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은-미국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 MBA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학원 졸업후 현대중공업 엔지니어를 거쳐 모건스탠리 아태지역 외환담당, 보험중개회사 마쉬 앤드 맥레넌 한국지사장, 재보험회사 아시아 퍼시픽 홀딩스 대표이사, ACE 손해보험 한국지사장, 동부화재 부사장 등을 거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부침을 몸소 겪었고, 현재는 마쉬 코리아 부사장이자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MBA 객원교수로 있다. 이상이 그의 신상명세이다. 해박한 경제지식과 20여년간 글로벌 금융현장에서 체득한 통찰을 바탕으로 한 그의 경제위기 진단과 해법은 강단이론에 머물지 않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뜨거운 반향을 얻고 있다는 것이 김동은이 쓴 한국경제의 디스토피아 ‘깡통 걷어차기’의 지은이 소개 글이다. 3월 콤파스에도 지난달에 이어 비해운을 주제로 다뤘다. 해운시황과 전망을 거시적인 경제흐름 및 전망과 결부시켜 살펴보기 위함이다. 이날의 강사 마쉬 코리아 김동은 부사장은 ‘2015년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발표하였는데, 해박한 경제지식과 예리한 분석으로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였다. 다만, 구체적인 대안이 소개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 노멀에서 뉴 노멀, 노 노멀로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노멀(Normal)의 시대였고,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새 노멀(New Normal) 시대이다. 그러나 2015년부터는 노멀이 끝이 났다(End of Normal). 즉 정상이 아닌 비정상이 정상을 대치하고 있다. 2015년 세계경제는 한마디로 깨지기 쉬운(fragile) 구조이다. 성냥 개피로 쌓아놓아 툭 건드리면 무너진다. 2015년 글로벌 해운업도 거시적으로 볼 때, 수요부진(weak demand) 과대공급(too much supply)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상태였다면, 이제는 황파의 일엽편주와 같다고 할 수 있다.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 각국의 GDP 성장률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을 포함한 모든 개발도상국들의 성장률이 하강한다. 2004~2007년의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이  5.1%이고 선진국 2.9%, 신흥국(emerging developing) 8.0%였으나 2013~2014년엔 선진국 1.9%, 신흥국 5.0%로 세계평균이 3.5%까지 급감했다. 일반적으로 작은 스토리가 외연이 되어 큰 스토리를 만들고, 큰 스토리는 작은 스토리를 내포한다.

세계 핵심 G4인 미국 유로 일본 영국의 GDP 잠재력을 보면, 통나무 선형 경향(log-linear trend)을 보인다. 세계경제의 흐름은 성장이 멈춘 유럽에서 아시아 신흥국을 거쳐 미국으로 다시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consensus view)이다. 블루칩 경제지표와 재정전망 자료를 보면, 상위 10대 기업과 하위 10대 기업의 기술격차가 2.5에서 3.5 정도였으나 2015년 1사분기 현재에는 1.5 이하로 내려가 격차가 악어 입처럼 벌어졌다. 예를 들어 최근 30년간의 미국 GDP 경제성장률 곡선을 보면 6.0부터 -5.0까지 깊은 골을 보이고 있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의 중산층 가계 소득은 5만7천달러에서 5만2천달러로 조금씩 하강하였음에도 가계 총부채는 5.20조에서 11.63조로 크게 높아졌다.

