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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박펀드 첫선박 탄생
현대상선 VLCC ‘유니버설 퀸’호 처녀항차 ‘대박’ 울산 현대중공업서 11월 9일 명명 취항식 성대히 치러 권양숙여사등 600여명 인사참석, 선박펀드 1호선 축하 상선 “7년만에 新유조선 취항, 그룹 재도약
[386호] 2005년 12월 15일 (목) 11:54:34 이인애 komares@chol.com

국내 선박투자회사제도가 탄생시킨 첫 선박인 31만톤급 VLCC ‘유니버설 퀸’호가 11월 9
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명명식을 갖고 중동을 향해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유니버설 퀸’호의 명명식은 운영사인 현대상선에게는 7년만에 신조 유조선을 취항시키는 것은 물론 5년만에 대외행사로 치른 명명식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으며, 정부와 해운업계로서도 숙원사업이던 선박투자회사제도의 도입으로 건조한 첫선박이기에 그 의미와 감회가 컸다.   
선박펀드의 첫 작품이 모습을 드러내는 날인 만큼 ‘유니버설 퀸’호의 명명·취항식은 대통령 부인 권양숙여사와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 박맹우 울산시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정관계, 금융기관, 현대상선 및 현대중공업 근로자 등 각계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특히 명명식에는 영부인 권양숙여사가 참석해 ‘유니버설 퀸’호의 선박이름을 명명해 화제가 되었다.

 

현정은 회장 “현대상선 제2의 도약 신호탄”
권양숙 여사는 축사를 통해  “국민이 소유하고 해운기업이 운항하는 ‘유니버설 퀸’호의 취항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리의 첨단 조선기술이 만들어낸 유조선의 모습이 참으로 웅장하다”며 관계자들의 수고를 치하하고, 이를 계기로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통해 한반도가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각계에서 가일층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권여사는 “그동안 세계 최고가 된 조선산업이나 크게 성장한 해운산업등 우리나라의 해양산업이 괄목할만하게 성장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남아있다”면서 “해양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은 “‘유니버설 퀸’호 인수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한 현대상선의 제 2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현대그룹의 새로운 도전과 비상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에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으며, 노정익 사장도 “‘유니버설 퀸’호를 시작으로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 앞으로 20여척 이상의 선박이 새로 건조되어 투입될 것이며, 세계 최고의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회수송량 1일  원유소비량 규모
‘유니버설 퀸’호는 길이 333m, 폭 60m, 높이 29.6m로 넓이는 정규 축구경기장 크기의 3배이며, 세워 놓으면 높이가 63빌딩(지상 249m) 보다 84m가 더 높다. 성인(60kg 기준) 500만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는 항공모함급인 동선박이 1회 운항으로 수송하는 원유량은 200만배럴 이상. 이는 국내 1일 원유 소비량과 맞먹는 양이어서 ‘유니버설 퀸’호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현대상선은 이 선박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아시아, 북미 등 전세계로 원유를 수송하는 항로에 투입해 연간 7~8회 운항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유니버설 퀸’호의 취항과 함께 총 17척의 초대형 유조선과 12척의 중형 유조선 등 총 29척의 유조선단을 운영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유조선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현대상선이 유조선을 신형으로 건조하여 취항시키기는 1998년 이후 7년만이며, 각계 인사를 초청해 명명·취항식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는 것도 2000년 이후 5년만이다.

 

처녀항차에서 ‘대박’ 복덩이로 화제
11월 11일 현대중공업에서 처녀항해를 시작한 ‘유니버설 퀸’호는 31만톤의 원유를 중동에서 미국 동부로 수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당시 유조선운임지수(WS)가 급등하면서 50억원이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을 거두게 돼 다시금 화제의 대상이 됐다. ‘유니버설 퀸’호는 첫항차에 매출 92억원(880만불)에 운항이익이 무려 50억원(490억불)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선박의 건조가격이 발주당시(2003년 11월 5일) 약 700억원(6700만불)으로 저렴해(現 동형선 선가의 절반수준) 이번 같은 대박행진이 이어진다면 단기간내에 배값을 치르고도 고수익을 가져다주는 복덩이가 될 것이라고 운항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관련 현대상선측은 “유조선 시황이 동절기에는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나 11월의 급등현상은 계절적 요인과 또다른 긍정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겹쳐있어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같은 흐름을 예측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적기 선박확보와 영업력 강화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 퀸’의 탄생배경- 선박펀드 첫작품
 ‘유니버설 퀸’호는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지원받은 차입금과 일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세상에 내놓은 ‘동북아 1호’ 선박투자회사를 통해 현대중공업에 건조하고 용선주인 현대상선이 이날 인도받은 선박이다.
선박투자회사제도는 해운기업들이 선박건조를 위해 해외자금을 빌려오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그동안 미흡했던 국내 선박금융 현실이 해운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고 인식한 정부가 해외 선진사례를 검토해 참여정부에 들어 전격 도입한 해운산업계의 숙원사업중 하나였다.
‘선박투자회사제도’는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저금리시대에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투자처로, 해운업계는 안정적인 선박을 확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는 제도로 관련 법 통과 이후 지난 3년간 총 34척의 선박이 선박펀드를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유니버설 퀸’ 취항의미-상선 재도약 계기
현대그룹은 ‘유니버설 퀸’호의 취항에 보다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는 그간 갖은 어려움을 겪어온 현대상선이 필요선박의 확충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게 되고 이는  현대그룹의 새로운 발전에도 더 큰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는 기대가 담겨 있다.
따라서 현대상선은 국내에서 5년만에 치르는 명명·취항식 행사를 대통령 부인을 스폰서로 하고, 현정은 그룹회장 등 정관계, 금융, 화주 등 귀빈들을 대거 초청해 성대하게 진행함으로써 이 선박의 취항이 갖는 의미를 더했다.
현대상선은 2000년 불거진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완료했고, 때마침 해운업황의 호황기를 맞아 2004년에는 사상 최대이익을 올리는 등 경영의 완전 정상화를 이룩해 냈다. 이를 계기로 노정익 사장은 2003년 말부터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을 중심으로 신조선을 발주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유니버설 퀸’호는 당시에 선박펀드를 통해 현대상선이 발주한 첫번째 선박으로 2년여 만에 건조가 완료된 것이다.
현대상선은 이 선박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국내 최대인 8,600TEU급 컨테이너선 및 유조선 등 20여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한편 내년에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현대상선은 중장기 경영전략의 수립을 통해 재무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각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불황기에도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영업력 강화와 인재양성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상선이 현대그룹의 핵심사업인 만큼 ‘유니버설 퀸’호의 취항을 계기로 재도약을 선언한 현대상선의 향후 행보가 주목할만하다.


