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아시아의 신흥시장인 베트남과 유럽의 관문  이탈리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영업조직 확장에 나서 주목된다.

 

7월 29일 베트남 호치민 쉐라톤호텔에서 본사 및 현지 임직원과 베트남 지역 고객(화주), 유관기관 관계자 등 35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베트남 현지법인(Hyundai Merchant Marine Vietnam) 설립 출범식을 가진 것.

 

베트남 현지법인은 호치민에 위치하며 본사에서 파견한 주재원 2명과 35명의 현지 직원이 베트남 및 각 지역의 화물 수송 영업, 선적 및 하역, 운임 책정, 신규 고객 발굴 및 관리 등의 제반 영업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1993년 호치민에 현지 대리점을 개설,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후 2005년 지점으로 조직을 확대했으며, 베트남의 급격한 경제 성장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영업력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2년만에 지점을 법인으로 승격시킨 것이다.

 

베트남은 풍부한 천연자원 및 우수한 인적자원,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 노력을 바탕으로 개혁․개방이 본격화된 2000년 이후  매년 7% 이상의 고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향후 중국, 인도와 더불어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지역으로 미래 시장선점을 위해 이번에 법인을  설립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4월 베트남에 직기항하는 컨테이너 수송 항로(CTX: China-Thailand Express)를 신설하여 태국, 베트남, 북중국, 한국을 하나로 연결하고, 베트남의 급증하는 수출입 물량을 부산항에서 환적해 미주  노선과 연계하여 수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상선은 베트남법인 설립에 앞서 지난 7월 18일 이탈리아 제노바에 이탈리아법인(Hyundai Merchant Marine (Italy) SRL.)을 출범시키고, 본사에서 파견된 주재원과 현지인 직원을 포함해 29명의 인원으로 업무를 개시하였다. 

 

중․동부유럽으로 통하는 관문격인 지중해 지역에 위치한 이탈리아는 동유럽 국가들의 EU 가입 증가로 점차 그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그간 지중해 서비스 항로를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이와 병행하여 영업력 강화에 따른 비용․인력 등의 효율적인 관리와 대형 화주의 유치 강화, 동지중해 및 흑해 시장의 교두보 마련을 통한 남유럽 등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이탈리아를 법인화했다는 것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베트남의 경우 2006년 11월 WTO 가입으로 해외교역 물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이탈리아는 향후 한국­EU간 FTA 체결과  동유럽의 성장이 맞물려 새로이 부각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앞으로 이들 지역의 시장선점은 물론 서비스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만큼 각 지역 특색에 맞는 현지중심의 영업전략을 펼쳐 양국간 경제교류 및 상호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3년여 동안 중국 현지법인, 인도 현지법인 등 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법인화를 하는 등 발빠른 대응으로 해외 영업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현대상선은 앞으로도 중동, 동남아, 유럽 등 각 지역 주요국가의 지점 체제를 현지법인으로 확대 개편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번 베트남과 이탈리아 법인을 포함해 현재 전세계 27개국에서 4개 본부와 25개 해외법인, 68개 해외지점, 5개의 해외사무소를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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