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 출범, 양항만 부두회사와 정부 3사 출자 예정

 
 
일본의 한신지역에 위치한 고베항과 오사카항의 부두운영공사가 10월 1일로 통합된다. 2010년 일본이 케이힌지역과 한신지역의 5개 항만을 국제컨테이너전략항으로 육성한다는 신 항만정책을 발표한 지 4년만에 추진되는 큰 변화여서 향후 관련항만의 운영변화가 주목된다.

6월 10일 고베시와 오사카시는 해당지역의 고베·오사카항만 양 부두공사의 경영을 통합해 ‘한신국제항만주식회사阪神國際港灣株式會社’를 설립한다고 발표하고, 신설 통합 부두회사의 회장은 고베항부두회사의 이누부시 야스오犬伏泰夫 사장이, 사장에는 오사카항부두회사의 카와바타 요시후미川端芳文 사장이 각각 취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양 부두회사는 통합회사의 출자비율은 양사가 1:1의 투자비율로 조직되며 여기에 정부가 투자에 참여해 ‘상하분리방식’의 스킴으로 양 항만이 운영된다.

고베와 오사카 양항의 부두공사 통합을 통해 한신항의 항만운용회사인 한신국제항만(주)는 컨테이너부두 등 일체화된 운영을 맡게 된다. 아울러 집화정책과 대 하주및 선주 항만이용촉진(포트세일즈) 활동을 효과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경영의 효율화도 도모하게 됐다고 양시는 밝혔다.

통합이후 한신국제항만회사는 상부회사로서 갠트리 크레인 등 자산을 보유하고 이용자에게 임대, 유지관리 등을 시행하게 되며, 고베와 오사카 양부두공사는 하부회사로서 안벽과 부두용지 등의 자산과 기존 자산을 보유, 상부회사에의 임대와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신국제항만회사의 최종 자본금은 15억엔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와 고베항, 오사카항에서 각각 1/3씩 출자할 예정이지만, 정부가 5억엔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상정돼 있기 때문에 15억엔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민간출자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자본금은 내년 3월말까지 유동적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한신국제항만회사에 대한 일본정부의 출자는 오는 10월 1일 시점에서는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자본금은 당초 고베와 오사카 양항만 측과 국민기업으로부터의 출자에 기초하게 된다. 통합부두회사의 본사는 고베시에 소재를 둘 예정이다.

日 전략항만 정책 새 단계 진입,
케이힌지역 항만들은 관망, 정부 지분참여 항만부두회사 재무기반및 집화력 강화 목적
고베와 오사카항만의 운영회사 통합은 일본정부의 컨테이너 전략항만 정책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정부는 2010년 케이힌지역의 항만인 도쿄항과 카와사키항, 요코하마항과 한신지역 항만인 고베항과 오사카항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국제 컨테이너전략항만 정책을 발표했으며, 이번 한신지역 항만의 운용사 통합도 그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행 부두회사는 하역기계와 안벽, 야드 등 자산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회사로서 존속하지만, 터미널 관련 운영업무와 유치, 이용촉진 등의 핵심업무는 통합 신 회사로 이관된다. 통합되는 새 회사는 자산보유와 관리회사로부터 시설을 임차해 운영하는 ‘상하분리방식’을 채용하고, 연내 정부의 출자도 예정돼 있다.

한편 한신지역과 달리 케이힌지역 항만에서는 정부가 항만관리운용에 관여하는 각 항만의 정책에 대한 견해차가 크고 경영통합을 위한 협의와 조정도 본격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한신지역 항만의 통합에 따른 대처를 관망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정부가 케이힌지역 항만과 한신지역 항만을 국제 컨테이너전략항만으로 지정함으로써 인근항만들의 운용회사 경영통합은 당초부터 예정돼있던 수순이었다. 그러나 그 개념과 내실은 최근 4년간 큰 변화를 겪었다. 당초 ‘민간 시각에서의 항만운영’이라는 개념으로 각 부두회사가 민영화되고, 그러한 흐름 속에서 경영통합을 이뤄나간다는 것이 전제였다. 그러나 올해 4월 항만법이 개정되면서 통합회사에 대한 정부의 출자가 가능하게 됐으며, 실제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는 환경으로 변화한 것이다.

고베항과 오사카항의 운영주체인 양 부두운영 주식회사는 2011년 공히 공공부문의 사업을 민영화했으나, 이번에 양항의 부두운영회사가 통합되면서 일본정부가 신설 통합부두운영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통합부두회사에 대한 정부의 출자는 항만부두회사의 재무기반및 집화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시설의 급속한 정비가 최대사명이었던 외부두공단外埠頭公團의 시대와 외부환경이 크게 다른데다가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할 때, 세계적인 대규모 컨테이너항만의 정비와 운영의 주역은 그 수익력에 주목하는 민간부분으로 전환되는 현실 때문이다.