미국의 고용지표도 2007년의 63.0%에서 2014년 59.2%로 낮아졌다. 세계 원유가는 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이 1990년대의 20달러에서 14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40달러 선에 머물러 있다. 한때 240까지 치솟았던 상품교역지수도 리먼사태가 터진 2008년과 같은 수준인 107.33까지 낮아졌고, 발틱운임지수 BDI도 1만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바닥인 500선까지 떨어져 있다. MSCI에 의하면, 추가수요를 가로막는 세계 재고량이 2012년의 1,050에서 2014년 현재 1,737까지 높아졌고 2014년말 현재 제조도소매 판매지수도 리먼사태때인 1.32와 같은 1.33을 기록하였다. 이런 근거로 하여 스탠더드 앤 푸어S&P사는 투자이익률이 10% 이하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아홉을 투자해도 열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2. 디플레이션 공포
 세계는 지금 디플레이션 공포에 빠져 있다. 미국 연준FED도 우리는 현재 지난 10년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정한 가격의 파괴가 잘못된 투자로 왜곡하고, 이것이 재정위기를 불러와 자유로운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의 총통화량 증가현황을 보면, 급속하게 팽창위주로 나와 위태위태할 정도이다. 최근 10년간의 S&P 500지수 추이를 살펴보아도 이 사실을 확연히 알 수가 있다. 1996년부터 2012년까지 버블이 두 번 발생하였다. 첫 번째는 2000년의 인터넷 버블이고, 두 번째는 2008년의 주택버블이다. 2014년 이후에는 세 번째 버블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2010년의 세계 재화(제품 및 서비스) 생산량이 63조달러였으나 주식과 채권 발행액은 87조달러였으며, 파생상품인 선물로 인해 601조달러로 커졌고, 외환거래까지 합하면 955조달러로 어마어마하게 늘어난다. 이는 63조가 955조로 거품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방구석까지 페인트를 계속 칠하다가 마침내 자신이 나갈 자리까지 없애버린 꼴이 되었다. 세계 부채도 2007년 이래 57조달러로 불어나 세계 GDP 성장률 범위를 벗어났다.

그동안 세계경제를 견인했던 중국의 부채규모도 2014년에 GDP의 282%로 늘어나 선진국의 부채 수준보다 높아졌다. 선진국 경제의 민간부문의 디레버리징이 공공부채 증가에 의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00~2007년엔 공공 3%, 민간 19%였던 것이 2007년~2014년에는 35%와 -2%로 급변하여 민간부문에선 부채가 소득을 추월하였다. 자신의 체질이 허약해져 있음에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근육질의 건강한 몸매로 보이는 착시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채가 소득을 넘어섰다는 것은 마차가 사람을 태우고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마차를 끌고 가는 것과 같다.

불평등지수인 피게티 스플릿에 의하면, 2013년에 소득의 꼭지점인 0.1%가 바닥 90%와 같은 가계수입을 올리고 있어 심각한 상태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이익 마진율이 낮아져도 고용비용은 높아지는 악순환이 빚어지고, 실질 GDP가 성장해도 실질임금 수준은 정체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대출은 2013년 1사분기에 963.1조원이던 것이 2014년 1사분기엔 1,024.8조로 불어났다. 이렇듯 가계부채가 늘어나자, 중산층의 지출여력이 급감하여 민간소비도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배당확대로 주주의 이익은 극대화하나 고객인 소비자와 근로자의 이익은 감소하는 물방울trickle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잔을 쌓아놓고 포도주를 부을 때, 위의 잔이 작아야 아래까지 넘쳐 흘러갈 텐데, 위의 것이 너무 커서 아래 잔까지 흘러갈 술이 한 방울도 없다는 뜻이다. 경제의 선순환은 이해관계자인 기업과 근로자, 고객, 근로자, 공급자, 지역사회가 같이 가야 한다.
 

 3. 과거 성찰과 교훈
그렇다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일지 지난 30년 역사를 되돌아보며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대공황이던 1929년은 대부채 시대라고 할 정도로 부채가 GDP의 260%에 달했다. 이것이 금기준을 폐지한 1971년엔 150%에 달하다가 해마다 급등하여 2010년 이후 380%까지 이르렀다. 과거대로 하면 현재 우리는 대공황에 이미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성장은 지지부진한데 비해 부채는 급등하여 기업과 가계 나아가 국가까지 모두가 신용절벽(credit cliff)에 이르렀다. 세계가 파멸할 순간에 발생한 것이 2009년의 리먼사태를 비롯한 금융위기였다. 이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던 부채규모가 그때 약간 하강하였으나 그후 각국의 경쟁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해 다시 늘어나고 있다. 과거의 상식과 경제정책이 안 먹히는 뉴 노멀, 뉴 패러다임이 시작된 것이다. 현시대의 진짜 괴물은 부채에 의존하는 미국 소비자와 여기에 편승하는 글로벌 경제가 미국인들의 과잉소비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현재 세계경제는 공급과잉이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였다.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과대한 부채를 일으켜 과대수요와 과대공급이라는 부작용을 야기하였다. 이는 마치 자녀들에게 큰 섬과 같은 부채덩어리를 보여주며, 이것이 우리가 너희들에게 물려줄 유산이라고 말하는 무책임한 아버지와 같다.

