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CMA CGM·MOL 등 ‘지금이 투자 적기’
남미·아프리카 항만인프라 확보…미래 성장기반 마련

머스크, CMA CGM, MSC 등 글로벌 선사들이 미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의 항만 인프라 확보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요 해외 선사들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각국의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높은 부가가치와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의 경기둔화로 항만 자산가치가 하락한 현 시점이 ‘투자의 적기’라고 보고 관련 인프라 확보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터미널 자회사로 투자 ‘활발’…新사업기회 창출
글로벌 선사들이 장기불황 속에서도 해운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항만 터미널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신성장동력 발굴과 미래성장 기반 강화 차원에서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의 항만터미널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초대형선 운항에 대비한 안정적인 선석 확보 및 전용 터미널을 통한 하역비 절감과 더불어 해상과 내륙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부가가치 물류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잠재력인 큰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항만인프라 확보를 통한 높은 수익성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MOL, NYK, K라인 등 일본 선사들은 컨테이너 터미널 및 물류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머스크, MSC, CMA CGM 등은 2000년대 초반 설립한 터미널 자회사를 통해 각국 항만 인프라 투자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일부 회사들은 신흥국가의 자산가치가 하락한 현 시점이 항만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의 적기’라는 인식이 높았다. 또한 매우 높은 자산가치로 투자비용이 상승하여 새로운 것에 투자할 수 없는 시점이 오히려 투자의 가장 적합한 때라고 판단하고 향후 항만인프라 자산가치의 상승 트렌드를 늘 주시하고 있다. 머스크의 경우 일부 항만투자 실패 사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MSC도 터미널자회사의 지분을 일부 매각했음에도 항만사업 포트폴리오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OL 컨터미널, NYK·K라인 물류사업 강화
MOL은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을 미래성장 기반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신흥시장의 컨터미널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MOL은 최근 캐나다 자산운용사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자회사인 ‘ITI(International Transportation Inc)’의 지분 일부를 ‘브룩필드 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이 운영하는 펀드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ITI는 미국 LA와 오클랜드에서 MOL의 전용 컨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TraPac LLC’의 지주사이며 브룩필드는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회사로 현재 관리중인 자산이 1,750억달러 이상이고 주로 부동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자산에 집중하고 있다. MOL과 브룩필드는 라틴아메리카에서의 항만 투자를 목표로 특히 파마나, 콜롬비아, 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 지역에서 파트너로 참여할 새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MOL은 현재 일본과 미국, 태국과 베트남 등지에 9곳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보유 및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연간 50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새 컨테이너 터미널을 개장할 예정이다. MOL은 로테르담항의 ‘Maasvlakte 2 in Port of Rotterdam’ 부지에서 25년간 임대 및 운영계약을 맺었으며 APL, 현대상선, CMA CGM, DP월드와 함께 합작법인 ‘Rotterdam World Gateway’ 이름으로 동 터미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MOL은 이를 통해 유럽 내 컨테이너 물류서비스를 강화하고 서비스의 안전성을 보장한다는 전략이다.

NYK는 차별화된 주요 수익사업으로 물류부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회사 ‘NYK Holding Europe’를 통해 카자흐스탄 자동차 터미널인 ‘Tranco Terminal'을 완전 인수하고 시장 입지를 강화했으며, 카자흐스탄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지역에 대한 초국가적인 내륙운송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012년에는 러시아 물류회사인 ROLF그룹의 물류부문을 인수해 합작회사를 출범시켰다. 합작사는 ROLF의 물류터미널, 서비스센터, 항만터미널, 보험대행, 렌탈서비스 등을 포함한 물류사업 모든 부문을 총괄해 운영되고 있다.

