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선화물 16년 4~5% 성장 전망

 
 
해상물동량 2012년 9,240만톤, 연평균 3.3% 증가
10년간 5,210만톤 증가, 연평균 3.6% 증가세
열대과일 9% 고성장, 육류 3,630만톤 최대 비중

전 세계 국제무역에서 차지하는 신선화물의 비중이 지속적인 증가세와 함께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육류, 가금류, 감귤류, 수산물, 유제품 등의 신선화물의 수요는 서유럽과 북미지역 뿐 아니라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신흥국가에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드류어리에 따르면, 전 세계 신선화물의 물동량은 연평균 3.6%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16년까지 글로벌 신선화물의 수요는 매년 4~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신선화물의 교역동향을 알아본다.

드류어리가 최근 발표한 ‘Reefer Shipping market Annual Review and Forecast'에 따르면, 전 세계 신선화물 물동량은 2002년에서 2012년까지 10년간 총 5,210만톤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3.6%의 증가세를 보였다. 해상으로 운송되는 신선화물 역시 매년 2~4%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선화물의 해상물동량은 2002년 6,680만톤에서 2012년 9,240만톤으로 연평균 3.3% 증가했으며 총 2,560만톤이 증가했다.

신선화물 중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인 품목은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아보카도 등 열대과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450만톤이라는 상대적으로 작은 물량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2002년부터 연평균 9.1%라는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열대과일은 냉동 컨테이너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항공운송보다 더 많은 물량의 해상운송이 가능하게 됐다. 물동량 기준에서는 가금류, 돼지고기, 소고기, 내장, 양고기 등 육류가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육류의 물동량은 2002년 2,280만톤에서 2012년 3,630만톤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4.8%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중 해상물동량은 연평균 4.6%의 성장세를 보이며 830만톤이 증가했다.

최대수출국 남미, 최대수입국 북미·유럽
서유럽 비중 감소→동유럽·亞 비중 증가
Seabury Group 보고서에 따르면, 해상으로 운송되는 신선화물의 최대 수출지역은 라틴아메리카이며 최대 수입지역은 북미와 유럽으로 나타났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신선화물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유럽의 신선화물 주요 수출국은 네덜란드, 프랑스, 노르웨이, 덴마크, 스페인, 벨기에 순이고 이들 지역의 신선화물을 수입하는 최대 국가는 일본과 미국이며, 이어 홍콩, 알제리,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으로 신선화물을 수출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은 대부분 항공을 통해 운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운송의 10대 신선화물 품목은 바나나, 수산물, 감귤류, 가금류, 야채, 사과, 소고기, 양파, 돼지고기, 감자이다. 이들은 전체 신선화물 해상물동량의 71%를 차지하고 있으며 바나나는 1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0대 신선화물의 수출국가는 미국, 중국, 브라질,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칠레, 뉴질랜드, 필리핀,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순이며 이들이 총 신선화물 해상물동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드류어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신선화물의 수입패턴은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서유럽의 비중이 감소하고 동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한 기타지역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신선화물의 물동량은 수입지역 기준으로 2001년 서유럽 47%, 북미 15%, 동유럽 10%, 극동 14%, 라틴아메리카 4%, 중동 3%, 기타지역 7%였으나 2011년에는 서유럽 35%, 북미 15%, 동유럽 14%, 극동 13%, 라틴아메리카 4%, 중동 4%, 기타 11%로 집계됐다.

 
 