 글로벌 경제위기는 금융시장의 위기로, 세계경제 불균형과 사회적 위기가 정치위기로 연결된다. 재정규모가 너무 크고 너무 쉬운 통화정책 때문에 실물경제가 볼모로 잡혀 있다. 말하자면 TBTF(too big to fail) 또는 TBTS(too bad to sad), 즉 너무 커서 죽일 수 없고, 너무 나빠서 슬퍼할 수도 없는 상태이다. 금융업의 정치적 시스템이 재정 및 경제위기로 이끌어 거대한 불일치와 취약성을 불러 일으켰다. 실물경제에 대한 재정정책의 괴리가 유동성 위기와 지불능력 위기를 가져왔다. 이런 상황은 지구촌 어디든지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4. 성장동력과 장애요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재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최초의 부채는 성장의 호재가 된다. 자전거를 탈 때 뒷바람과 같은 순풍 역할이다. 그러나 부채가 팽창하고 소득 불평등이 커지고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며 정치적 기능의 장애가 생기면 성장을 방해하는 역풍 즉 앞바람으로 바뀐다.

일본의 위태로운 실험인 아베노믹스에 대해 언급한다. 아베총리는 잃어버린 두 번의 10년을 회복하기 위해 2020년까지 3% 경제성장, 2% 물가상승을 목표로 테스트 해보지 못한 작업을 실행하고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어찌 보면 70~80년대 고성장의 산물이다. 1980년대의 주거용 및 상업용 택지가격이 해마다 10%씩 올랐으나 1990년대 이후에는 오히려 10%씩 떨어지고 있다. 일본의 GDP 성장률이 2015년까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GDP 대비 정부 부채도 2010년에 이미 200%를 넘어섰다. 일본 정부의 재정지출과 세수(tax revenues)의 격차가 악어 입처럼 벌어졌는데, 그 크기가 자꾸 확대되고 있어 심각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노령화로, 전체 인구중 65세 이상 인구가 1980년대의 10% 선에서 2015년에 27%로 올라갔고 2055년엔 40%를 넘어선다는 사실이다.

노인들로 가득 찬 수레를 젊은이가  허덕허덕 끌고 가는 모습이 다음 세대의 슬픈 미래상이다. 더구나 일본인 하면 저축을 생각할 정도로 일본인들의 저축률은 세계적이었는데, 그것이 무너지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인들은 저금리 속에서도 24% 내지 15%의 저축률을 기록하였으나 1998년의 9%를 시작으로 현재 3% 이하로 낮아졌다. 저축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여력이 없어졌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세계는 지금 통화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일본은 통화계정과 국제수지가 모두 악화되고 있다.
세계경제의 문제점은 한마디로 말해 수요부족과 과대공급이다. 과도한 부채로 디리버리징과 디플레이션이 야기되고 고용부진과 임금하락, 인구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과도한 부채를 일으켜 과잉투자를 하면 수요부족과 상환 및 지불불능으로 인해 디폴트로 전락한다.
 

5. 2015년 세계경제 리스크와 새로운 모델
글로벌 경제권은 유럽은 성장이 멈추었고, 아시아 신흥국들은 성장률이 더뎌졌고, 오직 미국만 서서히 성장하는 모습이다. 세계경제는 바람 빠진 풍선 같이 디플레이션의 수렁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다.
향후 세계경제를 전망하면, 시나리오 1은 2007년 이전으로 성장 낙관론과 신용팽창이고, 시나리오 2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의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공포이고, 시나리오 3은 2015년 이후로 위기와 디폴트 및 디리버리징이다. 시나리오 1은 노멀로의 회귀로 강력한 성장과 높은 부채로 지속이 가능하였으나, 시나리오 2에선 뉴 노멀로 인해 저성장과 고 부채로 문제가 시작되었으며, 시나리오 3에선 뉴멀의 종말로 성장제로 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잠재위기가 만연된다는 것이 새로운 모델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2015년 세계경제는 성냥개피나 유리로 만든 공 같이 깨지기 쉬운fragile 구조로 되어 있다. 

