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부활한 지도 근 1년이 되어갑니다.
장기불황으로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해사산업계는
해양행정의 통합부처가 부활하기를 간절히 바랬으며
그렇게 재탄생한 해양수산부가 위기극복의 구심점이 되어주기를 기대했습니다.

 

지난해 해운업계 전반은 유동성 문제 해소에 주력했으며,
약진하고 있는 중견선사들도 지속가능한 생존력 확보에 주력해왔습니다.
거의 모든 선사들에게 금융확보가 핵심과제였습니다.
해양수산부도 장관이하 해운당국자들이 해운업계의 유동성 지원과
해운산업 중장기 발전을 위한 정책 추진에 많은 애를 써왔습니다.

 

그 결과, 단기방안으로 회사채시장 정상화방안이 마련돼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채 차환지원과 PCBO 발행이 성사되고,
선박펀드 인가를 통한 선박의 확보도 이루어졌으며
해운보증기금의 설립 논의가 공론화돼 추진력을 얻는 등 
가시적인 유동성 지원 성과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업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만, 
본디 유동성 지원정책은 해수부가 실행주체가 될 수 없고
타부처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이룩한 유동성 성과도 해수부 당국자들의 뚝심있는 정책추진 결과라고 봅니다.
올해는 더 많은 선사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해운기업들은 2014년을 위기극복의 마지막 기회로 삼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배수진背水陣의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윤진숙 장관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불황의 마지막 고비’로 보고
“민간의 자구노력에 부응해 유동성 확보와 금융안전망 구축에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우리해운은 위기국면을 반드시 타파해야 하겠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차제에 한발짝 더 나아가는 해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해운업계와 정부는 물론 전 해사산업계가
위기극복과 도약을 위해 뜻과 지혜를 모아 실행해나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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