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무역환경의 변화와 신흥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 보관및 수송기술의 진보 등에 의해 오늘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서 생산되는 생선, 과일, 채소, 육류 등을 신선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칠레산 삼겹살과 포도, 미국의 체리와 오렌지, 터키의 석류, 호주의 소고기, 노르웨이 고등어, 유럽산 와인 등은 이제 주부들이 자주 찾는 왠만한 규모의 마트라면 어디서든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바구니 품목이다.

‘신선화물’로 불리는 이들 식품은 전세계적인 FTA 시대에 세계 각국으로 판로를 찾아 보다 많은 인류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 동유럽의 경제성장과 함께 중산층의 신선화물 소비 수요가 늘면서 세계적인 교역량이 증가일로에 있다.

최근 10년간 신선화물의 전세계 물동량은 연평균 3.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2016년까지 매년 4-5% 성장률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선화물의 해상물동량도 연간 3%대의 성장을 지속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신선화물의 물동량 증가는 냉동·냉장 관련기술의 발달과 보관, 수송시설의 진보로 인해 더욱 촉진되고 있다. 과거 전용 냉동선을 통해 운반되던 때와 달리 최근에는 수송기간이 빠른 컨테이너 정기선항로를 통해 수송되는 신선화물의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정기선사들과 포워더들은 이미 적정 온도와 습도관리로 보관, 운송할 수 있는 리퍼컨테이너와 콜드체인망 구축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다양한 신선화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리퍼컨테이너화물은 일반화물보다 수익성이 높아 유럽과 일본의 글로벌 선사들은 이미 관련사업을 선점해나가고 있다.

정기선 해운시장이 ‘공급과잉’과 ‘규모의 경제’ 경쟁의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리퍼컨테이너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대부분의 컨선사들에게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창사 43주년기념 특집으로 ‘성장하는 리퍼컨테이너시장’이라는 주제하에 △정기선사의 리퍼컨서비스 △국내외 신선화물 교역동향 △글로벌 포워더의 리퍼물류서비스 △리퍼컨테이너와 조선및 기자재시장 △쇠퇴하는 냉동선 시장 △신선화물을 둘러싼 국제무역환경...등을 점검했다. -편집자 주-

 

고수익성 잠재수요로 글로벌+지역선사 서비스강화 박차
머스크, NYK..日선사 선도, 현대상선..국적선사도 적극 공략

정기선 해운업계에서 리퍼컨테이너화물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선화물과 의약품, 기계부품 등 엄격한 온도와 습도관리가 필요해 높은 운임을 받을 수 있어 매년 성장하고 있는 리퍼컨화물 시장이 공급과잉과 경쟁격화로 점점 더 어려워지는 정기선해운 환경에서 신성장사업으로 부각된 것. 고수익성과 잠재수요가 높은 리퍼컨화물에 대해 글로벌선사들은 물론 아시아역내 선사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많은 선사들이 관련사업의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본지 2월호(정기선사 새로운 도전, 리퍼컨테이너)에서 점검한 내용과 국적선사들의 리퍼컨서비스 현황, 한국발착 리퍼화물 및 아시아역내 리퍼화물의 해상물동량 현황을 통해 정기선서비스를 이용한 리퍼컨화물 시장의 성장세를 살펴봤다.

 
 
