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블랙이글스 운송
CJ대한통운 블랙이글스 운송
연평균 30% 성장세, ‘적시수송’ 생명인 고부가 시장
여수엑스포 공동 물류사로 활약, 굵직한 전시 전담

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시 및 공연물자 등의 운송시장은 국가 간 활발한 문화교류로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중 전시 및 박람회 물류는 화물의 상담에서 항공·해상운송까지 원스톱 종합물류의 일괄수행 능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다. 화물의 특성상 운송 시 고도의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할 뿐 아니라 현장 상황에 따른 세심한 물류서비스가 요구되며 특히 개장 스케줄을 고려한 ‘적시성(timeliness) 확보’가 생명이다.

국내 전시물류시장의 양대산맥인 CJ대한통운과 (주)한진은 굵직한 국내 전시 및 박람회의 물류를 전담하며 특수물류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공동물류사로 활약하기도 했던 양사는 다수의 전시물류를 맡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운영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시장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CJ대한통운, 국제에어쇼·정원박람회 등
굵직한 전시물자 운송 전담
CJ대한통운은 국내에서 열린 다수의 국제전시 및 박람회의 물류업무를 전담해온 대표적인 업체다. 대한통운은 과거 93대전엑스포 물류 운영사로 선정된 바 있으며,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2002한일월드컵을 비롯해 서울에어쇼 물류 운영사로 8회 연속 선정되는 등 국제적 행사의 원활한 진행에 일조해왔다. 회사는 국제 전시물류 등 특수화물 운송에 수십년 간의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전담팀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통운은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공식 물류업체로 활약했다. 박람회에 참가하는 국내외 총 70여개팀의 정원조성 물자, 식물, 자재 등 전시물품 통관과 운송, 보관 등을 전담했으며 행사 기간 중 박람회장 내에 택배 접수처를 두고 국내, 국제택배 서비스도 제공했다. 회사 측은 살아있는 식물 등 민감한 화물이 많아 취급이 매우 까다로웠다는 설명이다. 해외 10여개 국가에서 참가하는 32개 팀의 물자는 엄격한 통관과 검역 등의 반입 절차를 거쳐야 했으며, 운송기간 내내 충격방지는 물론 온습도 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이에 회사 측은 식물의 종류에 맞춰 온도 조절이 가능한 항온창고와 냉장창고 등 관련 시설을 완비했다.

CJ대한통운은 방위산업 관련화물 중 최고의 운송 난이도를 갖고 있는 항공기를 운송하는 성과도 갖고 있다. 2012년 8월 해외 에어쇼에 참가한 공군 ‘블랙 이글스’ 항공기 9대의 국내 운송과 국제 항공운송을 전담했다. CJ대한통운의 전담팀은 블랙 이글스 T-50B기 9대와 지원장비 일체를 원주 공군기지에서 인천 국제공항까지 육상운송 후 화물기에 실어 영국 맨체스터 공항까지 나르고, 이를 에어쇼 행사장까지 육상으로 운송했다. CJ대한통운은 항공운송을 위해 B747-400F 전세기 8대를 투입했으며, 육상운송을 위해서는 화물칸 길이만 13미터에 이르는 대형 특수차량을 동원했다.

 
 
(주)한진, 올해 고양꽃박람회 이어
9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물류도 전담
(주)한진은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KOTRA 해외전시 등 다양한 국제행사에 공식 물류업체로 참여하면서 전시물자 운송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4월 2014 고양국제꽃박람회의 공식물류운영사로 활약한 한진은 네덜란드, 과테말라, 인도 등 35개국 300여종의 화훼류 6,000여개를 운송했으며 각종 행사물자의 통관과 보관, 운송 등 제반 물류업무를 수행했다. 민감한 화훼류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무진동 차량과 같은 특수장비 투입은 물론, 신선도 유지를 위해 보관 및 이동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등 전문 물류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에 앞서 올 4월 새롭게 개관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물류도 전담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32만 9,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항공 및 우주분야 종합박물관이다.  한진은 공식 물류운영사로 선정돼 항공기 해체작업, 육상 및 해상운송, 최종 조립작업까지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했다. 전담 TF팀을 구성하여 성남, 청주, 광주 등 전국 14개 지역의 항공기들을 부산, 목포, 삼천포항으로 육상운송 후, 제주항까지 해상운송을 통해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설치했다. 11톤, 25톤 대형트럭과 각종 특수장비 등 150여대를 투입하여 항공기 동체, 날개, 일반부품을 해체 및 운송하는 전문 물류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총 200여회의 육상 및 해상운송을 통해 지난 9월말 항공기 40여대의 모든 작업을 완료했다.

(주)한진은 2010~2012년 3년 연속 ‘F1 코리아 그랑프리’ 국내 물류를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국내 경기 일정에 맞춰 화물전세기를 통해 경주용 차량부터 방송장비 등 고가의 행사 물자를 인천공항으로 반입했으며 무진동 차량 등 특수장비를 투입해 물류업무를 전담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경주용 차량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2.4초 밖에 걸리지 않으므로 운송 시 각별한 주의와 물류 노하우가 요구된다. 개발비와 제작비를 포함, 1대당 가격이 100억원에 달할 만큼 각종 특수 장비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주)한진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물류도 전담하게 된다.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인천광역시에서 개최되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총 45개국, 1만 3,000여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한다. (주)한진은 공식물류업체로서 경기물자에 대한 통관 및 현지 대회장까지의 운송 등 일괄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특히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최우선 과제로 무진동 차량 투입, 영어사용 가능한 인력 배치, 대회장 내 물류창구 운영 등 원활한 대회 진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회사 측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지속적인 SCM 체계 구축을 통해 국제대회 관련 운송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CJ대한통운·한진 물류합작품 ‘여수엑스포’
2년 전 열린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물류는 CJ대한통운과 (주)한진의 합작품이다. 양사는 여수엑스포의 공동 물류운영사로 선정돼 전 세계 100여개 참가국의 전시품과 각종 물자에 대한 통관·운송·보관·창고관리 등 제반 물류 업무를 도맡아 눈길을 끌었다. 전시품의 항공화물은 인천공항에서, 선박으로 운송되는 화물은 부산항과 광양항 등지에서 주로 반입됐다. 양사 모두 층격에 약한 전시품의 안전한 운송을 위해 무진동 차량과 같은 특수장비를 투입했으며 전시물 포장에서 통관, 현지운송까지의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했다.

대한통운의 경우 전남 여수시 화치동에 1,651㎡(500평) 규모의 여수엑스포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전시관 내부 구조물을 비롯해서 세계 각국의 전시품의 통관과 보관, 운송 등 여수엑스포 행사 물류를 운영했다. 여수엑스포 행사장으로부터 15분 거리 내에 위치한 동 물류센터에서 아프리카의 조각품, 미국에서 온 모자와 티셔츠,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영상음향 장비 등 다양한 화물을 처리했다.

한진 역시 여수엑스포의 공식 물류업체로서 전 세계 전시품과 각종 행사물자의 통관, 보관, 운송 등 제반 물류업무를 수행했다. 1,790㎡ 규모의 여수엑스포 전용 물류센터에서 전시 및 운영물자를 처리했으며 미국, 유럽, 몰디브, 우간다, 투르크메니스탄 등 50여 국가의 1,200톤에 달하는 600여개의 전시물품을 운송했다. 또한 영어 사용이 가능한 인력을 배치하고 행사장 내 소화물 취급을 위한 EST(Expo Supporting Team) 데스크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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