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500TEU급 이상이 60여척으로 지속적 대형화 추세

 

 

실제 적재능력을 기준으로 1만 TEU가 넘는 극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100척 이상 발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MI가 분석한 일본 해사프레스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발주가 확인된 1만 TEU 급 이상 컨테이너 선박은 모두 90척으로 나타났다. 다만, 발주 선박 수가 확인이 안 된 경우와 현재 계약 단계에 있는 선박까지 포함하게 되면, 1만 TEU 급 이상 컨테이너선의 발주 잔량은 100척이 넘는다는 예상이다.


세계 최대의 선박 용선회사의 하나인 캐나다의 시스팬(Seaspan)은 최근 중국 코스코(COSCO)에 용선할 1만 2,5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건조하기 위해 현대중공업과 의향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1만 TEU가 넘는 선박 중에서도 1만 2,500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이 60여 척 발주되는 등 선박이 더욱 대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같은 선박의 대부분은 머스크 라인과 CMA CGM, MSC와 같은 글로벌 대형 선사와 피터 돌 등 용선회사들이 발주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동안 극초대형 선박의 발주를 자제해왔던 중국의 차이나 쉬핑도 삼성중공업에 1만 3,500TEU 컨테이너선 9척을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최근 발주한 선박의 크기가 1만 2,500TEU급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기존에 발주했던 선박의 선형을 변경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 2위 컨테이너 선사인 MSC는 대우조선해양 등에 발주한 9,700~1만TEU급 컨선 4척 이상을 1만 3,000TEU급으로 설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발주가 이뤄진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가운데, 코스크와 머스크 라인이 모(母) 그룹 계열사에 발주한 7척을 제외한 나머지 선박은 전량 우리나라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 조선소의 경우 1만 TEU가 넘는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데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 이 같은 독주체제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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