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에 걸친 노력 끝에 19일 이사회 최종 통과, 물동량 창출 기대

 

인천항이 마침내 런던금속거래소(LME․London Metal Exchange)의 공식항만으로 등록됐다. 런던금속거래소 측은 7월 21일 ‘지난 19일 열린 최종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인천항이 LME의 공식 이용 항만으로 등록됐다’고 회원사 및 인천항만공사(IPA․사장 서정호)에 공식 통보했다. 이로써 인천항은 부산항과 광양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LME 공식 항만으로 등록됐다.


LME는 회원사 및 금속거래 중개업자에게 인천항의 공식 항만 등록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인천항에서 알루미늄 원석과 알루미늄 합금, 구리와 니켈 등을 취급할 수 있도록 승인한다’고 밝혔다.


LME는 세계 비철금속 선물거래소로 현재 전 세계 40개 지역에 약 400여개의 지정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LME 창고는 금속 잉여분을 입고, 보관하면서 수급을 조절하고 분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LME는 2006년 한 해 동안 부산항과 광양항 두 곳에서 약 70만톤의 비철금속을 처리했다.


인천항이 LME 공식 항만으로 등록됨에 따라 연간 30만톤 이상의 비철금속을 처리할 것으로 보여 물동량 증가 및 내항 활성화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인천항을 통해 LME 비철금속을 유통함으로써 관련 기업들의 물류비용 절감과 생산 유발 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LME 공식 항만 등록에 따라 인천항이 북중국에 비철금속을 공급하는 중간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ME는 현재 사회주인 국가인 중국의 항만 등록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중국에는 LME 화물 취급 창고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인천항에 설치될 LME 지정 창고는 북중국 지역을 상대로 한 비철금속 유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돼 인천항의 국제적인 신인도와 지명도가 한 단계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만공사는 LME 공식항만 등록을 위해 지난해 10월 항만 등록을 공식 요청한 것을 시작으로 10개월에 걸친 노력 끝에 값진 결실을 얻게 됐다.


인천항만공사는 그동안 총 6차례에 걸친 LME의 인천항 현지 실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인천항 창고업체들이 LME 창고 유치를 희망한다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LME 측에 알리고, 서정호 사장이 직접 창고 지정 담당 이사와 개별 면담을 갖는 등 적잖은 공을 들여왔다.


서정호 IPA 사장은 “어려운 과정을 거친 끝에 결실을 보게 돼 더없이 기쁘다. LME 공식 항만 등록을 계기로 인천항이 다시 한 번 세계적인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밝혔다.


LME는 앞으로 90일의 유예 기간이 지난 뒤 인천항에서의 공식적인 물량 처리를 허용하게 된다. LME는 이 유예기간동안 인천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각 창고사업자들을 심사해 자체 심사기준을 통과하는 사업자들을 LME 화물 취급 창고로 지정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최대한 빠른 기간 안에 인천항에서 LME의 물량 반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별 창고업자들의 창고 지정 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항에는 한진과 대한통운, 대우로지스틱, 동부익스프레스, 마이트앤메인, 영진공사 등이 LME 창고 지정 경쟁에 뛰어 든 상태다.


IPA는 오는 10월8일과 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금속 박람회인 LME WEEK에 지정 창고업자와 함께 참가해 인천항을 알리기 위한 포트세일즈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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