<선박투자회사제도란?>

최고 수혜기업은 현대상선 23척 확보
‘선박투자회사제도’에서 선박투자회사는 일반국민 및 기관투자가로부터 모은 자금과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으로 선박을 건조하여 해운회사에 빌려주고 그 대가로 대선료(선박을 임대하고 받는 임대료)를 받아 대선료에서 차입금과 제비용을 뺀 나머지 금액을 일반국민 및 기관투자가에게 배당한다.
또한 선박투자회사는 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환금성을 강화하도록 하여 투자금의 회수가 상시 가능하도록 하였다. 유사한 제도로서는 부동산에 투자, 이를 임대하고 배당하는 부동산 리츠펀드가 있다.
‘선박투자회사제도’는 도입된 지 3년 만에 총 34척의 선박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17척, 유조선 10척, 벌크선 6척을 확보하여 선복량으로는 260만톤에 이른다. 현대상선은 이 가운데 23척을 ‘선박투자회사제도’를 이용해 선박을 건조하고 있어 이 제도를 가장 잘 활용한 회사로 손꼽힌다. 그 동안 ‘선박투자회사제도’로 발주된 선박은 금액으로 22억달러. 이중 일반국민들이 조성한 펀드 금액은 약 4,000억원이다.

 

<여성이 선박을 명명(命名)하는 이유>


처녀를 제물로 바쳐 안전항해 기원
‘유니버설 퀸’호의 명명·취항식에서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나는 이 배를 ‘유니버설 퀸’호로 명명하니 이 배와 승무원 모두에게 신의 축복과 가호가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라는 송사문을 낭독한 후 은도끼로 명명대를 살짝 치자 선박위의 둥그런 박에서 꽃종이가 날리면서 비로소 선박은 정식 이름을 갖고, 생명력을 갖게 되었다. 사람이 태어나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면 국민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명명식 사람의 출생신고의 의미
선박의 명명을 여성이 하게 된 연유는 전통적으로 2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중세 노르웨이의 바이킹족이 배를 진수하면서 노예나 죄수(혹은 가축)를 선박의 앞으로 몰아넣어 배에 부딪히거나 깔려 죽게 하고,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순결한 처녀를 제물로 바쳐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는데서 연유했다는 것. 또다른 설은 19세기 영국의 조지 3세 왕이 사랑하는 딸들을 국민들 마음속에 심어주기 위해 배의 이름을 딸들에게 짓도록 한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에는 선주의 부인이나 가족, 혹은 유명인사의 부인들이 명명자로 참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가장 명망있고, 기품있는 여성을  명명자로 초대함으로써 선박의 이름을 빛내고, 안전운항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부인으로는 육영수 여사가 선박 명명에 참여했고, 그후 이순자씨, 김옥숙씨, 이희호씨 등 역대 대통령 부인들도 명명을 한 적이 있다.

 

기품·명망있는 여성 명명자로 초청
현대상선의 경우, 1999년 당시 김종필 국무총리 부인 박영옥 여사가 LNG선 ‘현대 테크노피아’호의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정부부처, 유관기관장 등의 부인들을 주로 명명자로 선정해왔다.
명명·취항식에서는 스폰서가 은도끼(혹은 금도끼)로 명명대를 살짝치면 선박과 명명.취항식 행사장간에 연결된 밧줄이 절단되면서 선박위의 박에서 꽃가루가 날리게 된다. 이는 아기가 태어날 때 어머니와 아기사이에 연결된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은 의미라 할 수 있다. 바로 이 순간 선박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부여되는 셈이다. 스폰서가 샴페인병을 선박의 배에 부딪혀 깨뜨리는 절차도 있다. 이는 물로 세례를 주는 천주교의 세례 의식이 접목된 것으로 병을 깨뜨림으로써 배의 안전을 기원하는 것이다. 모든 액땜을 샴페인병으로 대신하는 것.
그러나 명명.취항식이 꼭 여성만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남자의 권위가 강한 중동에서는 여전히 남성이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울산 현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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