 조성
부산시는 LNG추진 조선기자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조선해양기자재업체들이 다수 입지해 있는 만큼 부산시는 기자재업계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과 함께 인프라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시의 전략은 우선 가스연료 추진 조선기자재 지원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대형 선박의 엔진 설비를 대상으로 300bar 이상 고압과 -196도의 초저온을 병행하는 공인시험기관을 구축한다. 또한 FGSS(Fuel Gas Supply System)의 모듈을 완성해 실제 선박 추진 성능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해 기존 시험인증 기관과의 차별성을 뒀다.
이외에도 조선기자재 기반구축 사업인프라를 조성한다. 중대형 선박 연료공급장치에 장착되는 연료탱크 및 각종 기자재의 엔지니어링 기술개발, 성능 평가 등을 목표로 부산시는 연차별 로드맵을 세워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重·대우조선- ME-GI 엔진 주요기술 소개
삼성重- LNG 연료공급 시스템 FuGAS, 엔케이- LNG 고압탱크 개발

이어 국내 조선 3사의 LNG 연료선 기술개발 현황과 적용사례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전자제어식 가스분사 엔진인 글로벌 엔진업체인 MAN社의 ME-GI의 주요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ME-GI 엔진의 시연을 진행했으며, 2012년에는 ME-GI 시운전 설비를 완공했다. 이어 동사는 자체 엔진인 힘센DF 엔진 개발에 성공해 디젤연료와 LNG를 선택 사용할 수 있는 듀얼퓨얼(Dual-Fual) 엔진 개발에도 성공했다. 힘센DF 엔진은 UASC, 한국가스공사 등이 발주한 선박에 지금까지 총 104기 수주됐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은 가스공급장치인 Hi-Gas, 부분재액화 장치인 Hi-ERS, 재기화 장치인 Hi-ReGas 등의 제품도 소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ME-GI를 장착한 LNG 연료선 수주현황과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세계 최초로 ME-GI를 장착한 LNG 연료선을 수주했으며, 현재 수주된 총 44척의 LNG 연료선 중 27척을 수주해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인 HIVAR-FGSS를 자체 개발해 ME-GI가 적용된 선박에 장착되고 있다. 특히 동사는 지난해 국내 기자재업체에 특허기술 이전을 약속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LNG 연료선 기술을 국내 중견 중소 조선업체에게 이전하는 협약을 채결했다. 동사는 LFS협의체를 구성해 국내 중소 조선소에 LNG 연료선 엔지니어링 기술을 제공하고, FGSS 협약을 채결한 기자재 업체로부터 관련 기자재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LNG 벙커링 시설에서 LNG 연료선 엔진까지 LNG를 전달하는 시스템인 FuGAS를 소개했다. FuGAS는 선박용 LNG 연료공급 시스템으로 LNG를 저장하고, 기화시켜 엔진으로 보내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핵심 장비는 -163△의 극저온인 LNG을 엔진이 필요한 온도인 약 20℃~40℃까지 상승시키는 기화기Vaporizer로 일종의 열교환기 기능을 한다. 동 시스템은 인천항만공사IPA서 운영하는 에코누리호에 적용됐으며 이외에도 예인선 등 소형선박에도 적용 가능하다.

마지막으로는 기자재업체 대표로 엔케이NK의 LNG 연료선 기자재가 소개됐다. NK는 LNG 연료선에 탑재되는 고압탱크를 소개하며, 3가지 타입의 독립 탱크와 멤브레인형 탱크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Vacyym Insulated Piping, ISO Portable Tanks., Cryogenic Storage Vessel 등 주요 기자재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으며, 동사가 참여하고 있는 LNG 솔루션 R&D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동사는 정부과제인 LNG STS(Ship to Ship) 벙커링 선박, 1만teu 컨선 적용 LNG FGS(Fuel Gas Systems)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덧붙여 자체적으로 900㎥ LNG탱크 디자인 승인과 C타입 탱크 생산과제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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