리퍼 컨화물은 세계적인 FTA 교역증가와 개도국의 소비수준 향상, 냉동관련 보관및 수송시설의 기술발달로 인해 매년 3%이상의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드류어리에 따르면, 2012년 해상으로 운송된 신선화물이 9,240만톤으로 연간 3.3%의 증가율을 보였고 향후 2년까지는 그 수요가 4-5%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는 그동안 냉동냉장 전용선을 이용해온 관련 신선화물의 전환이동(modal shift)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외 정기선사들은 리퍼컨테이너를 신조발주하거나 리스를 통해 추가 확보하고 조직및 관리체계 구축과 영업강화 등 리퍼컨테이너에 대한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며 공격적으로 시장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리퍼 컨화물은 관련설비에 대한 투자비용이 높고 수요 변동성이 크며 기후나 각국의 법과 제도 변화에 따라 공급 및 운임 변동성 또한 잠재돼있는 리스크가 상존하는 사업분야이다. 또한 전력소비가 가중되고 드라이화물과 달리 대개 편도운송화물이라는 점은 비용 측면의 단점이다. 따라서 리퍼컨테이너 운용의 최적화는 관련서비스 선사들이 수지 측면에서 갖추어야 할 기본체제이다. 고수익사업 분야이나, 잘못 운용하면 수익성이 오히려 크게 하락할 수도 있기때문에 선사들은 리퍼컨의 운용 효율성 제고에 역점을 둔 이익 최대화를 추구해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성장 잠재력과 고수익성이라는 리퍼컨화물의 매력이 시장환경이 어려운 정기선사들로 하여금 관련시장에 대한 강렬한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시장을 선도해온 리딩 글로벌선사들은 컨박스와 관련장비의 충실화와 고효율성을 실현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을 통해 위험도는 줄이고 일반화물에서는 얻을 수 없는 수익성을 추구하는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머스크와 NYK, MOL, 현대상선 등은 최근 수년간 리퍼컨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및 업무체계를 갖추고 다양하게 리퍼컨화물의 집화와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라인은 지난해초 실시한 리퍼컨화물의 운임인상과 공급조절 조치로 관련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머스크라인은 벌써부터 리퍼 컨화물 수송시장을 성장산업으로 보고 2011년경부터 그룹홈페이지내 ‘통합리퍼뉴스(Integrated reefer News)'를 운영하고 있을 만큼 리퍼컨화물시장의 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세계 120만개 리퍼컨 가동, 연간 10-12만개 생산
세계적으로 운용중인 리퍼컨테이너는 제조사와 리스회사의 추정기준으로 약 120만개로 알려져 있다. 외신에 따르면, 리퍼컨은 연간 10-12만개 가량 생산되는데, 2013년 생산량은 예년에 비해 감소한 약 10만개 정도로 추정됐다. 머스크의 공급조절 영향으로 지적되고 있다. Harrison Consulting이 발표한 ‘2013년 리퍼컨테이너시장’ 보고서는 2012년말 기준 전세계 리퍼 컨테이너선대는 220만teu 규모이며, 2015년까지 270만teu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해리슨사는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50만teu, 리퍼 장비단위로는 26만개의 글로벌 리퍼선대가 더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퍼컨서비스 강화를 위해 관련선대 확충을 추구하는 정기선업계에는 리퍼컨의 확보에도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사발주보다 리스를 통한 장비확보를 추구하는 선사와 자사 리퍼컨으로 발주하는 선사, 적당한 포션으로 선대를 구축하는 선사등 다양한 동향을 보이고 있는 것.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리퍼화물의 정기선 해상수송으로의 ‘모달시프트’는 리퍼컨테이너의 수요증가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일부 품목에서는 전통적으로 기존의 냉장 냉동선이 이용돼왔지만 선령 25-30년의 노후 냉동선은 스크랩이 진행되고 있고, 전반적인 냉동선의 노후화 상황에서 리퍼컨테이너 기술이 급속도로 진보하고 있어 냉동선 화물이 대개 리퍼컨테이너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선화물 수요의 자연증가분에 더해 정기컨테이너선 운송으로의 모달시프트도 정기선사의 집화의욕을 고양시키고 있는 중요한 요인인 것.

냉동냉장화물, 즉 리퍼컨테이너에 실리는 신선화물과 전자칩, 의약품 등 첨단화물의 수송루트도 과거에 비해 수송범위가 광역화, 다양화됐으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무역패러다임의 변화와 신흥국의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수요가 다변화됐고, 냉동및 보관시설의 기술개발이 진화하면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연장돼 장거리 운송이 가능해지자 더 많은 리퍼컨 수요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과거 북미지역과 유럽, 일본이 중심무대이던 신선화물 수요가 최근에는 아시아, 특히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동유럽국으로 수요지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양선사들은 아시아와 북미및 남미를 잇는 신선화물과 아시아-유럽간 신선화물등 장거리 수송을 담당하고 있고, 최근 해당화물의 수요가 급증한 아시아역내에서는 많은 로컬화물들이 아시아 각국간의 리퍼컨화물 수송에 관여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역내항로는 유럽항로의 원양선사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시장이어서 글로벌선사와 역내 지역선사 간의 집화경쟁이 함께 일어나고 있다.

