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흑자경영, 자회사 성장 KR그룹 성장발판 마련”

 

 
 
 

 

2월 11일 프레스센터 기자간담회, 올해 KR 경영목표 제시

 

 

 

지난해 설립이후, 첫 적자를 기록한 한국선급(KR)이 올해는 주변 악재를 극복하고 흑자경영과 함께 iKR 등 자회사의 자립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전영기 KR 회장은 2월 11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경영계획과 해운시황 회복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2시간여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전영기 회장은 “지난해 30억여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간담회 전에 이사회를 진행했는데, 아마도 적자보고를 한 것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라면서, “업계가 어렵고, 선급간 출혈경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투명*윤리경영과 함께 경쟁력을 키워 흑자경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회사인 iKR과 KRE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KR 그룹의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 비쳤다.

 

이어 전회장은 “지난해 조선경기가 살아났다고 하지만 발주물량과 발주처가 한정적이어서 투기적 발주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라며, “KR이 해운*조선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객관적 의견을 제시하고 중간자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KR의 사업 성과는?

간담회 전에 이사회를 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지난해 소폭의 적자를 냈다. 아마도 이사회에서 적자보고를 한 것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관련업계가 워낙 어려운데다 선급간 출혈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의 책임도 있지만 외부 상황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투명*윤리 경영을 위해 내부적으로 노력했으며, 임금동결*삭감, 구조조정 등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올해는 흑자경영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이다.

 

 

-KR과 자회사인 iKR, KRE의 지난해 성과는?

KR은 지난해 650만GT의 선대를 신규로 확보했고, 올해 400만GT이상을 확보할 예정으로 목표로 했던 1억톤이 가시적으로 보이기 시작되는 상황이다. 신규 선대 중 외국적선의 비율도 높아 KR의 세계화도 한걸음 더 나아갔다고 생각된다. 현지 검사원 파견과 로컬 검사원화를 통해 경비절감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다.

 

iKR과 KRE는 지금까지 발전을 위한 준비단계를 거쳤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이다. 지난해 설립된 iKR(Innovation KR)은 에너지*환경*플랜트 등 신성장사업의 컨설팅*R&D를 주요 사업으로 하며, KRE는 선박*항만시설 장비 등에 대한 설계*엔지니어링*컨설팅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 KR 업무와 겹치지 않게 잘 조직화하고 있으며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도록 할 것이다. 특히 iKR과 KRE는 영리법인이다. 이들의 성공이 KR그룹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 KR그룹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구체적인 적자해결 방안은?

줄일수 있는 지출은 다 줄였다고 본다. 지난해 30여억원의 적자가 났는데, 크게 잘못한 것도 없고 잘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신조선 영업을 확대할 것이며, 기자재 분야의 수입도 기대되고 있다. 수수료 체계는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해운선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요율을 인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요율 인상이 아닌 수수료 체계 개선을 통해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해양플랜트 등 오프쇼어 분야와 사업다각화 방향은?

사업다각화에 대해서는 함정사업과 엔지니어링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조선사가 발주받은 오프쇼어 구조물의 엔지니어링 서비스도 매우 유망하다. 올해 이 부문에서 9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오프쇼어는 국가산업 구조상 우리업체가 투자자가 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오일메이저가 KR에 입급하기를 기대하는 것도 힘들다.

 

 

-선급시장 개방에 대한 입장은?

선급 개방문제는 아직 공식적인 정부 입장이 안나온 상황이다. 원칙적으로 선급시장 개방을 막을 필요도 없거니와 방법도 없다고 본다. 개방이 대세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정부와 국내 선주, 그리고 KR 모두 아직 선급시장 개방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 올해 내로 이에 대한 용역을 발주하고, 액션플랜을 수립할 것이다.

 

 

-KR 부산이전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이 기대되는데, 최근 선박금융공사 무산에 대한 입장은?

선박금융공사 설립과 어디에 설립할 것인지는 분명 다른 문제이다. 안타깝게도 부산에서는 이 두문제를 하나로 묶어서 이해하는 것 같다. 일단 선박금융공사는 설립돼야 한다. 어떤 형태던 간에 해운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사 설립은 필요하다. 위치는 다음 문제이다. 서울이 됐건, 부산이 됐건 우선 설립한 후에 위치를 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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