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의 ‘세월호'가 침몰해 300여명의 생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참사를 보면서
해운가족의 일원으로서 이루말할 수 없는 자괴심과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여객의 안전과 구호救護를 아랑곳하지 않은 해당기업과
그토록 무책임한 선원이 있다는 사실에
우리 해운인들은 자긍심에 크나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차제에 그동안 우리 스스로 인식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호된 사회적 질책 속에서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프게 받아들이고 다시는 국민에게 부끄럽고 미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우리 모두 뼈를 깎는 반성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정부와 언론이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지난 반세기 이상, 해운은 국가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간 국내외 수출입 화물과 수많은 해상여객들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착실하게 제자리를 지켜온 책임감 있는 해운인들의
사기마저 꺾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시금 해운인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참사에 형언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세월호’ 침몰 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