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24일 동명대서 추계학술대회 150여명 참석

세월호 영향, 해양안전 관련 논문 눈에 띄게 증가

 
 
한국항해항만학회는 10월 23일과 24일 양일간 동명대 항만물류관에서 2014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150여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교통안전(20), 선박운용(7), 선박시스템(8), 해사인간공학(7), e-Navigation(8), 항만운영 및 항만인프라(13), 플로팅 설계기술(9), 물류(8), 해사안전시설(31) 분야의 연구 논문 총 111편이 발표됐다.
(사)한국항해항만학회는 1976년에 창립되어 우리나라의 항해와 항만·물류 분야의 학문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학술단체로, 매년 중국항해학회 및 일본항해학회와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세이프텍리서치, STX마린서비스, 부산항도선사협회, KP&I, 뉴마린엔지니어링, 대기해양주식회사, 우리해양주식회사, 한국해양대학교가 후원했다.
 

시운전 금지해역 설정 마련
특히 이번 학술발표회는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해양안전과 관련된 논문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우리나라 해상교통현황·현장의견을 반영한 시운전금지해역 설정안 마련(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박영수·김진권 교수, 한국해양대 선박운항과 김종성 교수)’을 주제로 한 논문이 눈길을 끌었다.
동 논문은 우리나라 연안해역의 시운전 선박의 해양사고 현황 및 원인을 분석해 시사점을 도출했고, 시운전 선박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현장의견 분석 결과 및 교통량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시운전 금지해역을 설정했다. 이를 통해 시운전금지해역 설정을 위한 법령안을 제시해 해상교통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동 논문에 따르면, 연평균 1건의 시운전 선박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16개의 중대형 조선소에서 연간 400여척의 시운전을 실시하고 있다. 속도 검사 중에는 침로를 변경하지 않아야 하는 경우가 있어 소극적으로 피항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상시적으로 운항하는 선박 종사자 보단 시운전 선박의 조선자가 운항기술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번 새로 건조되는 선박별 특성이 다르므로 시운전 선박에 대한 특별관리가 필요하다.
동 논문은 통항량이 많은 해역에서의 각종 시운전으로 인해 해양사고 발생이 많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선박과의 교신부재, 자격검증 부실, 기계 결함 등 주요 원인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조선소와 정부기관의 안전대책 뿐 아니라 시운전 금지해역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선박안전시스템, 포워더의 선사선정요인 소개 등
이날 학술발표회에서는 새롭게 개발된 선박안전시스템도 소개됐다. ‘안전운항을 위한 선박 운동 모니터링 시스템’(현대중공업 김민우·최주혁·원선일·이현호)의 경우 해상환경이 선박에 미치는 다양한 위험상황을 사전에 예측하고 피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현재 선박의 운동상태와 구조적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선박, 선원, 화물의 안전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동 시스템은 주파수 영역에서 New Strip 방법에 기초해 운동응답과 수직굽힘 모멘트를 계산하며, 슬래밍, 프로펠러노출, 갑판침수를 예측한다. 또한 선박운동과 선체구조응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과도한 선체운동이나 선체구조피로도 등의 위험상황을 표시하고 선원의 작업성과 승선감의 지표인 MII(M
otion induced interruption), MSI(Motion sickness incidence)를 제공한다. 현재 실선 시운전을 통한 기능을 검증하고 있으며 장기간 실해역 운항선박 테스트를 계획 중이다.

‘실시간 기상·항해 정보를 이용한 최적 항로 지원 시스템(현대중공업선박연구소 정세용·양진호·안경수)’도 소개됐다. 동 시스템은 실시간 기상정보와 그에 기초한 선박의 부가저항을 고려한 최적의 추천 경로를 제공하는 최적항로 지원시스템으로, 선박의 연료절감과 함께 운항경로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동 시스템의 최적항로 탐색 문제는 계획된 ETA(Estimated Time of Arrival)를 만족하는 범위 내에서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최적화 문제이다. 출·입항지를 잇는 기본 경로 생성을 위해 A star 알고리즘을, 최적 항로 탐색을 위해 ES알고리즘을 이용했다.

물류부문 논문 중에서는 ‘AHP 분석에 따른 포워딩 업체의 선사 선별에 관한 우선 요인 분석(동명대학교 항만물류시스템학과 추민건·임성혁·신동영·윤초원·최성훈· 동명대학교 교수 박두진)’이 눈길을 끌었다. 동 연구는 포워더 업체의 컨테이너 정기선사 선별에 관한 우선요인을 분석해 포워더와 정기선사간의 상호 간에 전략적인 관계 유지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분석결과 정기선사 선별에는 고객서비스와 비용요인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우선순위로는 저렴한 운임제공과 운송시간의 신속성, 업무의 정확성, 운항 노선의 다양성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