각국 중산층 인구 증가, 리퍼컨 기술 발전
FTA 체결확대, 美식품안전법 강화 등 영향
전 세계 중산층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신선화물의 수요와 공급도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10년간 각국의 인구와 GDP가 증가하면서 육류, 해산물, 신선야채 및 과일에 대한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각국에서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 호주 등 주요 육류 수출국에서 신흥국가로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류의 수출입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주요 무역노선에서는 리퍼운송의 수요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퍼컨테이너 등 냉동기술 및 콜드체인공급망의 발전도 신선화물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신선화물이 장거리 운송에서도 신선도를 유지한 채 수출입 운송이 가능하게 되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은 가까운 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각국의 신선식품을 연중 소비할 수 있게 됐다. APL자료에 따르면, 리퍼컨테이너의 기술개발을 통해 신선화물의 보관기관이 길어지면서 아스파라거스의 경우 기존 1주~3주에서 2~4주까지, 아보카도는 2~4주에서 3~6주까지, 체리는 2~3주에서 3~4주까지, 블루베리도 1~3주에서 3~6주까지 화물의 보관기간이 대폭 연장됐다. 이에 따라 아보카도는 페루에서 홍콩까지, 멕시코에서 싱가포르까지 해상운송이 가능하고 미국의 체리가 중국까지, 에콰도르의 바나나가 중동지역, 지중해까지 해상운송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계절성도 신선화물의 물동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농식품 등의 신선화물은 국가별 기후에 따라 품목의 수확기간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유럽의 아보카도 해상수입의 경우 1~3월에는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4~9월은 남아프리카와 페루에서, 10~12월은 칠레와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에서 수입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강화되는 식품안전법도 신선화물 교역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식품안전현대화법(The U.S. Food Safety Modernization Act)은 글로벌 식품유통업체 및 글로벌 리퍼선사들에게 식품안전성 강화를 위해 운송 시 청결과 위생 등에 대해서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으며 올 2월에도 한층 강화된 법안 제정을 공고한 바 있다.

이밖에도 신선화물 교역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광우병, 조류독감, 허리케인 등 기후적인 요인이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오렌지·키위·체리는 주 수출국의 작황부진으로 전년 대비 수입이 감소했다. 오렌지의 경우 캘리포니아 지역의 병해충에 따른 착과수 감소(315→265개/그루)로 수입이 감소했으며 키위는 뉴질랜드의 세균성 질환(Psa-V)으로, 체리는 워싱턴 지역의 이상기후로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신선화물 2016년 4~5% 성장 기대
신선화물 신흥국 중국, 브라질, 인도 ‘주목’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경기회복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요인들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전 세계 신선화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드류어리에 따르면, 오는 2016년까지 글로벌 신선화물의 수요는 각국의 중산층 인구 증가와 개발도상국의 삶의 질 개선 등으로 매년 4~5%씩 성장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신선화물 시장은 ‘그저 작은 시장(not just a small market)’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Dole Food’ 등 다국적 대형식품업체들은 전 세계에서 과일과 야채 등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는 경기불황에 상관없이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Cool Cargoes Conference’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신선물류 시장은 2015년까지 1,269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채, 과일의 경우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인도, 베트남 등지에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아시아 역내 생산량도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식품업계는 신선식품의 수요가 중국 등 아시아, 동유럽 및 러시아에서 급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이 지역에서 수출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이며 글로벌 콜드체인(Cold Chain)망을 갖춘 물류업체들도 동 지역에서의 전략적인 사업기회를 노리고 있다.

신선화물의 주요 신흥국으로는 중국과 브라질 등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중산층이 급증하면서 주로 아태지역 국가들과 유럽, 북미에서 해상운송으로 신선화물을 수입하고 있으며 다시 아태지역으로 신선화물을 해상수출하고 있다. 중국의 신선화물 수입품목의 70%는 육류와 생선류이며 주요 수출품목은 야채와 과일 등이다.

특히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인구 14억 3,000만명 중 60%가 도시에서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등의 수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산층의 규모가 5억명으로 증가할 경우 오는 2017년까지 신선식품에 매년 6,50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 기업 솽후이(Shuanghui)가 미국의 돼지고기 가공업체 스미스필드를 47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중국 내 콜드체인 인프라와 물류서비스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경우 신선화물 주요 생산국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신선물류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다. 브라질 내 80% 이상의 지역에서 도로 포장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철도 네트워크가 제한되어 있으며 연안해운도 카보타지룰에 의해 제한돼 있는 실정이다, 생산지에서 항만으로 가는 내륙운송에 보통 20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항만 역시 혼잡하고 지연이 잦으며 통관절차가 복잡한 것이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다만 산토스항에서 최근 새로운 컨테이너터미널 개발이 진행하고 있는 것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신선화물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수출국으로는 인도, 에콰도르, 남아프리카 등이 떠오르고 있다. 인도의 식품소매 분야는 오는 3년간 4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를 수용하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3억 4,000만㎡의 냉동보관창고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 신선화물 수출입 물량 매년 늘어
파프리카, 딸기, 토마토, 버섯 수출 증가세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동안 신선화물의 수출입 물동량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연도별 신선농산물 전체 수출실적(수산물 제외)에 따르면, 2006년 18만 5,640톤(5억 3,000만달러)에서 2010년 32만톤(8억 7,000만달러), 2011년 33만톤(10억달러), 2012년 35만톤(10억 7,000만달러), 2013년 36만 6,000톤(11억달러)으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기준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액 중 신선농산물의 비중은 16.7% 수준이다.

