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대형사 이외 선사들 영업이익·순이익 시현

 
 
5월들어 발표된 주요 국적선사의 1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올해에도 대형선사의 경영난과 중견선사의 약진은 지속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5월 15일 잇따라 1분기 경영실적을 공표하며 어려운 가운데에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의 경우 2조 1,541억원의 매출에 622억원의 영업손실, 2,245억원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2조 3,312억원)에 비해 7.6%가 감소했고 영업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991억원)에 비하면 손실의 폭이 37% 줄어들었다. 당기순손실은 지난해(-347억원)에 비해 더 큰 2,245억원을 기록했다. 한진해운 측은 “컨테이너부문에서 수송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했으나 운임단가의 2% 하락에 따라 매출감소는 물론 영업손실도 3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전년동기에 비해 손실폭은 49% 개선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동사는 당기손실의 폭이 전년에 비해 확대된 것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후선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 1,573억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히고 2분기에는 “지속적인 노선합리화, 감속운항, 용선선의 조기반선및 노후선 폐선 등의 수급개선 노력과 성수기 추가운임인상 시도 등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현대상선은 연결기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조 7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17% 증가한 기록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또한 “1분기에 6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의 1,280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828억원의 당기순손실도 전년동기의 1,313억원에 비해서는 대폭 줄어든 규모라고 부연했다. 동사는 “2분기에는 컨테이너 운임인상과 비용관리, G6와의 협력강화, 벌크선 수익성 제고 등을 통해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들어 추진해온 재무개선 노력을 강조하고 2014년에는 흑자전환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해운은 1분기에 6,302억원의 매출액과 316억원의 영업이익, 29억여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공시된 연결포괄손익계산서 자료에 따르면, 동사의 경영실적은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 (작년 6,474억원), 영업이익(작년-200억), 당기순이익(-253억)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대한해운은 같은 기간 1,290억원의 매출과 245억원의 영업이익, 1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1,304억원)과 영업이익(277억원), 순이익(4,332억원)에 비해 감소했으나 법정관리를 졸업한 이후 양호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한편 대한해운은 5월 14일 공시를 통해 부산에 소재한 케이엘씨에스엠(주)를 43억5,000여만원에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대한해운 선박의 관리를 맡고 있는 케이엘씨에스엠은 대한해운의 전 사주인 이진방 회장이 경영권을 가지고 있던 선박관리회사로, 대한해운은 “선원선박 관리업무의 안정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법정관리에 있는 팬오션(주)도 1분기에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실현하며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팬오션은 올해 1분기에 3,4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관련 영업이익은 497억원, 분기순이익은 369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조 602억원, 영업손실 800억원, 분기순손실 649억원에 비해 개선된 경영실적이다. 이같은 실적개선을 기반으로 동사는 올해안에 M&A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견선사중 폴라리스쉬핑과 장금상선의 좋은 경영실적은 이어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장금상선은 올해 1분기에 1,967억원의 매출과 142억원의 영업이익, 80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 1,781억원, 영업이익 121억원, 순이익 156억원에 비해 영업이익은 더욱 증가하고 매출과 순이익은 다소 감소한 모습이다.

폴라리스쉬핑도 주목할만한 경영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폴라리스쉬핑은 2,054억원의 매출과 296억원의 영업이익, 1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 1,737억원, 영업이익 266억원, 순이익 194억원에 비해 매출과 영업측면의 증대를 시현한 것이다.

삼선로직스와 대우로지스틱스도 올해는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의 흑자를 시현했다. 대우로지스틱스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 1,356억원, 영업이익 48억원, 분기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매출 1,035억원, 영업이익 32억원 손실, 순이익 12억원 손실과 크게 비교되는 개선된 경영실적이다.
삼선로직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813억원과 영업이익 31억원, 순이익 33억원을 실현했는데, 이는 2013년 동기의 매출 936억원에 비해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순이익은 전년동기의 228억원 손실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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