NYK, 전담조직 GRM축으로 장비효율성 제고 수요 다양화 대응력 향상
신선화물의 주 시장이던 일본은 자국선사들의 리퍼컨서비스도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수준이다. NYK는 2010년부터 전담조직 ‘GRM(Global Reefer Management)’을 운영하며 리퍼컨테이너 운용의 효율화와 냉동냉장화물의 마케팅과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지역마다 전임담당이 있어 컨테이너트럭의 장비운용과 운임 등 시장변화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대응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동사는 전통적인 주요 소비국은 물론 신흥 소비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리퍼화물 수출지역이었으나 최근에는 수입량이 증가하는 지역 등 신선화물 수요의 다양화에 대한 대응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리퍼컨테이너의 수요가 증대하자 관련화물의 공급국과 수요국이 남미를 비롯한 아시아역내, 중국, 북미, 오세아니아, 유럽 등 다양해졌다. 이로써 리퍼컨서비스에서 장비회수는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 이와관련 동사는 GRM을 중심으로 리퍼 컨박스의 이동을 365일 모니터링하고 시장상황을 파악하면서 장비운용을 컨트롤하며 효율성을 제고해나가고 있다. 특히 동사는 FTA나 TPP 등 세계적인 교역패턴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냉동냉장화물의 수요를 리드해나가고 있다.

MOL, 리퍼 운용최적화에 주력, 홍콩에 전담팀 운용
MOL은 전세계 항로에 걸쳐 리퍼컨사업에 대한 협력을 통해 화물집화 확대와 수익성 향상을 이룬다는 목표이다. 2010년이래 리퍼컨테이너 서비스를 강화해온 동사는 해운시황이 침체국면이던 시절 ‘GRM(글로벌 리퍼 관리팀)’을 설립했다. 동사는 컨사업부문의 헤드쿼더가 소재한 홍콩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리퍼컨 관리를 담당하는 전담팀(8명)을 운영하고 있다. GRM은 세계 각지의 수요를 파악하는 동시에 리퍼컨 분배와 정비계획도 담당하고 있다. 동사의 리퍼컨 전담팀은 각 항로를 관리하는 트레이드관리부문과 제휴해 리퍼컨 운용의 최적화를 도모하고 있고, 이러한 체제를 통해 해운시장의 침체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사는 컨장비의 최적화된 운용과 함께 수요예측도 중시하고 있다. 기후와 계절, 수출입국의 정책변화 등 주변환경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리퍼화물에 대한 잘못된 수요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동사는 각지역과 국가에 리퍼 담당자를 배치해 홍콩 본사와의 정보공유에도 노력하고 있다.

