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만권 보유 선상서점, ‘떠다니는 UN’ 불리기도

울산, 부산, 군산, 인천 방문 후 8월 19일 출항

 
 
전 세계를 다니며 ‘떠다니는 유엔’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선상 서점 ‘로고스 호프(Logos Hope)’호가 한국을 방문했다.
국제구호단체인 GBA(Good Books for All)가 운영하는 ‘로고스 호프’호는 오엠 선교선박 중 가장 큰 규모의 선박으로 1만 2,519톤급 카페리를 개조해 운항하고 있는 ‘선상서점’이다. 5,000여종·50여만권이 넘는 종류의 서적을 싣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지식을 전달하는 동 선박은 60개국 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지식, 희망, 도움’의 3가지 목표를 실천하고 있어 ‘떠다니는 유엔(UN)’이라고도 불린다. 동 선박은 올 5월 울산을 시작으로 부산, 군산에 이어 마지막 방문지인 인천항 제1부두에 7월 30일 입항해 8월 19일 출항했다.

‘로고스 호프’호는 GBA가 선상서점 활동을 시작한 1970년 이래로 운영된 3번째 선박으로 2009년부터 전 세계 150여개국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서양과 남미지역 중심으로 선박을 통한 봉사활동을 진행한 동 선박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펼쳤던 ‘둘로스(Doulos)’호가 2009년 운항을 종료함에 따라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동 선박에는 50만권이 넘는 책을 보관하고 있는 선상서점 외에도,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라운지, 자원봉사자 및 승무원의 식사 장소인 베이커리와 식당, 그리고 400명을 수용 가능한 호프 극장(Hope Theater)이 마련돼 있다. 극장에서는 관광객과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세미나와 공연이 진행되며, 라운지와 식당에서는 방문객과 자원봉사자간의 교류가 이뤄지기도 한다.

지난 8월 11일에는 선상에서 ‘세월호 상처 치유 힐링 콘서트’가 개최됐다. 탤런트 남현주씨가 사회를 맡고, 남궁송옥, 안산어머니합창단, 이승권 외 3인 관현악단, 이슬비·이현규 듀엣, 폴송, 해오른누리, 메이드바이 등이 출연한 동 공연은 모두 재능기부로 진행됐으며, 아픔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희망 메시지, 상처입은 자들을 위한 치유 프로세스, 세월호 등 사고 재발 방지와 확고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염원 등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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