신선농산물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채소류(김치, 파프리카 등), 과실류(배, 유자 등), 인삼류, 화훼류(백합, 장미 등), 가금육류(닭고기 등), 버섯류(팽이버섯 등)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고소득 작물의 수출이 증가하고 저가 농산물의 수출은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10년간의 국내 신선농산물 수출 추이를 살펴보면, 오이나 가지 등 노동력 투입이 많고 가격이 낮은 품목의 수출이 감소한 반면 파프리카, 딸기, 토마토, 버섯 등 고소득 작물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aT에 따르면, 딸기는 2004년 417만달러에서 지난해 약 3,000만달러로 7배 이상 증가해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높은 수출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파프리카는 2004년 4,340만달러에서 지난해 8,700만달러로 10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늘었고, 토마토도 2004년 1,060만달러에서 지난해 1,417만달러로 30% 이상의 수출증가율을 나타냈다.

과실 중 수출효자품목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는 2012년 4,990만달러, 2013년에는 5,510만달러를 수출해 10.3% 증가를 보였으며 2012년 기준 미국 9,125톤, 대만 6,468톤, 홍콩 23톤, 캐나다 20톤, 인도네시아 18톤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노동력 투입이 많지만 수출단가가 낮은 오이와 가지는 2004년 각각 250만달러, 204만 달러에서 지난해 53만달러, 18만달러를 기록해 80~90% 이상 큰 폭의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신선농산물의 수출시장별로는 2013년 기준 일본이 9만 3,000톤(3억달러)으로 최대 규모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중국 6만 7,000톤(1억 7,000만달러), 아세안(ASEAN) 5만 5,000톤(2억 7,000만달러), 미국 2만 9,900톤(9,800만달러), 홍콩 1만 9,000톤(8,900만달러), EU 9,900톤(2,800만달러)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일본으로 수출되는 신선농산물은 정체 내지·둔화되고 있는 반면 EU, 중국, 동남아시아 등 기타 국가들로의 수출은 연평균 20% 성장세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산물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실적은 2010년 79만톤(17억달러), 2011년 68만톤(23억달러), 2012년 70만톤(23억달러), 2013년 68만톤(21억달러)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은 참치, 김, 오징어, 고등어, 붕장어 등이며 주요 수출지역은 일본, 중국, 태국, 미국, 뉴질랜드 순이다. 수산물 수입실적은 2010년 470만톤(34억불), 2011년 480만톤(41억달러), 2012년 480만톤(39억달러), 2013년 538만톤(38억달러)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 품목은 명태, 새우, 소금, 낙지, 참치 등이며 주요 수입지역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 미국, 태국 등으로 나타났다.