K-Line, 리퍼TF팀 운영, 동경과 싱가포르 2극체제 업무
K-Line은 2011년 ‘RTF(Reefer Task Force)’를 구성하고, 관련부서와 세계에 포진한 각 지점을 연계한 네트워크를 통해 리퍼화물의 수익 최대화에 주력해왔다. 동사의 리퍼TF팀은 본사(도쿄) 컨항로관리그룹의 주간하에 컨박스및 장비투자는 자산관리그룹, 정기선사업의 현업거점인 싱가포르의 글로벌 컨테이너 컨트롤 사무소, 해외 트레이드 관리 및 복항사무실과 연계하고 있다. 동사 역시 리퍼컨 장비운용의 묘를 이 사업의 최대과제로 꼽고 있다. 수요가 있는 트레이드에는 박스가 과잉이지만 왕복항의 수요 격차가 발생하고 있어 비효율적 장비운용을 해소하고 회전율을 최대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RTF는 정보공유를 통한 공 리퍼컨 박스 해소와 마켓 신장이 주요업무이기도 하다. 동사 역시 수요 변동성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각국에서 수집되는 정보의 구조화를 통해 항로사정, 기후변동, 각국의 법과 제도의 변화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3-6개월 단위로 수요예측치를 향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사는 컨박스의 운용과 조달에 대한 단기적 운용은 현업조직을 축으로 진행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의 신조발주와 리스서비스 투자는 본사에서 방침을 정하는, 도쿄와 싱가포르 2극체제로 리퍼컨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리딩 글로벌정기선사들이 리퍼컨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고려해운, 흥아해운, 장금상선 등 국적 컨테이너선사들도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있다. 원양선사는 이미 동서간 및 남북간항로 전구간에 걸쳐 냉동냉장화물의 수송을 제공하고 있고 향후 장비의 추가확보와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서비스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시아역내서비스전문 중견선사들도 최근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아시아지역의 리퍼화물 시장에 대처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 2013년초 ‘DRFT’ 신설, 리퍼컨 밀착서비스와 영업강화
현대상선은 리퍼컨테이너화물에 대한 토탈케어와 영업강화를 위해 지난해(2103년)초 헤드쿼터내에 ‘DRFT(Dedicated RF Team)’을 신설했다. DRFT는 대화주 서비스 강화를 위해 싱글윈도우(single window)로 기능하며 부킹단계에서 트러블슈팅단계까지 서비스 전반에 대한 ‘밀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사는 리퍼컨서비스를 CSR(booking, DOV), EQ(리퍼장비 재고관리 적시공급), Traffic, Operation(운항팀과 각지역헤드쿼터 협업), Sale(각지점단위), Pricing & Troble Shooting(아주발 본사 DRFT팀, 미주·구주발은 지역헤드쿼더 담당)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때 운영방식 전반에 걸친 문제는 본사 DRFT에서 인터널 커뮤니케이션 전담을 통해 적시해결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현대상선은 리퍼컨서비스의 영업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기기를 추가 발주하고 있다. 지난해는 9월까지 총 3,000여대(40HRF)를 발주했고, 그 이후 올해 3월까지 총 6,000대(40HRF) 추가발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2,600대를 더 발주할 계획이다. 이로써 동사의 리퍼컨 박스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3년 기준 동사의 리퍼컨 보유(또는 임대) 규모는 3만 9,800여대이며, 올해 추가 발주분을 인도받게 되면 4만 9,100여대에 달하고 2015년에는 5만 9,200여대에 이른다. 이로써 동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장비에서 리퍼컨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6.9%에서 올해 8.4%, 2015년에는 9.0%로 확대될 것이 전망된다. 동사는 4년미만의 신조 리퍼컨 기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영하 35도까지 온도조정이 가능한 매그넘(Magnum)기기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기기는 전체 리퍼컨 선대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리퍼서비스는 미주노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서안항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동안항로도 리퍼컨 전담팀의 결성이후 물량이 계속 늘어 지난해 4분기 7%의 점유율을 시현하고 있다. 구주노선에서도 동안항로에서 2013년 기준 주간단위 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매년 물동량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서안항로도 지난해부터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관련영업을 더욱 강화하는 방침이다. 아주항로는 동사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추진하는 기기증대 계획과 더불어 영업이 진행되고 있다. 동사는 “경쟁이 심한 지역은 피하고 기기가 필요한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Match Back Business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항로에서는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남미발 아주항로를 위해 동사는 2011년 남북항로팀을 신설,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동사는 2016년까지 매년 2.8-3.5%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아래 “고채산 화물인 냉동컨테이너 영업비중을 확대해 수익력 증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53% 증대된 주간 4,037teu의 운송을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사는 전통적 냉동시장인 미주와 구주노선에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머징마켓’인 아프리카와 남미지역에도 영업력을 확장하고 있다.

