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입항 한중일 T/S화물에 강점”


 

 
 

7월 2일 평택항의 연태훼리 사무실은 ‘스테나 에게리아’호의 입항 준비에 분주했다. 여객터미널 2층의 한켠에 마련된 연태훼리의 사무실에서 박승기 대표이사가 기자단을 맞아 막간을 이용해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그는 연태훼리의 출범 과정과 향후 영업전략및 사업안정화방안, 선박운용 방침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승기 대표는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1990년 졸업한 42기로 (주)STX해운에서 1등 항해사로 근무한 뒤 한진해운의 경영감사실 팀장을 거쳐, C&훼리(주) 선장을 지냈으며, 2008년 평택-청도간 카페리를 운항했던 청도풍양훼리 본부장직을 수행했다. 제주훼리(군산-제주) 부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나로해운의 경영관리 임원을 역임해왔으며 올해 연태훼리 출범과 함께 대표이사겸 총괄본부장직을 맡고 있다.

 

-연태훼리의 항로 취항을 축하한다. 동사의 출범과정에 대해
“연태훼리는 한중간 5:5의 합자로 500만불의 자본금으로 설립됐으며 본사는 지난해 중국의 연태에 설립됐다. 한국에서는 올해 4월 설립, 해양수산부로부터 한중간 여객운송사업법에 따른 운항면허를 획득함으로써 평택-연태항로에서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

 

-서비스 개설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현재 서비스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평택항에 수, 금, 일요일에 입항한다. 따라서 일요일 입항에 따른 통관이 어려운 문제이다. 통관에는 세관은 물론 관세사, 창고 등 여러 민관의 업무가 연관돼 있다. 일요일 입항에 따른 세관(CIQ)의 문제는 해결됐는데, 관련 기관들과 사기업들까지 원활하게 움직이게 되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수출의 경우에는 통관이 상대적으로 수월한데, 수입은 까다롭다. 일요일 입항에 따른 제 통관절차가 안정화되려면 적어도 2달 가량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요일 입항은 현재 군산항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한중 카페리항로에서는 후발주자인데, 어떤 경쟁력이 있는지?
“일요일 입항으로 인한 통관여건이 쉽지는 않지만 일본과 연계하는 T/S화물의 서비스에 이점이 있다. 한중일 환적화물의 경우 일요일에 평택항에 들어와 월요일 일본으로 출항하는 한일간 카페리선박에 선적하면 운송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강점이 있다. 따라서 삼성 등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연태항 입항 시간이 9시로 돼 있어 통관이 빠를 것으로 예상돼 통관시간의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사의 든든한 자본력도 성장동력이라 생각한다. ”

 

-운임및 영업정책에 대해
“연태지역에서 창출되는 물동량이 주당 6,000teu 가량으로 상당히 큰 규모이다. 지금까지 연태뿐만 아니라 위해, 석도를 통해 운송되고 있다. 따라서 연태지역간 발생 화물 처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운임은 한중훼리 및 위동항운과 같은 운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급하게 항로를 개설하느라 홍보여력이 없었다. 앞으로는 홍보와 사업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

 

-연태훼리의 조직규모와 선원에 대해
“현재 평택에는 2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중국 본사는 60명으로 조직돼 있고, 승선 선원은 총 56명이다. 이중 선장을 비롯한 기관장과 사관 선원은 모두 영국인이며, 나머지 부원선원은 중국인이다. 한국인 선원은 사무장 1명이다. ” 

 

-항로에 투입중인 선박과 향후 선박운용 정책은?
“현재 투입중인 스테나 에게리아는 스테나 그룹에서 용선한 선박이며, 2년정도 후에는 신조발주를 통해 선박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직 주주사들의 의결절차를 거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만 5,000gt급 규모의 선박을 신조해 투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중국측 주주사중 하나인 발해윤도는 연태와 대련간에 9척의 카페리선박을 운항하는 자금력있는 회사이다. 발해윤도는 연태-대련간 열차훼리를 운항하는 선사로, 중국의 내륙에서 운송해온 화물을 평택항으로 옮겨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한중훼리와의 관계와 향후 업무과제는?
“일단 입항 날짜를 교차하는 협조관계를 통해 마찰이 발생하지 않게 취항준비를 해왔다. 앞으로도 1-2년은 협조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지만 그 이후에는 경쟁은 피할 수 없으로 본다. 취항이후 업무과제는 우선 일요일 통관의 안정화와 직원의 업무 숙련화, 한중간 업무방식의 교류를 통한 신뢰쌓기 등이다. 3-6개월을 사업안정화에 걸리는 기간으로 잡고 있다. ”

 

-연태훼리의 항로 개설은 특히 젊은 선박의 운용이 관심을 모았는데...
“2001년에 건조된 13년차 선박이다. 한중항로에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선령의 선박이며, 스테나그룹은 지난해 자체 투자계획을 통해 100억원을 들여 기계를 비롯한 선내시설을 여객과 화물의 안전관리 규정에 부합하는 기준을 토대로 새로 정비했다. 또한 취항 보름 전부터 하루 2시간씩 전선원이 안전훈련을 실시했다. 앞으로는 육상에서의 지원이 중요하다. ”

 

-앞으로 포부는?
“1년내 평택항 최고의 선사로 3년 내에는 한중간 최고의 카페리선사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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