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자본력에 풍부한 로컬물류경험 더해
명품브랜드 외 전기전자·식음료 확대 계획

홍콩에 본사를 둔 세계적 물류기업 케리로지스틱스가 한국법인을 통해 올해 국내 3자물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케리로지스틱스는 1만 9,000명의 직원들이 움직이는 아시아의 선도적인 3자물류기업이자 화물운송주선회사이다. 홍콩을 중심으로 중국 전역, 동남아, 미국, 유럽, 호주 등 전 세계 35개국, 400여 물류거점에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 삼성,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루이비통, KFC, 포드 등 각 산업별 4,000여 고객사의 3PL, 물류센터 운영, 포워딩, 운송, 유통 및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리로지스틱스는 지난 2001년 케리항운(Kerry Freight) 포워딩 법인으로 한국에 진출했고 별도로 3자물류 시장을 타겟으로 한 법인을 설립했으나 이는 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였다. 동사는 지난해 10월부터 로컬 물류전문가들을 영입하는 등 본격적인 한국 3자물류 시장 진출 채비를 갖춰왔다.

작년말 로컬 물류전문가 영입, 진출 채비
케리로지스틱스는 35개국 400여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나 한국과 일본에는 거점이 없어 다국적 화주기업의 비딩에 참여할 기회가 그만큼 축소돼 있었다며 한국 3자물류시장 진출배경을 밝혔다.

케리로지스틱스에 따르면, 최근 다국적 기업들의 국내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화주들의 서비스 요구 수준이 글로벌 스탠다드화 되는 추세이다. 각 나라별 별도의 물류회사와의 계약은 지양하고, 서비스 수준을 획일화하고자 물류회사를 단일화하는 글로벌 비딩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 세계 100대 기업 중 50여 기업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케리로지스틱스도 글로벌 기업들과의 비딩에 있어 한국 거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한국 물류시장 이해도 높다”
케리로지스틱스 한국법인은 물류경력으로 잔뼈가 굵은 현장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각 전문가들이 10~17년간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만큼 한국 물류시장의 이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케리로지스틱스 한국법인 송준성 전무는 “한국 3자물류시장의 특수성을 잘 이해하고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로컬 물류전문가들로 구성됐기에 최고 수준의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원하는 지역에 원하는 물류센터, 설비 등의 투자 및 운영이 가능한 탄탄한 자본력도 갖추고 있다.

케리로지스틱스는 한국 3자물류시장 진출을 계기로 앞으로 국내 물류시장에 전문 기술력 및 경험, 선진 물류기법 및 경영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 화주들에게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글로벌 수준의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내다보았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성과 자본력을 투입해 고품격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케리로지스틱스 한국법인 팀원들
 케리로지스틱스 한국법인 팀원들
수도권 1만평 대형물류센터 구축 계획
현재 케리로지스틱스 한국법인은 명품 브랜드인 ‘F’사와 ‘T’사를 포함해 4개의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들 브랜드를 쇼케이스(Show Case)로 각 산업별로 지속적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며 약 3,000평 규모로 필요 설비, 시스템, 인력, 배송체제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올해 안에 한국 내 출범을 알려 인지도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패션산업 뿐 아니라 전기전자, 식음료 등 타 산업분야의 물류서비스도 확장할 계획이며 3년 내 수도권에 약 1만평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하여 최적의 물류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송준성 전무는 “현재 4개 업체의 6개사 고객군을 확보하고 글로벌 화주들의 물류프로바이더로 역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 3자물류 활동을 활성화하여 내년에는 대형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자체 인프라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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