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엘넷, ‘MOS-A’ 인수…빅데이터 사업 본격 추진

 
 
“IT시대 비해 기기간 정보교류 통신사업 발전, ICT 부각”
올 1월 데이터랩 분석팀 설립, 스플렁크 솔루션·‘BEACON’ 도입

해운항만물류IT기업 케이엘넷은 지난해 빅데이터 솔루션업체인 스플렁크의 국내 총판 엠오에스아이(MOS-A)를 인수해 빅데이터 분석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1월 신설된 케이엘넷 데이터분석팀으로부터 ICT와 빅데이터, 물류환경 변화 등에 대해 더 자세히 들어본다.

-ICT가 해운물류업계에 미치는 영향
“2015년 현재 국내 해운물류업계는 유가 하락과 경기 침체에 따른 물량 수급 변화, 환경규제 등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라 해상물동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해운물류업체들의 비용 절감이 절실한 시점이다. 해운물류의 특성상 서비스 차별화가 어려운 점에서 ICT의 다양한 활용이 해운물류업무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운과 금융, 조선산업 등 관련 업계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ICT 환경이 마련되고 있으며, ICT를 기반으로 항행 시에 경비절감과 유지보수, 통신비 등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IT와 ICT의 차이점과 IoT(사물인터넷) 환경변화에 대해
“ICT는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의 약자이며 그대로 번역하면 ‘정보통신기술’이다.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ICT는 IT(Information Technology)라는 큰 개념에서 통신(Communication)에 관련된 사업을 지칭하는 것이며, IT 속에 포함되는 개념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두 단어는 실질적으로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근래에 ICT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과거 IT 시대에 비해 오늘날에는 기기 간 정보 교류와 통신사업이 많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ICT를 넘어서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시대로 변해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기 위한 환경과 활용하는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IoT에 해당하는 웨어러블이라는 기술을 도입하여 우리 생활 깊숙한 곳에 접근해 왔다.”

-정보는 방대해지나 정보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해운물류업계의 빅데이터 활용방안 및 전략에 대해.
“해운물류기업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물류 이동시간과 비용 절감 문제다. 이 부분에서 기존의 데이터를 확인하고, ICT 인프라를 구축하여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업무 데이터와 ICT 데이터, 외부 데이터 등을 분석하여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여 미래 가치를 찾아야 한다.

해운분야 빅데이터는 해양 재난대응 안전체계에 뜻있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분야는 선박위치 정보서비스를 이용하여 항로 정보의 가시성을 제공, 물류 기업의 경영전략 수립 및 선박 운항관리의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 전 세계에 항행하는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와 적하목록 데이터를 접목하면 항만, 해역, 해상교통 거점을 항해하는 해운물류 부분에서 물동량 예측과 운임지수 결정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적 인자값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항로별 선박의 수요 예측까지도 가능하다.”

“근래에 들어서 핀테크(FinTech : 파이낸셜과 기술의 합성어) 라는 신규 아이템이 사업화되고 있다. 이런 다각화 된 금융 거래 속에서 금융사고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핀테크와 관계는 없지만, 얼마 전에는 가전제품 업체인 M사가 허위 수출자료로 수출신용보증 제도를 악용한 3조 4,000억원 대의 신용대출 사기 사건이 있었다. 수출신용보증 심사 과정에서 케이엘넷의 종합물류정보망 수출 실적을 조회해 볼 수 있었다면 사기 대출을 막을 수 있었는데, 많은 아쉬움이 남아서 빅데이터 패턴 분석 적용 모델을 구상해 보았다. 케이엘넷 종합물류정보망에는 수출입 신고 문서가 중계되고 있다. 이 전자 문서들은 여러 업체와 기관에서 보내진 문서로 가짜가 있을 수 없다. 수출신용보증 심사 은행에서 기업을 심사할 때 기업의 간단한 정보와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 수출실적 자료(B/L 번호)를 종합물류정보망에 보내오면 과거 수출 실적을 조회 할 수 있고, 정상 무역 거래 패턴과 의뢰 기업의 무역 실적 패턴을 비교 분석해 보면 이상 거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모델을 적용하려면 사전에 여러 기관의 합의가 필요하고, 법률적인 검토도 해야 하는 등 많은 과정이 필요하지만, 모델 적용에 대한 정략적 효과와 정성적 효과는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인수한 빅데이터 업체 ‘MOS-A’와 관련한 사업추진방향은
“케이엘넷은 2014년 9월 빅데이터 솔루션 ‘스플렁크Splunk’의 국내 총판 엠오에스에이(MOS-A)를 인수했으나 빅데이터 솔루션 시장의 경쟁은 생각보다 치열했고 상황은 어두웠다. 오픈소스 플랫폼인 하둡Hadoop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하려고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데이터를 수집, 저장하고 있었으며 개별적으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만든다고 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사라지는 게 현실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시장조사 결과 실시간 처리 배제, 개발자의 높은 인건비, 매우 어려운 유지보수 등 하둡에 대한 불만과 약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비해 스플렁크는 데이터 수집과 저장, 분석, 시각화 기술이 하나의 플랫폼에 포함되어 있어서 초급 개발자도 접하기 쉽고,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실시간 분석에 매우 유용하며, 유지보수도 아주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초기 구매 비용도 일일 수집되는 데이터량에 의하여 평생 라이선스 비용이 책정된다.”

-올 1월 설립한 ‘데이터랩’이라는 분석팀의 설립배경 및 역할은
“케이엘넷은 솔루션 판매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많은 고민을 한 결과, 올 1월 데이터랩이라는 분석팀을 설립했다. 내부적으로 데이터 분석 역량을 키워서 대외적으로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가치를 찾아 주는 사업 부분으로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팀원으로는 미국 아이비리그 출신의 통계 전공자와 국내 유명 과기대 출신의 MIS 전공자 등 분석 전문 인력을 채용했고, 케이엘넷 내부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기술진을 데이터랩에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랩은 가장 먼저 케이엘넷이 운영하는 종합물류정보망(EDI 중계)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새로운 가치를 찾고 있다. 외부에서는 교통관련 데이터와 RFID와 같은 ICT 데이터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분석하고 있다. 지금은 SNS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와 고객센터의 CRM 데이터를 분석하여 Smart-CRM에 대한 구축 계획도 가지고 있다. 사실 해운물류부분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큰 가치를 얻기란 쉽지가 않다. 케이엘넷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해운사, 터미널 운영사, 운송사, 포워더사 전문가 분들과도 많은 회의를 하고 자문을 구하고 있으며, 물류 데이터도 제공 받아서 큰 가치(Big Value)를 찾기 위하여 열심히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케이엘넷의 주목할 만한 해운물류 ICT 솔루션이 있다면
“케이엘넷은 2004년부터 해운물류와 관련한 RFID 사업을 많이 해왔다. RFID 기술은 ICT의 대표적인 기술 중의 하나이다. 항만물류 RFID와 관련한 노하우는 단연 케이엘넷이 최고라고 자부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근래에는 ‘비콘BEACON’이라는 기술 도입도 추진 중이다. RFID와 비콘 같은 인프라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모아서 물류를 추적하고 화물의 이동을 파악한다면, 물류창고나 제조공장, 컨테이너터미널 등에서는 미리 작업 계획을 수립하여 자원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으므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ICT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케이엘넷이 제공하는 이트랜스eTrans, 프리즘PLISM 서비스에 반영하여 선사와 화주(포워더), 운송사,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자에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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