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공단, BPA, 물류協, 광양경제자유구역청 중국기업과 MOU 체결
총 1,500만 달러 투자규모로 한·중 물류협력 강화 기대
오거돈 해양부 장관 구랍 21일 상해물류협력 설명회 참석

 

중국 및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한국 항만배후부지에 대한 투자가 급속히 활성화될 전망이다.


구랍 21일 중국 홍챠오 메리어트(Hongqiao Mariotte) 소회의실에서 부산항만공사,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한국물류협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은 각각 중국의 대련선성국제물류유한공사, 산동신화금집단유한공사, 초상국물류집단유한공사와 투자유치 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약 1,500만 달러 규모의 중국기업 투자가 부산과 광양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구랍 20일 상해국제항무집단과 부산항만공사는 양산항 현지에서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

 

구랍 20일 상해국제항무집단과 부산항만공사는 양산항 현지에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구랍 20일 상해국제항무집단과 부산항만공사는 양산항 현지에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해양부, 한국 항만투자 적극 지원
이와 관련해 해양부는 구랍 20일부터 21일까지 오거돈 장관을 비롯해 우예종 동북아물류협력기획단 부단장, 어재혁 동북아물류기획단 유치팀장, 박광열 주중한국대사관 해양수산관 등 8명이 ‘상해 물류협력 설명회 및 상담회’에 참가하고 중국 기업과의 MOU를 후원했다. 오거돈 해양부 장관은 “동북아 지역의 물류협력을 통해 우리 항만의 상생기반을 찾기 위해 중국의 경제 중심지인 상해에서 물류협력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는 지난 10월 북경에서 개최된 ‘한·중 국제물류포럼’에서 형성된 물류협력 분위기를 상해로 확대하고, 부산신항과 광양항 등 항만물류단지에 대해 중국 및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결과 선성물류는 부산신항에, 하이킹그룹과 초상국그룹은 광양항에 투자를 희망하고 각각 부산항만공사,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한국물류협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MOU를 체결했다. 또한 부산항만공사와 상해국제항무집단(SIPG)은 양산항 현지에서 업무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중국내 유수기업 부산, 광양에 투자 희망
이번 MOU를 체결한 대련선성국제물류유한공사는 다롄에 본사를 둔 포워딩 업체로서 일본, 동남아 지역 물류업체와 연계해 부산항을 활용한 국제물류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부산항만공사와 MOU를 체결하고 부산신항에 5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산동신화금집단유한공사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으로서 자본금 약 38억엔(한화 약 5,000억원), 50개 계열사, 종업원만 6,000여명에 이르는 기업이다.  무역, 물류, 의류, 주류, 컨테이너 제조, CY운영 등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연간 1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물류협회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공동으로 MOU를 체결한 초상국그룹은 1872년 설립된 중국 4대 국영기업 중의 하나이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그룹은 2004년 기준으로 자산만 한화 약 65조원대에 이르는 초대형 기업이다. 업무영역은 물류인프라 건설, 해상·수송·물류·부동산·금융, 컨테이너 제조, 조선 수리업 등이며, 물류관련 산하기관으로 초상국 국제유한공사, 초상국물류집단유한공사, 초상국국제부두청도유한공사 등이 있다. 또한 초상국그룹이 투자한 중국 내 항만도 톈진, 칭다오, 상하이, 닝보, 광저우, 츠완, 홍콩 등이다.


초상국그룹도 광양항에 500만 달러 정도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올 1월 한국물류협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광양항에 국제물류센터를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한·중·일 3국 물류협력의 초석 기대
해양부는 이처럼 상해에서 물류협력 설명회 개최를 계기로 중국 기업의 한국 내 투자유치를 촉진시키는 한편 설명회에 참가한 항만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최근 개장한 상해 양산항과 배후 물류단지를 시찰하고 국내 항만의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설명회 에는 항만공사,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경제자유구역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의 항만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밖에 오거돈 장관은 KMI 상해물류연구센터(2004년 임시 개소함)의 정식 개소식에서 상하이항에 대한 연구 강화를 통해 중국과의 이해증진 및 교류·협력 확대를 당부했다.


해양부는 구랍 9일 열린 정부정책조정회의에서 밝혔듯이 주변국과의 물류협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이러한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해양부는 올 하반기에 한·중·일 국제물류장관회의를 개최해 3국간 실질적인 물류 협력모델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양부의 관계자는 “이번 물류협력 설명회 및 상담회를 통해 중국 항만과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우리 항만 물류단지에 대한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한편 새로 개장한 상하이 양산항을 둘러보고 실상을 확인함으로써 우리 항만의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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