한진해운, 수입고객팀과 장비팀이 리퍼컨업무 담당, -60도 가능 R9 운용
한진해운도 다양한 리퍼컨 장비와 시설을 구비하고 관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만 7,000여대의 리퍼컨을 보유, 운용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20’리퍼컨(R2)과 40’HQ리퍼컨(R5)을 비롯해 초저온 영하 60도까지 보관이 가능한 울트라컨테이너(R9)를 운용하며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동사는 2013년 기준 약 21만teu의 리퍼컨을 선적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리퍼컨서비스 조직은 기능상 ‘마케팅’과 ‘장비’로 나뉘어 있다. 본사의 수입고객팀에서 냉동화물 확대와 신규시장 진출, 그리고 냉동화물의 운임관련 업무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으며, 장비팀에서 장비의 발주와 수리 등 관련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동사는 “세계적으로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식생활 개선으로 고품질의 육류와 해산물, 과일류 등 신선화물의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중국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해외에서 냉동컨테이너를 이용한 관련화물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수입시장을 타깃으로 영업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역내항로 선사들도 냉동냉장화물의 수송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선사들의 원양항로상에 위치한 아시아지역은 일반화물은 물론 리퍼컨서비스도 수송수요 증가만큼 공급측면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됨에 따라 이 지역 전문선사들은 채산성이 높은 리퍼컨화물의 집화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선사는 리퍼컨 장비를 대거 또는 꾸준히 확보하고 있으며, 리퍼컨 물량의 확대와 서비스 확충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며 적극적인 리퍼화물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고려해운, 지난해 리퍼화물 TF 구성, 서비스 강화 결의 선대확충
아시아역내항로의 전문선사인 고려해운은 지난해(2013년) 본사에 리퍼화물 업무를 전담할 TF팀을 구성하고 임원(상무)을 팀장으로 팀원 3명을 구성원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조직에서는 리퍼컨 조직담당인력이 창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동사는 지난해 12월 리퍼컨서비스의 강화를 결의하고 선대의 대폭 확충과 서비스 강화에 들어갔다. 이 계획에 따르면, 고려해운은 연내 기존 리퍼컨선대 규모의 추가장비를 확보하게 되며, 내년에는 중기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해운은 리퍼컨 시장과 관련 “아시아역내항로 중심으로 물동량이 연간 5% 가량의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중국행 리퍼화물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리퍼컨화물 시장은 투자전략을 잘 짠 회사가 유리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발 수출물동량과 관련해서는 최근 생선류의 수출이 줄어들고 있어 다소 약화되고 있으며 최근 필름과 전자칩 등 케미칼제품과 위험물, 과자 등도 리퍼컨테이너로 운송되고 있다고 전했다.

흥아해운, ‘RCWG’ 가동 삼국간 냉동화물 주력, 특수컨전문선사 토대 구축
흥아해운은 2013년 기준 월평균 3,700여대의 리퍼컨선대를 운용하며 연간 3만 4,000여teu의 리퍼화물을 처리했다. 이중 동사가 수송한 동남아발 리퍼화물은 1만 3,500여teu로 동사의 전체취급 리퍼컨화물중 40%에 달하는 비중이다.

동사는 ‘SCWG(Special CNTR Working Group)’를 통해 리퍼컨테이너를 비롯한 특수컨테이너 영업을 관리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SCWG를 주축으로 영업팀과 장비팀이 관련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해외건은 해외영업팀과 일본영업팀, 수출입영업팀, 컨테이너관리파트가 관련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SCWG는 월 1회 정규미팅을 통해 시즌별 화물을 대비하고 냉동운임 리뷰를 통해 각 지역별 적용운임을 결정하며 효율적인 장비운영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냉동화물은 RCWG(Reefer Container Working Group)'를 가동시켜 서비스기반을 확보하고 성과를 올리고 있다.

흥아해운은 “고유가로 인한 수익률 감소, 선박 대형화와 과당경쟁에 따른 일반 컨화물의 운임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리퍼컨테이너 영업의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삼국간 냉동화물 집화에 중점을 두고 효율적인 영업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사는 기존 서비스내에서 영업을 확대하고 나아가 더욱 확대된 영업과 서비스 확장을 통해 특수컨테이너 전문선사로 발돋움하는 토대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사는 “장기적으로는 현 시장과 당사 서비스 여건에 비추어 리퍼컨화물 영업만을 통한 매출의 대폭 증대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돼 별도의 특수컨테이너 등에 대한 영업확대로 매출증대를 달성한다”는 향후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장금상선, 차별화된 냉동서비스 방향모색, 서비스 증대 노력
장금상선은 4,000여teu의 냉동컨테이너선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리퍼컨서비스와 관련 전담팀은 구성돼 있지 않고, 지역별 영업팀에서 냉동화물의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동사는 “악화되는 해운시황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선사들이 고부가가치의 냉동서비스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하고 “차별화된 냉동화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모색과 관련서비스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사는 “많은 선사들이 고부가가치의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어 공급측면에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 냉동서비스의 고부가가치성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과열에 대한 경계의 말도 부연했다.

