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 즐기고 안전도 챙기는 체험교실 ‘인기’

 
 
한국해대, 해양소년단, 해양박물관 등 참여형 해양교육 운영
해양레포츠 활성화 위한 ‘해양스포츠 대회’도 전국서 열려

해양 레포츠의 시즌이 돌아왔다. 매년 여름이면 전국의 바다와 강에서는 래프팅, 모터보트, 수상스키 등 해양 레포츠 활동을 즐기는 인파가 몰린다. 해양 레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올해는 해양안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레포츠 체험과 동시에 해양사고에 대한 위기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안전체험 프로그램들이 대폭 확대되어 눈길을 끈다. 방학을 맞은 초ㆍ중ㆍ고등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진행 중인 여름철 해양레포츠 및 해양안전체험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해양레저문화를 즐기는 동시에 해상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하고 유익한 해양레포츠 및 안전 체험프로그램이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해양에 대한 친숙함을 높일 뿐 아니라 해양사고위험이 발생했을 때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인명구조법 등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안전교육비중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해양레저산업과 레포츠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전국적으로 카약대회, 드래곤보트대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등 해양스포츠대회가 열린다.

한국해대 평생교육원, ‘해양레포츠ㆍ안전 체험교실’
한국해양대 평생교육원은 6월 28일부터 8월 15일까지 레포츠 체험을 활용해 해양안전사고에 대처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대상은 초ㆍ중등학생 및 일반인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해양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민들의 해양안전사고 예방과 해양안전의식 고취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번 ‘해양레포츠ㆍ안전 체험교실’은 부산 영도구 한국해대 평생교육원 해양안전체험장에서 진행되며 심폐소생술(CPR) 및 인명구조법 등 체험형 해양안전교육을 래프팅, 워터슬래이드, 모터보트 체험 등과 함께 운영함으로써 해양에서의 위기 대응 훈련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후 1m 높이의 잔교에서 물 속으로 뛰어드는 응급상황 시 입수 방법, 물 속에서 뒤로 대(大)자 눕기와 11자 서기, 체온보호를 위해 웅크려서 무릎 잡기, 옆 사람과 팔짱을 끼고 체온을 유지하는 등 조난 시 구조대기요령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오전에는 안전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해양레포츠 체험을 통해 해양에서의 위기 대응법을 몸으로 익힐 수 있다.

평생교육원 장명희 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세월호 사고 이후 대다수 국민들이 해양활동을 포기하거나 자제할 것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몸으로 안전사고 대피경험을 쌓게 해서 위험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됐다”면서 “ 바다와 공존하는 부산에서는 더욱 철저한 해양안전교육이 필요하고, 딱딱한 재난 대비 프로그램이 아니라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통해 재밌고 유익하게 운영되는 것인 만큼 많은 이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양레포츠·안전 체험교실은 1일 교육기준으로 50명이상 단체만 접수 가능하다. 수강료는 1인 기준 3만 5,000원(점심·보험료 포함). 참가자 접수 및 프로그램 안내는 한국해양대 평생교육원(051-410-5250/45
96)으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edu.kmou.ac.kr)를 참조하면 된다.

(사)한국해양산업협회도 청소년들의 해양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7월 26일과 27일 초·중·고등학교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해양레포츠·안전체험교실'을 운영했다. 이날 교육은 수상안전교육 과정과 해양레포츠 체험 과정으로 진행됐으며 수상안전교육 과정은 △응급상황 시 입수 방법 실습 △익수자 구조법 실습 △구조 기본영법 실습 △심폐소생술 및 인공호흡법 실습 등 4개 과정이, 해양레포츠 체험과정은 △해양래프팅 체험 △모터보트 체험 △워터 슬라이드 체험 등 3개 과정에 대한 교육이 실시됐다.

 
 
해양소년단연맹 ‘찾아가는 청소년 수상안전교실’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은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통영, 거제, 고성 관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소년 수상안전교실’을 5월 1일부터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수상인명구조원, 응급구조사, 수상안전강사, 생활체육지도사 등 전문자격을 보유한 해양소년단 강사들이 신청학교를 직접 방문해 안전이론과 실습교육을 진행한다.