K라인은 올해 물류사업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경영방침을 세우고 앞으로 10년 내 물류사업을 핵심사업으로 확장하고 개발시킨다는 전략이다. K라인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물류사업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며 현재 태국과 인도 등지에서 자동차제조업체들을 위한 밀크런(Milk-Run)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머스크-APM터미널 신규 7곳·확장 16곳 진행
2016년 10억불 투자, 70개 터미널 확보 목표
머스크그룹은 항만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가장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다. 머스크는 2012년부터 터미널 자회사 APM터미널을 통해 신흥시장의 항만투자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항만투자는 머스크의 5개년 투자계획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2011년 해운사업은 낮은 운임과 높은 유가, 초과공급 등으로 6억달러의 순손실을 입은 반면 APM터미널은 매년 10%씩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001년 설립된 APM터미널은 2011년 기준 46억 8,000만달러의 매출과 6억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현재 30개국 66개 항만 및 터미널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기준 처리물동량은 전년대비 3% 증가한 3,630만teu를 기록했으며 7억 7,00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2013년에도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신규 터미널 7곳의 개발에 착수했으며 16개의 항만시설에 대한 확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APM터미널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항만 사업을 전략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페루,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컨터미널을 확보하고 있으며 코스타리카의 대서양방면 항만에서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브라질 최대의 컨테이너항인 산토스항에서 12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BTP(Brasil Terminal Portuario)’를 공식 개장했다. 새롭게 개장한 BTP는 안벽길이 1,108m, 수심 15미터이며 최대 9,200teu 파나막스급 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49헥타르 부지와 8기의 갠트리 크레인, 26대의 RTG, 40대의 트럭, 18열의 자동화게이트를 갖춘 BTP는 연간 12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APM터미널은 MSC의 터미널자회사 TIL과 공동운영을 하는 방식으로 각각 5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멕시코시티와 인접한 Lazaro Cardenas항에서 9억달러규모의 새 컨테이너 터미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APM터미널은 32년간의 운영사로 선정됐으며 총 4단계의 개발프로젝트는 2015년 1분기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멕시코 항만프로젝트의 투자자금은 주로 외부 파이낸싱과 머스크 그룹으로부터 자금이 구성된다.

코스타리카 캐리비안 연안에도 27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을 개발한다. 올 1분기부터 개발에 착수한 코스타리카 ‘TCM(Terminal de Contenedores de Moin)’은 코스타리카의 해운활동의 80%가 이뤄지는 푸에르토 리먼·모인(Puerto Limon·Moin)항에 건설되며 3년간의 공사를 거쳐 개장할 예정이다. 푸에르토 리먼·모인항의 처리물량은 2012년 100만teu를 넘어섰다.

러시아 항만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APM터미널은 2012년 러시아의 터미널 운영사 ‘Global Ports’의 지분 37.5%를 8억 6,0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Global Ports는 러시아 전체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처리하고 있으며 러시아 연료유의 수출물량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APM터미널은 나이지리아 아파파Apapa항, 온네Onne항, 바다그리Badagry항 등에 2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APM터미널은 올해도 글로벌 물동량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고성장 시장에서의 항만 인프라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항 등 일부 항만 프로젝트 실패 사례도 있었으나 머스크 그룹의 장기적인 항만 투자계획은 변함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APM터미널에 따르면, 2014년 글로벌 물동량은 전년대비 4.5%, 2015년에는 5.2% 증가할 전망이며 신흥시장의 경우 수입 물동량이 2014년 5.9%, 2015년 6.5% 증가할 전망이다. APM터미널은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투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으며 오는 2016년까지 약 10억 달러를 투자하여 65~70개 컨테이너 터미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PM터미널은 신흥시장의 슬럼프를 항만 인프라에 대한 투자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흥시장의 투자자들이 줄고 항만자산이 하락하는 현 시점이야말로 적합한 투자 시기라 판단하고 항만자산을 안전하게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APM터미널은 시장에서 항만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는 시점에 대한 트렌드를 예의주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일부 지표에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 세계에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MSC-TIL 지분 35% GIP 매각
신흥국가 터미널 공동운영 활발
MSC는 터미널 자회사인 TIL(Terminal Investment Limited)을 통해 터미널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신흥시장에서의 성장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TIL은 현재 18개국 25개 항만에서 27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MSC는 현금확보를 위해 지난해 6월 터미널 자회사의 지분을 매각한 바 있으나 터미널 포트폴리오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MSC는 2013년 TIL의 지분 35%를 투자펀드인 GIP와 공동투자자들에게 매각한 바 있다. 하지만 회사의 지배권을 유지한 채 양사 간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인수와 투자를 통해 TIL의 지속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GIP는 독립적인 인프라 투자펀드로 150억달러의 자산을 확보하고 있으며 OECD 및 신흥국가에서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호주 브리스번항의 지분 27%를 확보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인터내셔널트레이드로지스틱스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영국에서 그레이트야머스항을 완전 소유하고 있다.

