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항만은 고객중심의 항만..

“부산항 서비스와 IT기술은 5세대, 그외 요소는 아직 4세대”
5월 28일 해수부, KMI 대한상의서 공동개최, 100여명 참석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항만산업의 현황과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 심포지움이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주최로 개최됐다. ‘지속가능한 항만발전전망 국제 심포지움-International Syposium on the Prospects for Sustainable Port Development’(이하, 심포지움)이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국내외 항만 전문가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김성귀 KMI 원장은 우선 “세월호 참사로 국민적 아픔을 겪는 와중에 오늘 심포지움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항만성장 잠재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움에선 6개의 주제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우선 림친추안(LIM Chin Chuan) PSA Financial Officer가 ‘PSA의 싱가포르항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계획’에 대해서, 조진형 금오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항만자본스톡의 추계’에 대해 발표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이태우 대만 소추대학 교수가 ‘항만기능의 다변화-제 5세대 항만’을 주제로, Jurgen Sorgenfrei IHS 글로벌 컨설팅서비스 국장이 ‘공해상 차세대 연료유-항만개발에 대한 시사점’을, 송동욱 Edinburgh Napier University 교수는 ‘글로벌 경제하에서 항만의 역할-미래연구 아젠다’를, Jeffry Martin 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 교수가 ‘선박 대형화와 Triple E 등장으로 인한 항만운영의 영향’을 발표했다.
 

림친추안 PSA Officer, “35억SGD 투입해 연간 150만teu 처리가능한 터미널 구축”
림친추안 PSA Officer는 “싱가폴항은 2013년 3,260만teu를 처리해 세계 2위 항만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Pasir Panjang, Tanjong Pagar, Keppel, Brani 터미널 등 4개 터미널이 운영되고 있다”고 싱가폴 항만 현황에 대해 우선 밝혔다.

이어 그는 글로벌 해운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싱가폴 항만의 계획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P3 등 메가 얼라이언스 등장과 초대형 선박 운영으로 현존시설의 업그레이드가 계획되고 있다. 우선 Pasir Panjang 2단계 터미널에 새로운 크레인이 추가될 예정이며, PSA는 35억SGD(싱가폴달러)를 투입해 연간 15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2개 안벽은 올해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싱가폴의 차세대 터미널인 Tuas Terminal 건설이 계획되고 있다”면서, 동 터미널은 최신식 자동화 기술과 원격 지원 등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터미널이자 가장 거대한 터미널로 건설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태우 대만 소추대학 교수, “5세대 항만-고객중심 서비스, 싱글윈도우, “항만커뮤니티, 해사클러스터가 주요소”
이태우 대만 소추대학 교수는 지금까지의 항만을 4세대로 구분하며, “지금부터는 5세대 항만의 시대가 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기존 4세대까지의 항만은 급격하게 진화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시스템에서 항만 이용자의 니즈를 충족하기에 부족했다”며, “5세대 항만은 고객중심의 항만이자 커뮤니티 항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5세대 항만은 고객중심의 서비스, 싱글윈도우(Single Window) 시스템의 IT기술, 녹색항만 정책, 도시와 항만관계자를 포함하는 커뮤니티, 선주와 화주를 유인할 수 있는 클러스터 등으로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항만이다. 이 교수는 이러한 요소를 기준으로 현재 운영되고 있는 동아시아 항만을 비교했을때 “부산항은 IT 분야에서 5세대 항만에 진입했으며, 서비스의 질도 5세대 항만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홍콩과 싱가폴항은 서비스의 질, IT, 항만커뮤니티, 항만클러스터 등에서 이미 5세대 항만에 진입했으며, 상하이항은 서비스의 질이 5세대 항만으로 가고 있지만 나머지 요소는 아직 4세대 항만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Jurgen Sorgenfrei IHS 국장, “유럽 139개 항만 LNG 벙커링 항만으로 육성 계획”
Jurgen Sorgenfrei IHS 글로벌 컨설팅서비스 국장은 LNG선박 등장과 이에 대한 항만의 대응책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LNG는 선박의 벙커유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있는 친환경 연료이지만, 높은 투자비와 그에 따른 항만 인프라가 필요하다”면서, “LNG 벙커링을 위해 항만에는 LNG 파이프라인과 저장탱크, 부두설비(jetty) 등의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Jurgen 국장은 LNG 벙커링 항만을 위한 유럽항만의 움직임을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유럽위원회(EC)는 회원국의 총 439개 항만 중 139개 항만을 2020 LNG 벙커링 잠재항만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LNG 벙커링을 위한 기술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2014년 1월 현재, 유럽에서는 20개 LNG 터미널이 운영 중으로 전해졌다. 이 중 6개 터미널은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6개 신규 터미널이 건설 중이다. 또한 32개에 달하는 新 터미널이 연구·계획 중이다.
마지막으로 Jurgen 국장은 “향후 항만에는 전기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LNG 제너레이터가 구축돼야 하며,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대안 기술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통해 탄소배출량은 현행 25%까지 감축하고, SOx와 NOx 및 PM은 배출량 ‘제로’에 가깝게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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