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도 굵직굵직한 국제 박람회, 전시회, 컨퍼런스 등이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 3대 조선해운박람회 중 하나인 노르시핑, 아시아 최대 조선해운박람회 마린텍차이나가 개최되며, 부산에서는 아시아 최대 크루즈 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내 대표 조선해양박람회인 마린위크, 대표적인 해양플랜트 전문 박람회인 휴스턴 박람회가 계획돼 있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제주국제크루즈포럼과 8회를 맞는 경기국제보트쇼도 일정을 확정했다. 활발한 전시활동과 사업계약, 국내외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기회 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해운조선 관련 행사들이 침체에 빠진 우리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2월
파리해양박람회(EUROMARITIME)
2월 3~5일 프랑스 파리에서 해양박람회EUROMARITIME가 개최된다. 해양과 수로 경제를 주제로 한 전시회와 컨퍼런스로 꾸며지는 동 박람회는 250개 업체가 참가하고 8,000여명의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질라Wartsila, 볼보Volvo, 스카니아Scania 등 유럽의 주요 해양업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컨퍼런스는 ‘유럽의 해양파워’(European Maritime Power; Political and Business Introduction)를 주제로 세계 해양경제와 유럽 경제, 해양경제 성장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제별 워크샵은 ‘해양에서의 신재생에너지’. ‘해양 바이오산업’ 등을 주제로 펼쳐진다.


Digital Ship
해양조선 IT 전문 미디어인 디지털십(www.digitalship.com)이 개최하는 컨퍼런스는 올 2월부터 11월까지 노르웨이 베르겐Bergen, 독일 함부르크Hamburg, 일본 도쿄, 싱가포르, 그리스 아테네Athens 등 5개 도시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지난해 5월 우리나라에서도 개최된 바 있는 ‘디지털십’ 컨퍼런스는 매년 주요 해양도시를 방문해 개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까지 총 3회 개최됐다. 지난 한국 행사에서는 국내 선사, 조선사, 선박관리업 관계자 등 250여명이 컨퍼런스에 참여했으며, 이틀동안 주제발표와 패널토론 등으로 해양정보통신기술과 E-내비게이션, 고효율·저연비 선박운항, 안전의식과 안전훈련 솔루션 등이 논의됐다.
 

올해에도 해양위성통신, 빅데이터 활용, 해운기업의 운항효율성 증대방안 등 해운조선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현안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으로, 첫 컨퍼런스는 2월 11~12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3월에는 독일 함부르크, 9월에는 일본 도쿄, 10월에는 싱가포르에서 행사가 진행되며 올해 마지막 컨퍼런스는 11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다.


4월
국제물류기기전(KOREA MAT)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국제물류기기전(KOREA MAT)이 4월 21~24일까지 4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한국통합물류협회와 경연전람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동 전시회는 물류설비 뿐 아니라 물류 자동화 시스템, 물류 IT 분야의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물류산업전문 전시회이다.


지난해 6월에 개최된 4회 전시회에는 5만여명의 관람객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올해는 물류자동화시스템, 운송·보관용기 및 설비, 물류창고 시설과 물류IT 등 1,000개사 3,000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며, 물류기기뿐 아니라 유통 및 운송분야까지 아우르는 전시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5월
휴스턴 해양기술박람회(OTC, 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 전시회로 평가되는 휴스턴 해양기술박람회(이하 OTC2015)가 올해도 미국 휴스턴에서 5월 4~7일에 개최된다. 1969년 시작되어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OTC는 전세계 130여개국 2,5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하고 관람객만 9만여명에 이르는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 및 오프쇼어 전문 박람회이다.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도 OTC는 빼놓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 현대, 대우, 삼성 등 BIG 3는 매년 협력업체와 함께 동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체들과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에너지 기업들도 OTC를 통해 해외 영업의 발판을 놓고 있다.
 

특히 올해 OTC는 지난해부터 수주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해양플랜트·오프쇼어 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이자 전세계 오일메이저들과의 네트워킹을 쌓을 수 있는 자리여서 더욱 주목된다.

 

경기국제보트쇼(KOREA International Boat Show)
올해로 제 8회째를 맞는 경기국제보트쇼는 5월 28~31일 일산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를 키우고 있는 만큼 올해 역시 기대가 크다. 지난해 7회 전시 현장에서만 사전신청한 업체가 40개사를 돌파할 정도로 규모와 전시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7회 전시회는 300여개사가 참가해 2만 8,000명의 관람객 동원과 함께 4일간 1억 900만달러의 상담·계약 성과를 달성했고, 대한민국 전시산업 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전시회에는 보트쇼 전시 외에도 해양레저 안전체험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았으며, 부대행사로 열렸던 컨퍼런스도 해양안전을 주제로 개최됐다. 올해 전시회에도 ‘안전한 해양레저문화’에 무게를 두고 여러가지 부대행사를 마련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6월
오슬로 조선해운박람회(Nor-Shipping)
‘노르시핑’(Nor-Shipping)이란 이름으로 알려져있는 오슬로 조선해운박람회는 6월 2~5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된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동 박람회는 그리스의 포시도니아Posidonia, 독일의 SMM과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운박람회로 꼽히며 홀수년도에 격년제로 개최된다.
 

