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숙원사업이던 LNG선 수주에 성공하며 대형 조선소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던 STX조선(대표 정광석)이 이번엔 ‘꿈의 컨테이너선’이라 불리는 1만2,400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처음으로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대형선 건조의 메카로 우뚝섰다.

STX 조선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강덕수 STX 그룹 회장, 정광석 STX 조선 사장과 테오 필로스 프리오볼로스(Theo Philos Priovolos) 니키(Niki)그룹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을 갖고,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Niki)그룹으로부터 1만2,400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을 15억불 규모에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STX조선이 1만 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 시발점인 동시에 역대 단일계약으로도 최대 규모다.

STX조선은 이번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기존 LNG선 수주를 계기로 진해조선소를 고부가가치선을 건조하는 대형 조선소로 본격 탈바꿈시키게 되었으며, 향후 대형유조선(VLCC), 쇄빙선, 크루즈선 등으로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중국 대련 조선소 건설로 진해조선소의 고부가가치선 건조 체제로의 전환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되었다”고 전하고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는 진해조선소와 벌크선 등을 건조하는 중국 대련 조선소와의 생산기지별 전문화를 통한 최적의 선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생산효율성 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 ‘2010년 세계 톱 수준의 조선소’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TX는 이번 대규모 수주로 당초 55억불 선박수주 목표에서 대폭 상향조정한 100억불 대비 72억불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수정 목표의 초과 달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해양플랜트, 엔진을 포함하는 기계 부문에서도 50억불 이상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STX 조선기계 부문의 수주금액은 총 150억불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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