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7월 4일 김유식 부회장을 비롯한 전 육상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직원 대화합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팬오션 임직원들은 ‘위기를 기회로’라는 화두로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고 대한민국 대표 벌크선사로서의 재도약을 다짐했다.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된 이후, 팬오션을 이끌어 온 김유식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BDI 900선 붕괴 등 불안정한 해운시황 및 법정관리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노고에 힘입어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이어 상반기에도 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생절차 개시 이후 ‘와신상담’의 정신으로 정상화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노력해 온 결과로, 초심을 잃지 말고 정진해 나아간다면 분명히 ‘팬오션’의 위상과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팬오션은 지난 2013년 6월 17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6개월 만에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으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팬오션은 기존 화주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회생계획안 인가 전인, 2013년 10월부터 현대제철과의 영업을 재개했고, 현대상선과 컨소시엄을 이뤄 낙찰 받은 한국전력 5개 발전 자회사의 유연탄 장기운송계약 이행을 위해 2013년 11월 회생계획안 인가 직후 15만dwt 벌커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화주와의 영업 정상화 기틀 마련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지속해 왔다.
 
또한 해외 영업기반 확충을 위해 바오스틸, 허베이스틸 등 중국 대형 제철소와의 장기계약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오며, 최근 가장 많은 물량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계 대형화주와의 추가 장기계약 성약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왔다. 이 밖에도 영업의 기반이 되는 선대 확충을 위하여 일본 및 유럽계 선사들과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 형성에 힘쓰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맞는 중·장기용선 확보를 통해 영업력을 확장하는 등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팬오션’ 브랜드의 신뢰도를 더욱 견고히했다.
 
팬오션은 이 같은 적극적인 영업 확충 및 신뢰도 회복을 통해, 2011년 이후 약 3년여 만에 2014년 1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1,000%가 넘는 높은 부채 비율 때문에 정상화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팬오션 관계자는 “미확정채권이 매분기별로 출자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확정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부채비율은 300%이하로 떨어질 것”이라 전했다. 한편, 팬오션은 지난 6월 포스코 및 현대제철과의 장기운송계약 이행을 위한 20만 8,000dwt급 VLOC 2척을 발주했다. 이는 노후선박 등을 대체하기 위해 단행한 것으로 대외 신뢰도 제고 및 영업력 확충에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선 “BDI 약세에도 팬오션은 대한해운과 함께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하반기 중 진행 예정인 M&A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팬오션 김유식 부회장도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유식 부회장은 결의 대회를 통해 “우리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마련해 준 채권단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조속히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현재 추세를 이어가면 하반기에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경영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영업 확충 및 사업 다각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7월 중 진행이 예상되는 KOGAS LNG 전용선 입찰 참여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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