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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칼럼] 독도와 잠 못 이루는 시애틀
[409호] 2007년 09월 28일 (금) 09:53:15 최홍배 교수 komares@chol.com

 

▲ 최홍배 한국해양대 교수

미국의 시애틀(Seattle)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이 무엇일까? 많은 한국인들에게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을 빼 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이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밤잠을 설쳤다. 영화를 보면서 어느새 관객들도 영화 속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함께 실현하고 싶은 짝을 만나고 싶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게 된다.

 

2007년 한국은 대통령 선거가 있어 이른바 선거의 계절이다. 따라서 차기 대통령으로 과연 누가 될 것인가를 두고 그 관심에 일부 국민들 중에는 잠 못 이루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대통령은 국가주권과 영토보전의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민족의 번영에 무한책임을 지고 있다. 우리 후손들이 선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옥답을 잘 보전해야 하듯이, 국가영토 보전에 궁극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사실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21세기 동북아 평화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진정한 국가지도자로서 누가 가장 적당한 지에 대한 고민으로 잠을 못 이룬다면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필자가 시애틀에서 독도 문제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낸 것도 어쩌면 타고난 운명의 팔자소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애틀은 천혜의 바다도시를 연상시킨다. 19세기 말 일본 선박의 입항을 시작으로 해상무역이 발달했지만, 지금 미국인들은 한국의 한진해운, 현대상선 컨테이너 선박을 이곳 항구에서 너무나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들어가는 관문이 바로 시애틀이며, 시택(SeaTac) 국제공항 터미널 모노레일의 안내가 한국어로 방송될 정도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항공산업이 발전되어 세계 최대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 인터넷 정보혁명을 주도하는 빌게이츠의 MS사와 물류창고에서 시작한 전자상거래의 대명사 아마존 닷 컴이 있기도 하다. 세계화 글로벌 경쟁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국제현실에서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의 국가 경쟁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벤치마킹으로 삼을 수 있는 곳도 바로 시애틀이라고 본다.

 

한국과 일본은 태평양을 끼고 미국과 마주하고 있으며, 그 사이에 독도라는 섬이 존재하고 있다. 일본은 독도 문제를 한-일 양국의 양자협상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경우에, 제3자 중재로서 미국을 통해 해결하자고 하였다. 그렇지만 1952년 대일강화조약 제6차 초안(1949.12.29) 작성시 미국 국무성은 “독도는 한국땅이 아니라 일본땅이라고 인정”한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공식기록(FRUS)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게 중재를 맡기자는 일본측 논리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 시애틀이란 도시명의 어원이된 '시애틀'추장의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측 주장 논리의 허구성을 영문(English)으로 개발하여 미국을 설득시킬 필요가 있어 필자의 잠 못 이루는 밤은 계속되고 있다. 영화 속의 한 장면으로도 등장한 지금의 알카이 비치 일원에 정착해 있던 스쿠아미시 인디언 부족의 추장 시애틀(Seattle)이 생각난다. 수많은 부족민의 희생을 막기 위해 그는 “땅이 인간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땅에 속하는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는 유명한 말과 함께 인디언 보호지역으로 이주해 갔다.

 

7천만 한민족의 운명과 아메리칸 인디언의 운명에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에 잠 못 이루는 시애틀의 밤은 계속되고 있다. 독도는 한민족이 지켜야 할 우리의 땅이다. 시애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 브랜드 체인점인 스타벅스(Starbucks) 1호점이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기로 유명하다.

 

이곳 시애틀에 해외 한민족영토홍보관 1호점을 개설하기로 하였다. 이 홍보관은 미국의 차세대들에게 한민족의 역사와 뿌리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극단적인 감정적 분출로서는 독도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 독도를 지키는 운동도 이제 국제사회로 눈을 돌려 실천할 때이다.

 

시애틀 추장은 “바다의 조수와 같이 민족 뒤에 또 다른 민족이 온다”고 했다. 바로 그 시애틀에서 한민족 중흥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제1호 홍보관 건립에 민족적 후원이 있어야 한다.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하늘의 뜻이 이곳에 함께 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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