 2015년에 직면할 위기를 살펴보면, 첫째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거대한 불일치이고, 둘째 증가되는 폭발성이며, 셋째 제로성장과 고부채로 인한 중앙은행 유동성의 위기와, 넷째 통화전쟁이다. 여섯째는 디플레이션 공포와 글로벌 은행들의 부채구조로 인한 악화이며, 일곱째는 잠재위기로 인한 경제충격이 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한 파급효과는 1)소득불균형으로 인해 사회불안이 조성되고, 2)유럽과 중동 미국 일본 중국으로 국내정치에 극단주의가 팽배해지고, 3)이것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다는 것이다. 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같은 신냉전시대가 다시 오고, 중동에서 만연된 급진 이슬람주의와 4)중국과 극동국가 간의 독단주의가 증대되고 5)에볼라와 치명적 바이러스 같은 생물학적 리스크와  6)사이버 테러 7)자연재해와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 등이 2015년 우리에게 직면한 리스크들이다.
지금까지는 예측이 가능한 바다를 항행하였다면, 앞으로의 세계는 예측불가능한 미지의 바다를 항해할 것이다. 황천과 암초가 많은 바다를 항해할수록 뱃길을 인도할 등대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구촌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항해하도록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총동원하여야 할 것이다. 해운업계를 비롯한 우리경제 나아가 글로벌 경제가 순항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다음은 질의와 응답을 간추린 것이다. 1)최근의 경제위기는 금융기법으로 인해 야기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설적으로 우리나라는 금융이 발전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2)가계부채가 국가부채 보다 아직은 적어 다행이지만, 가계부채가 금융부채로 금융부채가 국가부채로 이어지면 큰일이다. 3)양적완화로 위기를 넘겨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절약과 구조조정 인내로 위기를 넘겨야 한다. 4)셰일가스를 보면, 가격인하가 바로 소비진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5)현재의 상황을 위기로 보지 않는 것이 더 큰일이다. 고질병을 독감 정도로 보는 것이 우리의 병폐이다. 5)시황이 안 좋은데도 선박발주 같이 투자를 멈추지 않는 것은 과거처럼 승자독식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6)현대 경제정책의 핵심은 금리정책이며 자본주의의 핵심이지만, 정치논리에 의해 금리정책이 실종되었다. 이런 사항들이 2015년 이후의 세계경제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

‘경영의 모험’과 기업가 정신
빌 게이츠가 “내가 읽은 최고의 경영서”라고 극찬한 존 브릭스의 ‘경영의 모험(Business Adventure)’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던 차에 경영과 모험이라는 화두에 끌려 이 책을 읽어 내려갔다. 평소의 “왜 기업을 모험(enterprise), 기업가를 모험가(enterpriser)로 표현했을까”라는 의문이 서두의 ‘에드셀의 운명’과 ‘제록스 제록스 제록스’에서 실타래 풀리듯 풀려나갔다. 완벽한 시스템이 준비된 실패로 끝난 포드자동차의 야심작 에드셀, 그리고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복사기 제록스의 사례와 교훈에서 경영의 운명적 성패를 확인하였다. 파운드화 구출작전에선 전쟁 다음으로 치열하다는 환율전쟁을 IMF 외환위기를 다시 겪듯 손에 땀을 쥐고 지켜봤다. 그리고 기업가는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과 희열을 가져야 함과 아울러 풍요의 이면을 직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가정신도 필요함을 절감하였다. 아무튼 60년대에 쓴 책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자는 합리적인 과세제도, 저작권 보호, 내부자거래의 적폐, 선량한 고객 고르기, 비공개 정보의 가치와 기업의 기밀정보 보안, 대기업의 담합과 반독점금지법 위반, 주주와 회사의 공생 문제 등을 폭넓게 다루어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라는 서평을 뒷받침했다.

요즘 대다수의 청년들은 모험 보다는 안정을 택하고 있다. 성공의 열매는 달지만, 실패의 나락이 너무 깊어 감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꿈은 사치에 불과하다는 각박한 현실이 안타깝지만, 청년들의 꿈이 바로 우리의 미래가 아닌가! 오늘의 미국을 만든 원동력은 퓨리턴들의 개척정신이었고, 세계적인 기업 현대와 삼성이 탄생한 것도 정주영 회장과 이병철 회장의 신념과 기업가 정신이었다. 경제발전의 성장동력을 청년창업과 벤처기업 육성에서 일으켜, 성장과 고용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이 결실을 보아, 청년들이 고개를 들고 꿈을 좇아 달려가는 모습을 꼭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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