아시아서비스 후발주자 천경해운도 리퍼서비스에 적극 나서
아시아역내 서비스에서 후발주자인 천경해운도 리퍼화물 서비스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 리퍼컨테이너의 운영규모는 179개(20’ 70개, 40’ 109개)이지만 2013년기준 연간 1,325개(40HCRF 847개)의 냉동화물 수송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아시아역내에서 취급한 냉동화물은 20’ 리퍼 54.8%, 40’HCRF 67.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천경해운의 냉동화물 관련영업과 서비스는 본사 인벤토리및 M&R(유지보수) 등을 담당한 장비운영팀(2명)을 중심으로 해외대리점과 운항팀이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동사는 “아시아권의 식생활문화 향상과 기후변화에 따른 국가간 냉동(장) 화물의 교류증가, FTA 경제협력관계 확산으로 저렴한 가격에 수입가능한 리퍼화물이 증가 추세다. 이로 인해 선사들은 일반화물대비 채산이 높은 리퍼화물의 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관련시장을 설명했다. 아울러 장비운용 측면에서는 “음식고유의 상태보존을 위한 급냉동기기를 선호하고 있고, 자사 보유컨테이너를 증대시켜 운영비용 절감이 필요하며 동남아발 국내 수입의 일방향(one-way)적 화물특성에 따라 비용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일반화물 선적을 통해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방안의 강구도 필요하다”고 시장의 특성과 방향에 대해 밝혔다. 
 

성장하는 아시아역내 리퍼화물 시장-작년 73만 5,000여teu 이동

글로벌선사는 물론 지역선사까지 합세해 서비스경쟁이 치열한 아시아역내 리퍼화물시장은 아시아지역내 신흥개도국들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신선화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지역이다. 특히 이 지역국가들은 원양항로를 통한 리퍼화물 수출입물동량은 물론 지역내 교역물동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대부분의 정기선사들이 리퍼장비 확대와 서비스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역내 국가(16개)간 리퍼화물 물동량은 2013년 73만 5,000여teu였으며, 이는 전년의 71만 6,000여teu에 비해 2.6%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리퍼화물 수요가 가장 많고 태국과 일본, 베트남,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순으로 리퍼화물의 물동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의 경우 아시아역내 국가들과 교역한 리퍼화물은 지난해 5만 6,500여teu로 2012년의 5만 400여teu보다 11.9% 증가했다.

우리나라와 교역된 리퍼컨 물동량은 중국이 2만여teu로 가장 많고 일본이 1만3,500여teu, 베트남 5,300여teu, 태국 3,500여teu, 대만 3,700여teu 등이 수송됐다. 한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구간의 리퍼화물은 감소한 반면 중국과 홍콩, 대만,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간의 리퍼해상물동량은 2012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전세계 수출입 리퍼화물 급증-2013년 총82만 9,654teu

해양수산부 항만운영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전세계로 수출입되었거나 국내항을 통해 환적된 리퍼화물은 지난해(2013년) 수출 62만1,961teu, 수입 20만7,693teu로 총82만 9,654teu였다. 이는 8년전인 2006년 수출 3만 2,782teu, 수입 1만 2,546teu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특히 2009년을 기점으로 수출입 리퍼컨 해상물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때 수출 38만 520teu, 수입 11만 8,948teu를 기록한 이후 매년 높은 증가율을 시현하며 우리나라항만을 통해 해상으로 수출입 또는 환적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우리 연안항만을 통해 운송된 리퍼화물의 해상물동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6년 1,273만 6,260teu에서 매년 증가해 2013년에는 1,908만 8,093teu로 증가했다. 단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에는 성장세가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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