1965년 3월 처녀 개최된 이후, 3대 박람회로 성장한 노르시핑은 9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방문객수가 1만 5,000여명에 이른다. 포시도니아와 독일 SMM이 열리지 않는 해에 개최되기 때문에 노르시핑이 개최되는 시기에는 모든 조선·해운의 눈길이 동 박람회와 컨퍼런스장에 집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기업들도 대거 참석해 나라별로 운영되는 박람회 부스 중 ‘한국관’은 규모가 가장 큰 수준에 속한다. 올해 노르시핑에도 불황을 탈출하기 위한 조선사들의 수주경쟁과 해운사들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Seatrade Cruise Asia 2015
부산에서 아시아 최대 크루즈 컨벤션 행사가 6월 10~13일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아시아 최대 크루즈 컨벤션 행사인 AACC(All Asia Cruise Convention) 주관사인 씨트레이드Seatrade와 부산항만공사BPA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격년제로 중국 상해에서 개최됐던 AACC가 업그레이드돼 ‘Seatrade Cruise Asia'라는 명칭으로 부산에서 열리게 된다.


동 행사는 북아시아 최대의 크루즈 행사였던 AACC와 남아시아 최대 행사인 CSAP(Cruise Ship
ping Asia-Pacific)가 통합된 것으로 명실공히 아시아 최대규모의 크루즈 행사로 치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BPA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행사 일정은 확정된 상황이며 주관사와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이다.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을 꿈꾸는 부산항에 초대형 크루즈 컨벤션 행사가 어떤 모습으로 치러질지 기대된다.


8월
제주국제크루즈포럼
또 하나의 국제 크루즈 행사가 제주에서도 개최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8월 중에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아시아크루즈터미널협회(ACTA, Asia Cruise Terminal Association) 연차회의와 동반 개최된다. 지난해 ACTA 회의를 처음 유치한 제주는 상하이와 경합 끝에 올해도 연차회의 개최지로 선정돼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아시아 대표 포럼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포럼에서는 아시아 크루즈관광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공동 협력체인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ACLN이 창립돼 아시아 크루즈 대표자들의 네트워킹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동 포럼에서는 크루즈 관련 전시와 함께 코스타크루즈, 프린세스크루즈, 로열캐리비안 등 국내외 크루즈 선사관계자,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주요 크루즈 기항지 터미널 관계자가 발표자로 나서는 네트워킹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9월
부산 국제조선해양대제전(Marine Week 2015)
격년제로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조선해양대제전(이하 마린위크)이 올해 10월 20~2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국제 조선·해양기기 전시회(KORMARINE), 국제 항만·물류 및 해양환경 산업전(SEA-PORT), 국제 해양방위 산업전(NAVAL&DEFENCE)가 통합돼 열리는 마린위크는 국내 최고의 조선해운 전시회로 전시회와 함께 코마린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동시에 열린다. 지난 ‘마린위크 2013’ 행사에는 55개국 1,590개사가 2,420개의 부스를 통해 관람객을 맞았으며 일본, 중국 등 해외 바이어도 2,2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마린위크 2015도 국내 조선업체 및 기자재업체는 물론 글로벌 조선해양기업과 방위산업기업, 해외 선급, 오일메이저 등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황에 빠진 국내 조선업계와 기자재업계가 국내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통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월
세계해양포럼(World Ocean Forum)
해양의 ‘다보스포럼(Davos Forum)’을 표방하는 세계해양포럼(이하 WOF)은 올해도 부산에서 10월 중에 개최될 예정이다.


글로벌 해양경제와 해양문화에 대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WOF는 무엇보다도 방대한 세션을 통한 지식·정보 교류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열린 8회 WOF에서는 동아시아 에너지 전략, 동아시아 해양 이슈 공조, 해수면 상승, 미래 수산, 해양과학기술, 해양 엔지니어링, 해양디자인, 녹색기술 아젠다 등을 주제로 총 6개 세션과 4개의 특별 세션에서 50여명의 발표자가 나섰다.


12월
마린텍차이나 2015(Marintec China 2015)
아시아 최대규모이자 3대 박람회를 넘어 세계 4대 조선해양박람회로 꼽히는 마린텍차이나는 2015년 12월 1~4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마린텍차이나는 올해 18회째를 맞았으며, 지난 전시회 기준 32개국 1,265개사가 6,000개 부스를 운영하고 90개국 5만 6,000명의 바이어가 참관할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우리 조선해양 기업 및 철강, 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상남도, 울산시, 창원시 등 조선해양 기자재업체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자체는 마린텍 차이나에 지자체 전용 부스를 개설하고, 중소 기자재업체 수출확대를 위해 동반 참가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에 경남지역 중소기업 6개사는 4,489만달러의 수출상담과 1,962만달러의 계약성과를 거뒀으며, 울산시 기업들도 1,057만달러의 수출상담과 142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한국무역진흥공사, 조선기자재협동조합 등 관련 기관·단체 등도 마린텍 참가기업을 모집하고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하반기 개최될 주요 행사들
마린머니포럼(Marine Money)
마린머니(Marine Money) 아시아가 주최하는 마린머니포럼은 올 하반기에도 한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13개국을 돌아다니며 선박금융포럼을 개최하고 있는 마린머니는 25년 동안 해운시장과 선박금융, 그리고 조선산업 관련 글로벌 이슈에 관한 주제 발표 및 패널토의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1월 28일 런던을 시작으로, 2월 4일 싱가폴, 2월 26일 독일 함부르크, 3월 4일 두바이에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매년 11월경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 Busan International Port Conference)
부산항만공사가 주최하는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도 올 하반기 부산에서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BIPC는 부산항 대표 국제항만컨퍼런스로 지난해에는 ‘Port Way Forward'를 주제로 11월 14일 개최됐다. 포트 거버넌스, 항만노무공급, 항만 재개발을 주제로 한 3개 세션에서 국내외 18명의 연사가 주제발표자로 참여했으며 600여명의 참가자가 모여 대규모 항만 컨퍼런스로의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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