특히 케이힌항은 일본 최대의 컨테이너항인 도쿄항을 관리하는 지역이지만 지사·의회도 ‘국가가 주도권을 가진 항만운영회사에 정부투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케이힌항에서는 통합 신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 출자비율을 적극 억제하는 등 타협점을 찾지못하는 한 구체적인 진척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가전략항으로 지정된 지 4년. 구호에서 실행단계의 구체적인 방안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된 일본 컨테이너전략항만정책의 방침은 아직 넘어야할 산이 높아 보인다.

 
 
오사카항-9개 컨터미널, 상해 부산 국제페리항로도
오사카항만내에는 9개 컨테이너 터미널이 있으며, 전용터미널과 국제페리터미널을 포함한 공공터미널이 있다. 동 항에 기항하는 국제 페리는 상해항로(상해페리)에 2개 회사가 주간 또는 격주간 운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부산항로(팬스타라인닷컴)에는 주간 5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연간 급송서비스(Hot Delivery Service)를 통해 여객 7만 3,000명, 화물 143만톤이 오사카를 중심으로 국제페리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한편 일반부두에서는 정기선 부두에 국제 화물정기선을 위한 7개 선석이 운용되고 있으며, 이 부두는 1977년 개장한 이래 북미를 비롯한 중국, 인도네시아, 한국 등을 연계하고 있다. 그밖에 국제복합운송화물을 처리하는 화물유통센터가 1992년 개장 이래 창고, 인도, 유통, 데이터 프로세싱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입화물 증가에 부합하고 있다. 또한 오사카항에는 일본 서부지역 간을 잇는 연안페리 5개항로에 하루 6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오사카항에서는 연간 5,600척 이상의 외항상선이 기항하며 정기항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컨테이너선박은 연간 3,600척이 기항하고 있다.

오사카항은 고베항과 함께 한신항만으로서 전략적 컨테이너항만 실현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해왔다. 전략항만으로서 한신항만 서부일본의 국제물류와 산업을 지원하는 관문으로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동아시아항만과의 항만서비스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국내 허브항만을 재건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동아시아지역에서 국제 허브항만으로서 기간항로와 기능으로서의 매력을 갖추고 좀더 많은 화물을 유치한다는 목표이다.

오사카항은 피더화물과 환적화물, 북미행 원양항로 물동량을 점차 증대시켜 2020년까지 피더화물 130만teu, 환적화물 100만teu, 북미행화물 75만teu를 처리한다는 물동량 확대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오사카항에 위치한 물류센터는 216만㎡이다.

 
 
고베항-컨부두 11개 선석, 라이너부두 15개선석
고베항은 1967년에서 1981년까지 오사카 고베항을 운영했던 한신항만개발당국이 운영주체였으며, 이후 1981년부터 오사카항과 운영주체가 분리돼 고베항터미널로 운영돼오다 2010년부터 고베항터미널주식회사로 바뀌었고 2011년 4월에는 공공부문까지 민영화됐다.

고베항은 미주대륙과 유럽, 오세아니아, 남아시아및 중국 등 130개국의 500개항만과 연계돼 있다. 고베항의 항만시설은 포트아일랜드와 로코아일랜드, 신코부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포트아일랜드의 컨테이너부두는 6개 선석으로 APL과 MOL, 니신, 스미토모창고 등이 이용하고 있으며, 라이너 부두는 15개 선석이 운영하고 있다. 로코아일랜드의 경우 컨테이너부두는 5개선석으로 K-Line, Maersk 등이 이용하고 있고, 페리부두는 3선석으로 3개 선사가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고베항은 2012년기준 연간 204만teu의 컨화물을 처리했으며, 연간 4,000여척의 선박이 9,266만gt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전략적 국제컨항만으로서 한신항

-한신항의 목적 : 한신항은 정부와 협력해 항만의 기능을 전략적으로 향상시켜 물류 효율성을 높여 대 고객 서비스 제고를 위해 전략항으로 지정됐다. 이 전략에는 편의 향상을 위한 항만시설의 개선과 컨테이너터미널의 안전, 연안 피더서비스와 내륙항 스킴scheme으로 화물의 물동량 증대, 항만지역에 산업 유치로 물동량을 창출을 포함하고 있으며, 통합항만관리주체를 설립하는 것 또한 한신항의 목적이다.

-구체 목표 :
(1) 西일본의 국제 물류와 국내 산업을 지원하는 관문항으로서 트렁크 루트 증대
(2) 부산항 등 동아시아 주요항과의 경쟁에서 항만서비스 업그레드, 국내 허브항 역할
(3) 동아시아지역에서 트렁크화물의 증대와 국제허브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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