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물류협회 등 6개 기관 주관하에 성황리 진행
12개 트랙에 52개 주제와 함께 부대행사 다채로워

제13회 한국물류혁신컨퍼런스가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11월 15일~17일까지 3일간 약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한국물류혁신컨퍼런스는 산·학·연·관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물류이론과 혁신전략 및 적용사례 등을 발표함으로써 기업의 물류혁신과 국가물류산업 발전의 초석이 되고자 1990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서 올해는 건설교통부, 한국물류협회 등 6개 기관이 주관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6개 업체가 협찬한 가운데 열렸다.
컨퍼런스 세션은 12개 트랙에 52개의 주제로 진행됐으며, Round Table과 Vendor Seminar, 물류인의 밤 행사 등의 부대행사가 함께 마련됐다.

 

서 위원장 “글로벌 경쟁력 모색하는 장 되길”
행사 첫날인 15일 오전에는 컨퍼런스 개회식과 함께 Round Table이 진행됐다.
개회식을 통해 한국물류혁신컨퍼런스 조직위원장 서강호 한솔 CNS 대표이사는 “한국물류혁신컨퍼런스가 물류정책과 물류전략 그리고 선진물류사례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물류업계가 혁신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기초 자료가 돼야 하며 이 행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모색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다고 말했다.


한국물류협회 서병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물류혁신컨퍼런스는 국내의 물류전문가들이 매년 연구하고 발전시킨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광장으로 활용되는 만큼 올해도 많은 의견교환과 상호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우리나라의 물류선진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물류공동화의 효과에 대한 확신을 갖고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동북아물류중심을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로지스틱스학회 진형인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국내 물류체계의 효율화는 여러 방면에서 진일보한 상태이지만 앞으로의 과제도 적지 않다”며 “특히 국제물류 부문의 강화로 물류서비스의 수출과 글로벌 기업활동 기반제공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종합물류업 제도 시행고 관련해 보완되어져야 할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 물류전문 기업의 육성과 함께 특히 화주기업과 물류기업간의 파트너쉽 형성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피력했다.


건설교통부 추병직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정부는 현재 동북아 물류허브이 실현을 주요 정책과제로 삼아 물류기반 서실의 확충 등 종합적인 물류체계 개선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물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중요도가 급증하고 있는 이때에 금번 물류혁신대회를 통해 최신 물류동향 파악과 지식습득은 물론 상호간에 우의를 다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역설하며 “우리나라 물류산업 발전의 기수가 돼 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진 회장 “수요자 중심의 물류서비스 체계 구축해야”
‘우리나라 물류선진화를 위한 과제’란 주제로 열린 Round Table에서는 한국로지스틱스학회 진형인 회장이 발표자로 나선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이재희 사장, 건설교통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황해성 부단장, 한국물류협회 서병륜 회장, 컨퍼런스 조직위원 서강호 위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진형인 회장은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주요현안으로 12%대로 지속되고 있는 국가물류비와 도로편중의 수송체계, 물류부문의 낙후성, 물류정책의 통합기능 취약 등을 꼽았다.
특히 터미널운영과 관련해서 터미널 오퍼레이터가 대형화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 추세인데 비하면 우리 항만의 경쟁력은 현격한 차이로 열위를 점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진 회장은 또, 우리나라 물류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속하고 탄력적인 수요자 중심의 물류서비스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둘째, 물류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해야 하고 셋째, 공·항만 등에 거점물류기업의 육성을 장려하고 넷째, 물류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업간 파트너쉽의 형성과 정보체계의 발달도 필요한 요건”이라고 덧붙였다.

 

서 위원장 “물류비 원가 공개하면 신뢰 높아질 터”
패널로 참석한 서강호 위원장은 지정토론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물류기업은 기능이 단순화돼 있어 화주입장에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기업이 없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물류기업은 내부적으로 실력을 높이고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물류비를 투명화할 필요성도 주장했다. “물류비도 제조원가 명세서처럼 명세서를 작성해 공개한다면 물류기업과 화주기업간의 신뢰가 더욱 탄탄히 형성될 것이며 이런 분위기는 결국, 국내 3자물류시장을 키우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 “현장 유경험자 대상으로 물류기사 제도 도입 필요”
서병륜 회장은 국내 물류발전은 결국 사람의 문제라고 확언했다.
“국내 물류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열쇠는 어느 정도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느냐의 문제”이며 “이런 맥락으로 물류관리사 시험을 실시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물류관리사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이 시험을 통해 물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관련 책자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현행상으로는 현장경험이 없는 상태로 배출되기 때문에 이를 전문인력이라 일컫는데 무리가 있다는 데에는 동감한다. 때문에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현장경험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물류기사 등의 자격시험 제도를 마련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 사장 “인력 양성의 문제는 현재 물류인의 몫”
이재희 사장은 “대부분의 일이 그렇지만 물류산업에 대한 문제를 짚어나가는 데에도 총론에는 모두들 공감을 하는데 반해, 각론을 논의하는 데에 의견을 결집하기가 쉽지 않다”며 “서로 상충하고 있는 방법을 좁혀나가는 것이 현재 우리에게 놓여진 현실적인 문제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문제는 현재의 물류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피력했다. 즉, 공부하는 사람에게 현재의 물류기업이나 물류인들이 어떻게 비춰지느냐가 훌륭한 인재를 유치하는데 필요한 중요요소라고 단언했다.

 

황 부단장 “연계 수송망 확충 위해 관련 부서간 협조체제 중요”
황해성 부단장은 “물류산업 발전에 배후연계 수송망이 중요하다는 것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철도의 관장 부서와 항만 관장 부서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두 부서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또한, 물류거점에 대한 지역간 인식이 달라 이에 정부도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물류관련 법안을 관장하는 부서가 많은 것이 현 체제의 문제로 이를 통합해 주도할 수 있는 물류정책 기본법이 현재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또, “물류혁신의 주체는 기업이고 기업에 속해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결국 사람의 역량과 정부의 지원책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