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선박검사, 해양환경기술분석·자문사업 시작

한국국제협력단의 국제협력사업인 ‘인도네시아 선박안전성 제고및 해양환경 보호 역량강화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된, 선박안전기술공단(KST)이 올해부터 관련사업을 본격 시동했다. KST는 1월 7일-9일 3일간 인도네시아 현지를 방문해 동 사업의 착수보고회를 가졌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 교통부와의 MOU 협약을 체결한 뒤 인니 교통부 선박검사 교관 양성 교육 및 초청연수를 실시하고 교육관련 교안 및 교재를 개발하는 한편 선박검사 관련 장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KST의 인도네시아 착수 보고회에는 부원찬 이사장을 중심으로 관련일행이 참석했으며, 해수부 해운항만 기자단에서도 무역운송신문이 동행했다. 관련 현지 취재기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선박안전기술공단(KST)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인도네시아 해양안전 관련 국제협력사업(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을 시작하면서 동남아 지역 해양안전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KST는 지난 해 11월 KOICA의 ‘인도네시아 선박안전성 제고 및 해양환경 보호 역량강화 사업 PMC 용역’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올해 1월 7-9일 3일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동 사업과 관련한 착수보고회 개최와 관계기관 방문 및 면담 등을 진행했다.
 

선박안전기술공단 부원찬 이사장(가운데)과 항로표지기술협회 류영하 이사장(오른쪽)이 KOICA 김병관 사무소장(왼쪽)과 면담하고 있다.
선박안전기술공단 부원찬 이사장(가운데)과 항로표지기술협회 류영하 이사장(오른쪽)이 KOICA 김병관 사무소장(왼쪽)과 면담하고 있다.

총사업비 13억원, 2015년까지 사업진행
항로표지기술협회와 해양안전 인프라 확충
KST의 이번 ODA 사업은 외교통상부 산하의 대외무상협력사업 전담기관인 KOICA와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부원찬 이사장 부임 이후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총 사업비는 13억원, 사업기간은 2015년까지이며, 해양 관련 인프라가 현저하게 부족한 인도네시아의 선박안전관리 법령 개선·교육을 통해 선박안전성을 제고하고 해상 인명과 환경을 보호할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동 사업은 앞으로 인도네시아 선박검사 및 해양환경 관련 기술기준 분석 및 자문과 인도네시아 교통부 선박검사 교관 양성교육 및 초청연수 실시, 인도네시아 내부의 전파교육을 위한 교육관련 교안 및 교재 개발, 선박검사 관련 전산 프로그램 및 검사도구 등의 장비 지원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항로표지기술협회과 함께 인도네시아 지역 해상교통 시설 설치 등 해양안전인프라 확충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류영하 항로표지기술협회 이사장도 인니 착수회 동석)

선박안전기술공단 부원찬 이사장(오른쪽)이 김영선 주인도네시아 대사(왼쪽)를 예방하고 있다.
선박안전기술공단 부원찬 이사장(오른쪽)이 김영선 주인도네시아 대사(왼쪽)를 예방하고 있다.

KST는 1월 착수보고회 이후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한국에서 인도네시아 교통부와의 MOU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향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주기적인 중간보고회 등도 가질 방침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전 국토가 섬으로 구성돼있는 인도네시아의 해양안전 인프라 확충이 한층 더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재 선박안전기술공단이 항로표지기술협회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 개발도상국과의 해양안전 사업진행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KST 부원찬 이사장은 “인도네시아는 전 지역이 섬으로 되어 있음에도 아직 해양 관련 인프라나 기술 등이 현저하게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우리의 선진화된 해양안전 기술력이 투입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해양산업 발전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부 이사장은 “KOICA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국제협력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향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으로 이어지는 동남아 ODA 사업도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해사안전 분야가 ODA사업을 통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데에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선박안전기술공단 부원찬(가운데)과 항로표지기술협회 류영하 이사장(왼쪽)이 인도네시아 교통부를 방문, Bobby R Mamahit 인도네시아 교통부 해상운송실장(오른쪽) 등과 면담하고 있다.
선박안전기술공단 부원찬(가운데)과 항로표지기술협회 류영하 이사장(왼쪽)이 인도네시아 교통부를 방문, Bobby R Mamahit 인도네시아 교통부 해상운송실장(오른쪽) 등과 면담하고 있다.