근거리 해상수출→북미·유럽 항공수출 다변화
인천공항 신선화물 물동량 연평균 19% 증가
우리나라 신선농산물의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는 90% 이상이 해상을 통해 일본 등 근거리 지역으로 운송되었다면 최근에는 미국·유럽까지 프리미엄 상품의 항공수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T에 따르면, 과거 채소류 수출은 신선도 문제로 근거리인 일본(85%)에 집중됐으나, 지난해에는 60% 수준으로 비중이 낮아졌으며 대신 베트남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과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장거리 국가 수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국내 소비량보다 공급이 과잉되고 수출단가가 낮은 품목 중심의 ‘후진국형’ 신선식품 수출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수출단가가 높은 고부가가치의 작물을 항공으로 장거리 지역까지 공급하는 ‘선진국형’ 수출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주로 딸기와 새송이버섯, 백합, 국화 등이 항공을 통해 유럽과 일본, 동남아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aT측은 항공수출은 선박에 비해 운송기간 단축에 따른 신선도 유지가 가능해 신선농식품의 수출경쟁력 제고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고가의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으로 해외에서 국내 신선농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T에 따르면, 2012년 항공운송을 통해 수출된 국내 농수산물은 총 1만여톤으로 파악됐다. 이중 인천공항을 통한 신선화물의 물동량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9%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천공항은 다양한 신선화물을 대량으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화물터미널 내부에 냉동·냉장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항공운임은 여전히 수출업체 및 농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실제 항공수출은 2012년 기준 전체 신선농산물 수출량의 3%, 연간 3,000만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aT는 지난해 5월 대한항공, 인천공항공사와 국내 신선농식품의 장거리 수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프리미엄급 신선농산물의 항공수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 협약에 따라 기존에 선박 수출을 통해 유럽시장에 공급된 국산 새송이버섯 물량 일부가 동 항공운송으로 전환된 바 있다.

美·中 의존도 줄고 호주·남미·동남아 비중 확대
美·칠레·페루 FTA발효 후 과일 수입량 급증
2012년 기준 우리나라의 전체 농산물 수입규모는 334억 2,000달러이며 농산물이 187억달러, 축산물 47억달러, 임산물 60억달러, 수산물 39억달러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입 농산물로는 옥수수, 밀, 소고기, 돼지고기, 대두, 닭고기, 오렌지, 바나나, 포도, 고추, 김치 등이 있다. 최근 10년(’02~’12) 동안 수입액 증가율이 가장 큰 품목은 김치(2,419%)로 나타났으며 이어 고추(1,132%), 포도(546%), 돼지고기(458%), 밀(229%), 바나나(220%), 닭고기(194%), 옥수수(165%), 대두(127%), 오렌지(96.6%), 소고기(48.9%)의 순으로 집계됐다.

2013년 국가별 농산물 수입액의 규모는 미국, 중국, 아세안, EU, 브라질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신선농산물의 수입품목을 살펴보면 쇠고기 15억달러, 돼지고기 8억달러, 닭고기 2억 3,000만달러, 오렌지 1억 9,000만달러, 포도 1억 8,000만달러, 체리 8,900만달러, 당근 6,000만달러, 양파 5,000만달러, 키위 4,000만달러, 딸기 1,400만달러, 오리고기 1,400만달러, 상추 430만달러, 카네이션 200만달러, 멜론 120만달러 등이다.

주요 국가와의 FTA 발효 이후에는 신선농산물의 물동량이 발효 이전보다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신선화물 중 과일의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산 과일 수입량은 2년 전에 견줘 레몬·포도가 2~3배 늘었고, 오렌지·석류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산 오렌지는 상대적으로 낮은 FTA 수입활용도(88.0%)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계절관세 적용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산 체리는 FTA 발효를 기점으로 기존 24%의 관세가 바로 철폐되면서 오렌지에 이은 두 번째 미국산 수입과일로 부상했다. 2013년에 수입된 페루산 포도와 칠레 및 EU산 키위의 경우 전체 물량이 특혜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농산물 수입시장도 다변화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감소한 반면 호주·남미·동남아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02~’12) 미국과 중국으로부터의 농식품 수입액은 각각 150%, 91.2% 증가했으나 전체 농식품 수입액 중 미국의 비중은 2002년 30.0%에서 2012년 24.5%로 하락했고 중국의 비중도 17.1%에서 10.7%로 감소했다.

반면 전체 농산물 수입 중 호주와 남 브라질, 아르헨티나로부터의 수입액은 최근 10년간(’02~’12) 각각 284%, 380%, 463% 증가했다. 전체 농식품 수입액 중 호주의 비중은 2002년 9.4%에서 2012년 11.7%로 증가함에 따라 2010년 이후 중국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 제2의 농식품 수입시장으로 부상했다. 브라질의 비중은 5.6%에서 8.7%로, 아르헨티나의 비중은 2.1%에서 3.9%로 확대됐다. 태국의 비중은 2002년 2.0%에서 2012년 3.3%로, 인도네시아의 비중은 1.3%에서 1.8%로, 베트남의 비중은 0.5%에서 1.5%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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