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인물에 故정해춘씨가 확정됐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 인물선정위원회는 3월 5일 한국해기사협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추천된 총 2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개개인의 다양한 경력과 공적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헌정인물로 故정해춘씨를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임재택 한국해기사협회장을 비롯해 진해고등해원양성소 동문회 김윤택 회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김영소 선원해사안전과장,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오신기 이사장,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염경두 위원장, 한국해양대학교 이은방 해사대학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올해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인물로 선정된 故정해춘씨는 목포해양고등학교의 존속과 현재의 국립목포해양대학교로 발전하기 위한 초석 마련은 물론 해운 초창기의 해운발전과 후배양성에 크게 기여한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1913년 3월 16일 전남 보성출신으로 교통국 고등해원양성소 본과와 연습과를 졸업하고 조선우선(주), 만주해운, 대한기선공사에서 기관사로 근무했다. 그 후 군산으로 옮긴 조선해양대학 기관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재직기간 학생들에게 명강의로 명성을 얻었으며, ‘MARINE AJAX ENGINE의 VALVE GEAR AND VALVE MOTION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해양대학 ‘바다’지 제1호에 발표하기도 했다.

1953년부터 1955년말까지 목포 유지들의 초청으로 목포상선고등학교(현재 목포해양대학교 전신) 교감으로 재직했으며, 1956년부터 1960년까지 대한해운공사 소속선 기관사 및 기관장으로 해상근무를 한 후 1960년 8월 다시 목포해양고등학교 교장으로 초빙되어 1963년 9월까지 재임했다. 그는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8년 8월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했고, 2011년 8월 29일 향년 99세로 영면했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은 우리나라 해운발전의 초석이 된 해기사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해기 선원직업의 매력화 등을 위해 부산 태종대 공원 내(영도 등대 부근) 1,336㎡ 부지에 2009년 3월 6일에 설립됐다.
2015년 현재까지 신성모, 이시형, 박옥규, 황부길, 신순성, 유항렬, 이재송, 윤상송, 석두옥, 김재곤 등 총 10명을 헌정한 바 있다. 올해 헌정식은 오는 5월 31일 ‘바다의 날’을 즈음하여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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