또한 TIL은 머스크의 터미널 자회사 APM터미널과 손을 맞잡고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컨테이너 터미널을 공동운영하고 있다. TIL과 APM터미널은 지난 2012년말 나이지리아 바다그리Badagry항의 신규 컨 터미널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동 터미널은 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와 코토누의 베닌항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총 3단계 개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 3월에는 페루 칼라오항에서 APM터미널이 운영하는 컨터미널의 지분 29%를 인수하고 공동 개발에 들어가기로 했다. 양사는 재개발프로젝트 ‘Muelle Norte'에 공동으로 참여하여 터미널 시설 업그레이드 및 확장 프로젝트에 7억 4,9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CMA CGM, 아프리카 항만 입지 강화
터미널자회사 지분 49% CMHI에 매각
CMA CGM은 아프리카 항만 인프라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CMA CGM은 지난 2월 세네갈 다카에서 1만 5,000㎡ 규모의 두 번째 전용 컨테이너 터미널 ‘TCD2(Terminal Conteneurs Dakar 2)’를 개장하면서 아프리카 내 선도적인 입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CMA CGM은 ‘Delmas’라는 물류브랜드를 통해 세네갈에서 8년 이상의 입지를 구축한 바 있으며 2011년 1만 2,000㎡규모의 ‘TCD1(Terminal Conteneurs Dakar 1)’ 터미널을 설립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신규 터미널 개장으로 기존의 처리능력을 확충하고 고객사들에게 새로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잠재력인 큰 세네갈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나이지리아도 중요한 항만투자 지역이다. CMA CGM의 완전자회사이자 터미널운영사인 ‘CMA Terminal’은 필리핀 ICTSI로부터 나이지리아 레키Lekki항 컨테이너터미널 프로젝트의 지분 25%의 인수하며 터미널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레키항 프로젝트는 2010년부터 필리핀 ICTSI와 인도 부동산 개발업체 Tolaram Group, 나이지리아항만공사NPA, 라고스 국영정부가 참여하는 합작프로젝트다. 레키항 컨터미널은 오는 2016년 개장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부두 길이 1,200미터, 부지 66헥타르, 초기 수심은 14미터이다. 총 14대의 갠트리크레인을 갖추고 8,000teu급 선박 이상의 대형선을 처리할 수 있으며 연간 250만teu를 처리하게 된다.

CMA CGM은 현재 ‘터미널링크(Terminal Link)’와 ‘CMA 터미널’ 2곳의 터미널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2001년 완전자회사로 설립된 터미널 링크는 던커크, 르하브르, 휴스턴, 마이애미, 탕헤르 메드, 부산 등 전 세계 15개 컨테이너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 870만teu 이상을 처리했다.

그러나 CMA CGM은 2013년 상반기 자금 확보 차원에서 터미널링크의 지분 49%를 차이나머천트홀딩스(China Merchant Holding International)에게 5억 3,080만달러에 매각함에 따라 완전한 지배권은 잃게 됐다. 당시 CMA CGM 측은 매각에 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컨테이너 터미널의 운영 및 개발에 관한 양사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이라 밝힌 바 있다.

