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해운·조선·금융 진단 및 대응 논의

10월 28일 부산 롯데호텔 150여명 참석
벌크화물·중국 S&P시장·FFA 리스크관리·친환경 기자재 등 주제발표

 
 
전 세계 해운·조선·금융분야의 글로벌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 상황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시와 한국선급이 공동주최한 ‘제 2회 부산 국제 해운·조선·금융세미나’가 10월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해운·조선·금융관련 업계 종사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개회식과 국내외 초청연사의 주제발표와 함께 질의응답의 시간으로 구성됐으며 ‘부산, 글로벌 해운거래중심지 Vision 2015’라는 소주제를 통해 해운·조선·금융산업의 현재 상황과 변화전망, 대응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조망했다.
 

SSY “케이프, 높은 상승 잠재력과 운임 변동성 예상”
이날 첫 번째 주제발표는 해운중개기업인 SSY(Simpson Spence & Young) Research사의 John Kearsey 대표가 ‘벌크화물 해운시장의 트렌드와 2015년 전망’을 통해 국내 해운기업의 경영전략과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SSY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150년에 걸친 해운시황 분석 경험을 보유한 회사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벌크화물시장은 부정적인 요소들로 타격을 입었으나 전체 물동량 증가라는 긍정적인 사인이 지속됐으며, 2014년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케이프는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 증가세와 선대 공급 증가의 제한 등으로 여전히  높은 상승 잠재력과 스팟 운임 변동성이 전망된다. 그러나 석탄 물동량의 증가와 항만 혼잡문제는 핵심적인 변동요소로 꼽힌다. 또한 2015년부터 울트라막스가 이끄는 드라이벌크 선대의 속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주제로는 전 세계 신조선 및 선박거래의 신흥강국인 중국의 ‘S&P(Sales & Purchase) 시장’에 대해 Welton Hazz사의 Zhu Zie 대표가 발전배경과 구조적 특성, 미래 전망분석 등을 제시해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와 진출전략 마련에 도움을 주었다.
중국 S&P 시장의 거래량을 살펴보면, 리세일의 경우 2013년 벌커 42척, 컨테이너 4척, 오프쇼어 3척으로 나타났으며 2014년에는 벌커 30척, 컨테이너 8척, 오프쇼어 6척으로 나타났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S&P 시장은 총 거래량을 일본과 그리스에 비교했을 때 ‘매우 큰 시장(Pretty big market)’이라 할 수 있다.
중국 S&P시장은 순수한 바잉마켓(buying market)이었으나 2010년 이후 젊은 선박(young ships)의 매각이 증가했다. 2006-2008년 해운시장이 정점을 찍은 이후로 선주들과 조선소들이 더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2014년 중국 S&P 시장현황을 살펴보면, 매입선박은 평균 15년 선령이고 매각선박은 평균 선령이 5년이다. 컨테이너선박은 연안항로에서 매입되고 있는데 13척이 이미 매입됐고, 여전히 바이어들이 존재한다.
연안항로의 컨테이너선박에 대한 수요는 최소한 2015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드라이선박이 S&P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오프쇼어 선박의 매매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코스코, 차이나십핑, 시노트란스 중국 빅 3사는 더 많은 신조선을 건조할 예정이며, 중고선은 매입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험관리시스템 컨설팅, FFA 트레이더 양성 필요
해운파생금융상품의 시장현황과 성장전략을 다룬 3주제에서는 FIS(Freight Investors Services)사의 정한희 이사가 ‘운임선도거래를 중심으로 한 해운산업 리스크 관리’를 통해 해운기업의 위기관리능력 함양과 함께 부산이 해양파생금융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에 대해서 설명했다. 정 이사는 리스크 관리의 수단으로 FFA를 설명했으며 리스크는 기회이고 따라서 적극적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스크는 전사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관리되어야 하며, 양적으로 측정 가능해야 하고 리스크 관리활동은 경영 시스템에 통합되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를 위해 위험관리시스템에 대한 컨설팅과 FFA 트레이더 양성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지막 주제는 부산지역 향토산업인 조선기자재에 관한 주제로, 현재 해운·조선부문의 핵심이슈로 떠오르는 친환경 에코선박을 위한 기자재부문의 기술전망과 선박 에너지 효율 관리방안 등을 한국선급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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