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3사 ‘어닝쇼크’, 대우조선 선방

 
 
수주불황과 저가수주로 인한 타격이 우리 조선업계 경영실적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11월 26일 기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국내 주요 조선사 3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살펴보면, 대우조선해양만이 나홀로 선방하는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다른 조선사들은 적자전환했거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타격이 크다.


현대중공업은 올 3분기 2조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누적 영업손실이 3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사의 3분기 매출액은 12조 4,040억원, 영업손실은 1조 9,346억원, 순손실은 1조 4,606억원이다. 지난 2분기 1조 1,037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조단위 적자로 3분기까지 누적실적은 매출액 38조 7,383억원, 영업손실 3조 2,273억원, 순손실은 2조 1,68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다른 업체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해 선방하고 있다. 동사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 2,228억원, 영업이익 1,350억원, 순이익 103억원이다. 누적실적은 매출액 12조 2,465억원, 영업이익 3,183억원, 순이익 81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순이익은 절반이상 줄어들었다.


삼성중공업은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크게 떨어졌다. 동사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 2,635억원, 영업이익 1,815억원, 순이익 1,724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누적실적은 매출액 9조 8,013억원, 영업이익 813억원, 순이익 1,05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영업이익 9,321억에서 10배 넘게 줄어들었으며 순이익도 지난해 6,845억원에서 7배 가까이 하락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여전히 마이너스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동사의 3분기 매출액은 1조 9,134억원, 영업손실 8,719억원, 순손실 6,195억원으로, 누적실적은 매출액 5조 7,673억원 영업손실 1조 4,206억원, 순손실 1조 178억원을 기록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1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현대미포조선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동사는 올 3분기 매출액 9,433억원, 영업손실 6,064억원, 순손실 4,553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실적은 매출액 2조 8,081억원, 영업손실 9,377억원, 순손실 6,984억원을 기록해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보이고 있다.


구조조정 진행 중인 STX조선해양은 영업손실과 순손실의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동사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6,313억원, 영업손실 549억원, 순손실 3,441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실적은 매출액 2조 952억원, 영업손실 2,223억원, 순이익 3,769억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기간 1조원이 넘었던 영업손실이 크게 줄어들었고,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되는 성과를 보였다.


한진중공업은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크게 늘어났다. 동사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5,633억원, 영업손실 613억원, 순손실 803억원을 기록했고, 누적실적은 매출액 1조 8,081억원, 영업손실 965억원, 순손실은 1,9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기간 누적실적에 비해 적자로 전환했고 순손실도 2배 가까이 증가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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