‘CMA Terminal'은 2012년 완전자회사로 설립됐으며 그해 120만teu를 처리했다. 현재 9개의 컨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남미, 인도, 유럽 등지에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물색하며 관련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CMA CGM은 2012년말 미국 롱비치항 컨터미널인 ‘Pacific Container Terminal’의 지분 25%를 인수했으며 올 초에는 자회사인 근해선사 MacAndrews를 통해 컨테이너 물류회사 ‘Progeco Bilbao’의 지분 25%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CMA CGM은 2013년 16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1,140만teu를 운송했으며 428척의 선대를 운항하고 있다.

COSCO-그리스항 3억불 추가 투자
OOCL-美 롱비치항 신규 컨터미널 개발
중국 선사들은 유럽지역 컨테이너 터미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영선사 CSCL(China Shipping Container Lines)은 지난해 3월 터미널 자회사 ‘CSTD(China Shipping Terminal Development)’를 통해 벨기에 제브류헤Zeebrugge항 컨터미널 지분 24%를 인수했다. CSTD는 미국 LA, 씨애틀, 이집트에 터미널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내 13개 항만터미널에 지분을 갖고 있다.

CSCL은 향후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될 초대형선 운항에 대비해 유럽지역 컨테이너 터미널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CSCL은 총 140척의 선대 중 아시아-유럽 서비스에 현재 1만 4,074teu의 선박 89척을 투입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벨기에 제브류헤항에서 APM터미널이 운영하는 컨터미널에 최초의 기항서비스를 시작했다. 1만 8,000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기항할 수 있는 제브류헤항은 2012년 약 220만teu를 처리했다.

COSCO는 그리스 최대 피레우스Piraeus항에 3억달러를 추가적으로 투입해 인프라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COSCO의 자회사인 ‘PCT(Piraeus Container Terminal)’는 피레우스항만공사OLP와 추가적으로 3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 및 기존 터미널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PCT는 2009년부터 피레우스항의 PierII터미널에 대한 35년간의 운영권을 갖고 있으며 신규 컨터미널 개발이 완료되면 피레우스항은 연간 최대 620만teu를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동 선사 UASC의 경우 수에즈운하 포트사이드항에서 신규 컨터미널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중해의 접근성을 높이고 아시아-유럽 주요 노선에서 증가하는 UASC의 선대를 처리하며 신규 노선에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UASC는 최근 PSCCHC(Port Said Cargo and Container Handling Company)와 공동으로 수에즈운하 포트사이드이스트(Port Said East)에서 6억 8,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컨터미널 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새 컨터미널은 2016년 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가 연간 300만teu를 처리하게 되고 UASC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입항이 가능한 동 컨터미널에서 2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UASC는 1만 8,000teu급 6척, 1만 4,000teu급 11척, 9,000teu급 2척 용선 등 총 19척의 초대형선을 포함한 신조발주를 통해 지속적으로 선대를 확충하고 있다.

홍콩의 OOCL은 지난 2012년 미국 롱비치항에서 신규 컨터미널 개발 및 운영에 관한 40년간의 운영권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OOCL은 기존 컨 터미널 2곳을 합병하여 연간 300만teu 처리가 가능한 122헥타르의 컨터미널로 확장시킬 계획이며 자동화기술로 기존 터미널 보다 처리능력을 3배 이상 높이고 탄소절감을 절반까지 줄이는 최신식 터미널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디젤동력 크레인을 전자동력으로 전환하고 육상전력 공급장치를 확보하는 등 터미널 현대화작업에도 5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OOCL은 현재 롱비치항과 대만 카오슝에 전용 컨터미널을 각각 1개씩 운영 중이다. OOCL은 향후 롱비치항의 신규 컨터미널의 공동운영을 위해 그랜드얼라이언스의 소속 선사들에게도 참여의향을 타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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