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3사 경영실적 대폭 개선, 중견선사도 대체로 실적 상향

 
 

NYK, K-Line 예상 웃돈 실적, MOL 개선폭 커,
NSU海運·飯野해운 상향수정, 第一中央도 수지균형 개선 적자폭 줄여

일본의 선사들이 엔저정책에 따른 환율안정과 비용절감 노력 부정기시황의 개선 등의 환경변화로 2013년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3대 대형선사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결산결과 3사 모두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며, 중견선사들도 지난해 예상보다 상향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올해 3월까지 실적을 포함한 2013년 연간 회계연도의 경영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드러났다.
 

1월 31일 발표한 2013년 3분기누적(4-12월기) 연결결산 자료에 따르면, 경상이익의 경우 NYK는 503억엔, K-Line 291억엔으로 지난해 10월말 예상했던 이익규모를 휠씬 상회했으며, MOL도 369억엔으로 전년동기의 157억엔의 적자에서 520억엔의 강도 높은 개선을 통해 경상이익의 흑자를 이룩해 3사 모두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 면에서는 NYK가 284억엔을 시현했고, MOL은 295억엔을 기록했다.
 

이들 선사의 경영실적 개선은 이미 언급한대로 일본 정부의 엔저를 통한 환율안정정책 영향이며, 비용절감과 부정기시황의 회복도 일정정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컨테이너사업의 경우 NYK는 흑자전환을 이룬 반면 MOL과 K-Line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선사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NYK의 2013년 10-12월기(3분기) 사업손익은 12억엔의 흑자로 전환됐다. 북미및 유럽항로의 운임이 예정대로의 추이를 보였고, 연료유의 경화와 엔화안정이 전체 수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동사 측은 밝히고 있다.
 

MOL은 남북항로와 아시아에서 고전으로 인해 같은 기간 72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MOL의 경우 운항선박의 절반가량을 남북항로와 아시아지역에 배선하고 있는데, 이 부분의 차이가 동기의 차이로 드러났다고 동사는 밝혔다. K-Line도 컨테이너사업부문에서 동기간 26억엔의 적자로 전락했는데, 이는 대체로 나빴던 컨테이너선의 운임시황에 따른 결과로 동사는 분석했다.
 

부정기사업은 3사 모두 이익이 신장됐다. 2013년 10-12월기의 부정기선 사업의 경상이익은 NYK가 202억엔, MOL 137억엔, K-Line 124억엔을 기록했다. 드라이벌크 시황은 케이프사이즈(철강원료선)의 2013년 10-12월 평균이 1일당 2만 7,000달러로 3사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 NYK는 VLCC(대형원유탱커)와 중형 탱커 모두 견조한 추이를 보였다. 실제 동사는 시황연동형 계약을 포함한 탱커의 수익은 견조했다고 밝혔다.
 

MOL의 경우 싱가포르에 이관한 부정기선 약 130척이 흑자로 전환했다. 연간 결산시에는, 시황의 호전으로 인해 2013년 10-12월기 실적의 MOL 본사 반영은 2014년 1-3월기에 계상되며, 싱가포르 자회사 결산을 전제로 하고 있기에 동사의 제4기 부정기선의 전제조건도 강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사업 부문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독점금지위반의 과징금 지급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자동차사업부문 자체는 견조해서 일본 출발의 완성차를 중심으로 부정기선사의 사업을 견인했다. 연간 전망은 NYK가 경상이익이 550억엔(중간기 500억엔 예상), K-Line 300억엔(중간기 270억엔)으로 소폭 상향 조정됐으나 순이익 예상액은 중간기 예상과 같은(동결) 것으로 드러났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컨테이너선은 비수기에 들어갔고 자동차는 소비세전의 일본내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관련사들은 밝히고 있다.


MOL의 경상이익 전망은 550억엔이며 이는 중간기 예상액 600억엔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동사는 미국 컨테이너 운영 자회사의 주식매각으로 이번기에 210억엔의 특별이익을 계상할 예정이다. 그러나 2014년 1-3월기에 선박의 매각손과 감손 등 특별손실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특별이익의 계상은 일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K-Line의 경우 2014년 3월까지 2013년 회기 매출은 1조 2,100억엔, 경상이익 300억엔이 추정되며, 동기간 334억엔의 비용절감과 수익개선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 3대 선사의 연간 배당은 NYK 4엔(중간기 2엔), MOL 5엔(중간기 2엔), K-Line 3.5엔(중간기 동일)이 예정돼 있다.


일본의 중견 3대 해운기업도 1월말 2014년 3월 연간예상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일본 해사신문에 따르면, 이들 중견선사 역시 엔화 안정세와 시황의 회복으로 인해 NS유나이티드해운과 飯野海運이 경상이익을 상향 수정했다. 또한 第一中央은 중형 벌크선 시황회복과 내항선의 호조로 인해 하반기 경상손익이 수지균형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NSU海運은 2014년 3월까지 연간 경상이익이 84억엔으로 예상되며 이는 종래의 72억엔보다 상향 수정된 것이다. 엔화 안정화 효과에 따라 2013년 4-12월기 환차익이 18억엔이나 발생했다. 전기까지 높았던 고비용 선박의 처리를 종결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파나막스및 핸디막스급 벌크선의 시황개선 효과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3월기까지의 2013년 연간 순손익은 100억엔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기의 155억엔 적자에 비해 흑자전환을 이룬 것이다. 올 1-3월간 환차를 1달러에 102엔(전회는 97엔)으로 전제와 엔화약세로 수정했고, 연료비는 1톤당 670달러로 변경했다. 동사의 연배당은 7엔이 예정돼 있는데, 전기에는 배당이 없었다.


第一中央은 2014년 3월까지 연간 경상손익이 60억엔의 적자가 예상됐는데, 이는 전기의 185억엔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수준이며 종래의 예상치 그대로이다. 단 2013년 10-12월기는 수지균형이 개선됐으며, 1-3월기도 같은 수준의 수지균형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동사는 2012년말부터 지난해말까지 파나막스형 선박 20척을 반선했으며, 고비용선의 삭감을 완료했다. 내항선도 시멘트와 석탄의 물동량이 활황을 이루면서 수익이 향상됐다.


동사의 2013년 연간 순손익은 120억엔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기의 319억엔 적자에 비해서는 손실의 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이다. 또한 동사의 특별손실에는 가시마 해상에서 발생한 전손 사고에 대한 소송 손실충당금 59억엔이 계상돼 있다. 올해 1-3월기는 환차 1달러당 100엔, 연료유 1톤당 66달러를 전제로 하고 있다. 올해 동사는 무배당 예정이다.


飯野海運의 2013년 연간 경상이익 예상금액은 54억엔이며 종래의 49억엔보다 상향 수정된 수치이다. 케미칼선과 대형가스선, 벌크선 등의 시황 회복과 엔화 안정세가 동사의 경상이익금 확대의 원인이다. 한편 동사의 순이익은 44억엔으로 하향 수정됐다.


이는 종래 예상치인 56억엔의 이익규모보다 줄어든 것이다. 올해 2월준공 예정인 36형 케미칼선을 45억엔에 매각이 결정됨으로써 양도손실 17억엔이 특별계상됐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올해 1-3월기는 환차 1달러당 100엔, 연료유 1톤당 620달러를 전제로 한 것이며, 동사는 올해 8엔의 배당을 예정하고 있다. 이는 전기의 4엔 배당금의 2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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