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사상최악 적자, 삼성重 실적 급감, 현대미포 적자 지속 ‘쇼크’

현대重 영업손실 3조, 순손실 2조/ 삼성重 영업익, 순익 80% 급감/ 현대미포 적자폭 3배

 

 

 
 

현대重이 사상최악의 적자를 기록하고 삼성重이 큰폭의 실적하락을, 현대미포조선이 적자폭을 더욱 넓히는 등 우려됐던 우리 조선업의 작년 실적악화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2월 27일까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국내 조선업체 3곳의 실적(연결 재무재표 기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약 80% 급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적자폭을 3배이상 넓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매출액 52조 5,284억원, 영업손실 3조 2,495억원, 순손실 2조 2,0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은 창사 이래 가장 큰 적자규모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글로벌 조선경기 불황과 해양플랜트 부문의 손실로 적자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흑자경영을 이어갔지만 실적이 전년대비 급감했다. 동사의 매출액은 12조 8,791억원, 영업이익 1,830억원, 당기순이익은 1,4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0%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76.7% 감소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지난해 1분기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동사는 작년 초 이치스, 에지나 등 2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약 5,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입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3조 9,675억원, 영업손실 8,677억원, 순손실 6,7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적자폭을 넓혔다. 영업손실은 전년 2,752억원에 비해 214.7%, 순손실은 2,671억원에 비해 154.3% 불어났다. 저가수주분과 비나신 조선소 물량 감소로 인한 고정비 증가, 일부 선박의 원가율 상승 등이 성적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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