이번 방문일정에 함께 한 항로표지기술협회 류영하 이사장은 “이번 ODA사업 중 인도네시아 항로표지 컨설팅 분야에 항로표지기술협회가 도움을 주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필리핀 지역 해상 항로표지 설치와 관련 ODA사업을 진행하는 등 KST와 함께 동남아 개발도상국 협력 사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착수보고회 50여명 참석 현지관심 뜨거워
현지 ODA사업 관계기관 방문

1월 8일 인도네시아 교통부 스리위자야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인도네시아 ODA사업 착수보고회'에는 Bobby R Mamahit 인도네시아 교통부 해상운송실장, 김병관 KOICA 인도네시아 사무소장, 부원찬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류영하 항로표지기술협회 이사장 등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지역 항만청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착수 보고회에는 동 보고회의 개최도시인 자카르타가 속한 자바 섬의 항만 관계자뿐만 아니라 다소 멀리 떨어져 있는 수마트라 섬 지역의 항만청장도 참석하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었다.

동 보고회에서는 이번 인도네시아 ODA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KST 녹색성장실 박한선 실장이 참석자들에게 동 사업과 관련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으며, 현지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 등이 이뤄졌다.
보고회에서 KST 부원찬 이사장은 “전 세계 화물운송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해상운송은 전 인류의 지속가능개발과 인류발전의 중요한 통로”라면서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과 재산 손실, 기름유출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 등 해양안전과 해양환경 보호는 모든 국가가 미래 세대를 위해 공동으로 보존해야 하는 인류의 공동 유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 이사장은 “KST는 선박안전과 관련한 KOICA 국제협력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인도네시아 교통부와의 사업도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ST 부원찬 이사장과 동 ODA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한 항로표지기술협회의 류영하 이사장은 인도네시아 현지일정 중에 KOICA 인니사무소, 주인니 한국대사관, 인도네시아 선급(BKI) 등 인도네시아 현지에 있는 관계기관들을 방문하고 이번 사업이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KOICA 현지사무소 “인니 해양안전 인프라 구축 기대”,
주 인니 한국대사관 “ 해양협력 사업 분야 전망 밝아”
1월 7일 오전, KST 일행은 KOICA 인도네시아 사무소를 방문하여 이번 ODA 사업 관련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병관 KOICA 인도네시아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향후 조선 등 인도네시아 해양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소장은 “인도네시아의 해운기반 부족상황은 이 나라 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엄두를 못내게 만들 만큼 큰 고통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인도네시아의 해양안전 인프라가 탄탄하게 구축되어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저렴하고도 안전한 뱃길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에는 주인니 한국대사관을 방문, 김영선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정용식 국토교통관 등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선 대사는 협력사업을 추진할 분야가 무궁무진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해양분야 발전에 큰 도움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선 대사는 “인도네시아는 그 흔한 해양경찰 고속정 하나 없을 정도로 해양안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해양 협력사업 분야는 전망이 매우 밝은 사업”이라면서, “KST가 인도네시아 해양안전 분야에 ODA사업으로 진출하는 건 매우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사는 “해양안전 분야 이외에도 인도네시아는 협력사업을 펼칠만한 분야가 매우 많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우리나라와의 ODA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니 교통부 “한국 해양기술 선진적, 해양안전협력사업 기대”
착수보고회가 열린 1월 8일 오전에는 인도네시아 교통부를 방문하여 Bobby R Mamahit 인도네시아 교통부 해상운송실장 등 교통부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MOU체결과 관련한 세부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부원찬 이사장은 조만간 한국에서 MOU 체결식을 실시하자고 제안하였고, Bobby R Mamahit 인도네시아 교통부 해상운송실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 협약을 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Bobby 실장은 “이번 해양안전 협력사업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KOICA와 함께 빠른 시간 안에 사업이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말하면서 “해양관련 기술부분에 있어 한국이 매우 앞서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이 인도네시아 해양안전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9일 오전에는 인도네시아선급(BKI)을 방문하여 Ibnu Widowo BKI 회장 등과 면담을 실시하는 등 양국 선박검사기관 간의 우호와 협력을 다짐하며 이번 인도네시아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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