이론교육은 △우리나라 바다의 특성과 환경 △선박사고 시 대처요령 △물놀이 기본안전수칙 및 수중위급상황발생시 대응요령 △응급처치 등이 실시되고, 실습교육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의류, 막대기, 페트병 등을 이용한 인명구조 △라이프 래프트(구명뗏목) 활용법 등 현장에서 꼭 필요한 교육이 실시된다. 해양소년단 교육담당자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스스로 안전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고예방과 대처능력을 함양시킬 수 있는 이번 교육에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내 학교와 학부모님들의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 예로 해양소년단강원연맹은 지난 5월 16일 옥천초등학교에서 전교생 200명을 대상으로 구명뗏목 교육 및 체험을 진행한 바 있으며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수상안전교실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경남남부연맹은 5월말까지 거류초 외 6개교 1,400여명을 교육했으며, 이후 충무초 외 9개교 1,000여명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연맹은 올 여름 물놀이 활동을 준비하는 학교나 단체에 200벌 범위 내에서 구명조끼 무상대여 캠페인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연맹은 해양수산부의 후원으로 ‘물놀이 안전매뉴얼’을 500부 제작하여 해양수산관련 기관과 전국 시ㆍ도 및 교육청 및 해양레저스포츠체험교실 운영단체에 배포했다. ‘물놀이 안전매뉴얼’은 안전한 물놀이 활동을 위한 물놀이 안전사고의 유형 및 예방안전수칙, 안전사고 대처방법, 응급조치 및 심폐소생술, 안전사고 현장관리자가 지켜야 할 사항으로 구성됐으며 부록으로 일상생활 및 수상활동장에서 바로 접목해 사용가능한 여러가지 매듭법이 함께 수록됐다. 일반인은 물론 청소년의 물놀이 안전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해양박물관, 어린이 해양안전교육 ‘알고 보면! 안전한 바다’
국립해양박물관은 한국해양수산연수원과 공동으로 오는 8월 7일부터 14일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해양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알고 보면! 안전한 바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해양안전사고에 대한 위기 대처능력을 향상시켜 어린이들이 바다와 친숙해 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초등학생 3학년~6학년 대상으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1회 교육과정은 모두 2시간 30분으로, 먼저 박물관에서 ‘미지의 세계로 가는 길’ 기획전 관람을 통한 이론교육이 실시되며 이후 연수원에서 △응급(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해상(올바른 구명조끼 착용 및 구명정 탑승체험) △소화(화재유형별 소화훈련) △실습(선박 모의조종시뮬레이터 실습)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회차별로 교육프로그램이 조금씩 다르므로 세부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참여방법은 국립해양박물관 홈페이지(www.nmm.go.kr) 및 전화예약(051-309-1925~6)으로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인천항만청, 수상안전교육 및 해양레포츠체험교실 등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7월 29~30일, 8월 13~14일 두 차례에 걸쳐 김포 아라마리나센터와 한강 양화지구 해양스포츠 훈련장에서 ‘수상안전교육 및 해양레포츠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체험교실은 청소년들의 해상안전의식을 제고하고 해양레저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대상은 초·중·고 학생 280여명이다.

체험교실은 행사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참가자는 안전교육을 받고 범퍼보트·수상자전거·요트·카약 등 4개 종류의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점심 도시락은 무료로 제공된다. 문의(032-880-6226)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은 여름방학을 맞아 바다 사랑 정신을 높이고 해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국 초등학교 4학년~6학년을 대상으로 간절곶 등대에서 ‘2014년 등대해양캠프’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등대해양캠프는 등대체험과 해양미술, 해양안전교육 및 해양레저활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캠프는 1차(8월 4일~8월 6일, 남학생)와 2차(8월 7일~8월 9일, 여학생)로 나눠 총 2회 운영된다.

전라북도는 '2014년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교실'을 오는 9월까지 진행한다. 체험교실에서는 모터보트조종술과 호비요트·카누·바다래프팅·스킨스쿠버·워터슬레이더 등을 배울 수 있으며, 군산과 김제·부안 등 3곳에서 진행된다. 이번 체험교실은 도내 초·중·고 30개 학교 3,6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이들은 수상안전교육과 기초이론교육을 받은 뒤, 레저활동을 체험하게 된다.

창원시는 최근 세월호 침몰사고로 해양에서 이뤄지는 레포츠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보고 7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청소년 및 시민을 대상으로 해양레저스포츠 무료프로그램을 개발해 해양레포츠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무료 프로그램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딩기요트, 래프팅보트, 카약 체험 교육이 있으며, 성인을 대상으로 딩기요트, 윈드서핑, 크루저요트 체험교육이 있다. 문의는 마산해양레포츠스쿨(055-712-0454), 진해해양레포츠스쿨(055-712-0445)로 하면 된다.

해양수산부는 6개 단체(한국마리나산업협회, 해양소년단연맹, 한국해양레저네트워크, 대한요트협회, 한국수상레저안전협회, 해양수상레저스포츠회)가 주관하는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교실을 올 4월말부터 11월말까지 전국 22개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체험종목은 딩기요트, 크루저요트, 모터보트, 카누·카약, 레프팅보트, 윈드서핑,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이 있으며 홈페이지(www.oleports.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해양스포츠 대회
‘제 2회 해양수산부장관배 전국 카약대회’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7월 26일 열렸다. 해양수산부(부산지방해양항만청), 부산광역시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전국 카약동호인, 일반인 및 청소년 400여명이 7개 경기종목에 참가했다. 특히 부산지역은 대회가 열리는 광안리해수욕장은 물론 송도해수욕장, 수영강 수역에 카약체험장이 운영돼 일반 국민들이 카약을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제 1회 여수시장배 전국카약대회’가 오는 8월 9일 웅천친수공원 해변에서 열린다. 여수시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소년단전남동부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함께海요!’ 라는 슬로건으로 열리게 되며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하는 참여형 대회로 1,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는 싯온카약 부문에 초·중·고교생과 성인 남·여가 참여하는 개인전과 가족·남녀혼성부 2인 복식, 그리고 싯인카약 부문에 성인부 개인전 등 2개 부문 3종 12경기 종목으로 열린다. 부대 체험행사로 해양어드벤처(바나나시소, 수상트램폴린, 블롭점프, 에어풀장)를 운영해 동반 가족과 피서객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하고, 카약이 전복됐을 때 복구하는 기술인 에스키모롤 시연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국해양소년단충북연맹에서 주관하는 제12회 전국드래곤보트대회 및 제11회 전국 물사랑 물축구대회가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다. 울주 진하해수욕장에서는 8월 14일부터 8월 17일까지 4일간 ‘제 9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열린다. 요트, 카누, 고무보트, 드래곤보트 등 해양스포츠 대회 관람과 함께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체험이 진행된다. 핀수영과 카누, 바다수영 등 정식종목과 번외종목으로 나눠 치러지며, 돌고래 슬라이딩과 물대포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이 밖에 고무보트와 고무카약 등의 해상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세계여자 비치발리볼 대회와 공군 특수비행단의 블랙이글쇼 등의 볼거리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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